흔해 빠진 결말, 그딴 건 없어

흔해 빠진 결말, 그딴 건 없어 1화




Gravatar

한조국 서기 1204년.
진종 7년이었다.





진종은 현재 스무 살이며 본명은 김석진이다. 남다른 총명함을 타고 났으며, 그의 아버지 석종이 병으로 서른 아홉에 세상을 떠난 뒤, 열 넷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랐다.

그에게는 세 명의 동생들이 있었다. 아름 대군와 비우 대군, 막내 지예 공주. 아, 이제 아름 왕자는 아름 왕세자가 되었으려나. 그들의 본명은 각각 김남준, 김태형, 김지연. 셋은 진종이 왕좌에 오를 때 겨우 열살 전후였다.

진종은 많은 관리들에게 무시를 받으며 점점 왕권을 잃어갔다. 이 때 그를 도와준 관리들이 있었다. 정하랑, 전석우, 그리고 박이진. 이들은 정말 최상위 관직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뭐, 지금은 두명밖에 소식이 없지만. 아무튼 이들은 석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 결과, 3년 전, 진종이 열 일곱살 때, 석종이 만들어놓은 왕권과 권력을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지금의 한조국은 대륙을 대표하는 강대국이 되었다.





지금 그 위대한 관리들은 은퇴하였지만, 그들의 아들들이 그들의 위대한 업적을 이어받아 일하고 있다. 정하랑의 아들 정호석, 전석우의 아들 전정국. 박이진은 사라졌다.

또 새로운 강자도 있는데, 이름은 민윤기이다. 원래 민씨 가문은 많은 왕후를 배출했기로 유명했다. 그런 가문에서의 남자의 높은 관직은 관심거리였다. 그는 진종 3년에 장원 급제한 인물로 유명하였으며, 현재 꽤 높은 관직에서 일하고 있다.





내 이름은 정여주. 정하랑의 딸이자 정호석의 동생이다. 나이는 열다섯. 뭐 별 다를 것 없는 양반집 딸이다. 예쁘고 사랑받는 아이. 아, 하나 더 하자면 난 정말 활달하다. 다른 집 애들과 다르게.

그래서인지, 친구도 많다. 전정국, 아까 말해줬던 그 아이는 내 친구이다. 업무를 볼 때는 정말 냉철하지만, 되레 속이 여린 것은 그라 할 정도로 그는 정말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나는 그의 누이와도 친하다. 이름은 전희진. 나보다 두 살 많은 언니이다. 그녀는 정말 바른 사람이다. 정국의 성격이 그녀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그녀는 정말 냉철하지만, 알고 보면 착하고 아이같은 여인이다.





-

"정국아"

여주는 정국을 불렀다. 여주는 정국의 집에 찾아왔다.

Gravatar

"어, 여주야."
"언니-!"
"정국이는 대군님을 뵈러 궁에 가셨단다."
"네?"
"비우 대군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 하구나."
"아... 그렇군요. 그럼 저는 다음에..."
"아, 온 김에 잠시 들어올래?"
"네-!"





희진은 다과상을 내어 왔다.

"아, 이렇게까지 안 해줘도..."
"그냥, 오랜만에 내가 만들어 본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먹어."
"네 언니! 그런데... 언니는 정말 못하는 게 없군요..."
"과찬이야."
"... 언니,"
"왜?"
"실례될 줄 알지만... 언니는 혼인... 안 할거에요?"
"... 음... 해야지."
"아직, 못 잊은 거죠...."
"......."

희진의 눈에 본인과 같이 맑고 투명한 눈물이 맺혔다. 울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어도 울음을 멈추지 않는 그녀였다.





-

"... 언니, 이제 좀 괜찮아요?"
"... 으응, 고마워."
"언니, 잊어야 해요."
"나도 그러고 싶다.... 왜 그날 그랬을까...."
"아니에요, 후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알아, 그냥 한탄이야."

그러면서 그녀는 씁쓸히 웃음지었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Gravatar

"다녀왔습니다- 어 뭐야,"
"너 없길래 한참을 기다렸잖아-"
"진짜?"

궁에 다녀온 정국이 여주를 보고 말했다.

"나 보고 싶었구나?"
"아니거든-"

그렇게 말하면서도 여주는 웃고 있었다. 정말 예쁘게. 물론 정국도.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희진은 덩달아 웃음 짓다 열 다섯의 자신을 떠올리며 또 다시 표정을 굳혔다.

"우리도... 저렇게... 행복했는데."





