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결말, 그딴 건 없어

II

흔해 빠진 결말, 그딴 건 없어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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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형님, 곧 비를 맞이하실 수 있으시겠군요."


석진 "그래."


태형 "작은 형님도 빨리 황자비를 맞이하셔야 할 텐데요."


석진 "그렇지. 황후 경합이 끝나면 그때 경합을 열어야겠구나."


남준 "형님은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시거 있으십니까?"


석진 "뭐.... 민 대신네 딸이 될 확률이 가장 높지 않겠느냐."


남준 "영의정 정 씨네 딸과 우의정 전 씨네 딸도 나온다던데요."


태형 "혹시... 형님, 민 씨네 딸을 몰래 연모하시는 것 아닙니ㄲ..."


석진 "그런 거 아니니 걱정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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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흐음~?"


태형 "아아- 형님, 눈이 아픕니다."


남준 "비우야, 서운하구나. 이 잘생긴 얼굴ㅇ..."


태형 "혹시 작은 형님 몸에 큰 형님 영혼이 들어간 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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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뭣이라, 넌 대체 누구를 저격하고 있는 것이냐."




오늘도 평화로운 황궁이다.

석진은 황후 경합 준비 탓에 바쁘고, 또 태형과 남준은 그를 놀리기에 바쁘다.




"전하, 내일모레가 경합이옵니다. 혹시 내일 보러 가실 건지요?"


"흠... 그러도록 하지."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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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윤기의 집. 아희는 오늘도 황후 수업을 빼먹고 화장만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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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민아희-!!"


"왜요."


"오늘마저도 황후 수업을 빼먹었다 들었다. 대체 무슨 생각인 것이냐?"


"그딴 수업 안 들어도 황후 되기는 쉬울걸요."


"그그... 딴 수업이라니!!"


"그 쌤 질 떨어져요. 제가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 말고 할 일 하세요."


"이 기지배가-!!"




쾅-




아희는 문을 세차게 닫았다. 그 탓에 창호지가 살짝 찢어질 정도였다.




"하... 야, 거기!"


"네... 넵!"


"3분 안에 창호지 바꿔놔."


"네? 하지만..."


"시끄럽고. 하라면 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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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집. 황후 경합에 나가기로 한 희진은 오늘 경합 전 마지막으로 여주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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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넌 정말 경합에 나가지 않을 것이니?"


"네."


"진짜로?"


"진짜로요."




희진은 이런 여주의 태도가 믿기지 않아 몇번이고 물었다.

사실 몇년 전에는 황후가 되고 싶어서 난리를 치던 여주였다.

그래서 희진은 더 놀라워했다.




"언니, 제가 경합날에 구경하러 갈게요."


"그래준다면 고맙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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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넌 빠져."


"내가 왜? 나도 언니 하는 거 보고 싶단 말이야."


"그냥 여주도 오렴. 그렇게 싸워서 결단 나지 않을 싸움이란 걸 너희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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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 당일날.

황후 경합에 참여한 한조국의 여인은 몇 십명 쯤 되어 보였다.

가장 어린 사람은 열 넷쯤 돼 보였으며, 가장 많은 사람은 스물을 훌쩍 넘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여주의 눈에는 희진이 가장 예뻤다.

여주가 희진을 쳐다보았다. 희진도 여주를 알아보자 웃으며 화답해주었다.




"내가 다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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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래. 누나는 오죽할까."


"그렇겠지...."


"근데 너는 왜 경합에 안 나간거야?"


".... 때문에...."


"응? 뭐라고? 나 때문에?"




정국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 응, 너 때문에."


"어어? 진짜?"


"아 그렇다고오-"




여주는 빨개진 얼굴을 감싸고 도망갔다. 정국은 웃으면서 여주를 귀여운듯이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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