-

Gravatar

"여주야-"
"아, 오라버니. 오셨네요."
"넌 내가 왔는데 반갑지도 않느냐."

호석이 울상을 지었다. 여주는 예쁘게 살풋 웃었다.

"제가 하루아침에 변할 사람은 아닌 거 잘 아시잖습니까."
"그렇지, 내 동생은 여전히 착하구나."
"그런데 어찌하여 제 방에 이렇게 찾아오셨..."
"여주야,"
"네?"
"혹시 이번에 황후를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느냐?"
"아, 네. 아까 정국이네 집에 들렀을 때 희진 언니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네가 나가 볼 생각이 없느냐?"
"... 제가요?"
"그래."
"... 음...."

여주는 꽤 많이 고민했다. 그 자리에 도전해도 되는 건지, 자신이 충분한 사람인지,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올라갈 자신이 있는지 말이다.

"... 오라버니,"
"왜?"
"만약, 제가 경합에 나가서,"
"......."
"만약, 만약 황후가 된다면,"
"......."
"정국이와의 연을 끊어야 할까요?"
"... 그렇겠지. 그 시각으로 너는 바로 폐하의 여인이 되니까."
"... 역시 그렇군요."
"... 정 내키지 않는다면 할 필요 없다. 그리고 지금 다 생각해 볼 필요도 없고."
"......"
"다만, 아버지 께서는 출전을 원하신다."
"그 말인 즉슨..."
"해야 할 확률이 높겠지."
"......."
"그래도, 아버지는 인저한 분이시니 네 이야기를 존중해주실 것이다. 너도 걱정 말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네, 오라버니."





-

Gravatar

"야, 거기 너, 내 옷 가져와."
"ㄴ... 네네... 네..."
"하, 짜증나게 구네. 귀 먹었냐? 안 먹었음 내가 귀 정도는 망가트릴 수 있는데."
"ㅈ.. 죄죄... 죄송... 죄송합니다...!"
"알면 가져오라고."

그녀는 자신의 하녀를 째려보았다. 그 모습을 자신의 오빠, 윤기가 보고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

"그래, 민아희 그 년은 아직도 난리이냐?"

Gravatar

"네."
"하.... 불러오거라."
"네."

윤기는 짧은 대답을 하고 그의 동생, 아희를 데리러 갔다.

"아, 오라버니는 또 왜요?"
"아버지께서 부르신다."
"하! 진짜 귀찮게 하네 정말."

그녀는 길고 가는 그녀의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방을 떠났다. 그 때, 윤기의 귀에 흑흑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 우는 자가."
"...! 죄송하옵니다, 제가 죽을 죄를...."
"울거면 몰래 울던가. 시킨 일 마저 하고. 꺼져."
"ㄴ... 네...네네..."

그렇게 그는 하녀를 보내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모두 한문으로 되어 있었지만 그는 지치지도 않는지 빨리 읽어내려갔다. 잠깐 그는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민아희, 어떻게 처리하지?"

그렇게 말하자 한 명의 남자가 병풍 뒤에서 나와서 말했다.

"무언가 그녀의 기를 죽일 도구가 필요합니다."
"음... 잠깐만..."





-

한편, 아희는 아버지의 방에 들어갔다.

"왜요."
"넌 아직도 말버릇이 그 모양이구나."
"그런데요?"
"황후 경연에 나가거라."
"갑자기요?"
"그래."
"뭐, 예상 못한 건 아닌데, 뜬금없네요."
"언제인지는 들어서 알 게다."
"네."
"꼭 합격해라. 그렇지 않으면 내쫓을 것이다."
"네?"
"너 같은 년은 결혼시키기도 부끄러운 거, 니가 더 잘 알지 않으냐."
"뭐, 틀린 말은 아니네요."
"그럼 이만 물러가거라."

아희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생각했다.

"공부 그딴 건 못하겠고,

Gravatar

황제나 꼬셔볼까?"





-

등장인물 소개

정여주 (15)
김석진 (20)
민윤기 (19)
정호석 (18)
김남준 (18)
박지민 (17)
김태형 (17)
전정국 (15)
민아희 (17)
전희진 (16)
김지연 (15)

-

3638자...
확실히 일반팬픽은 1200자 정도로는 안되겠군요 ㅠㅠㅜ
비주얼 팬픽은 1100-1300자 정도,
일반 팬픽은 3000-4000자 정도 적으려고 노력중입니다 ㅠㅠ
연재가 늦으면 2주에 한번 날 수도 있는 글이긴 한데
그래도 열심히 연재해보겠습니다!
👋👋

2020. 10. 01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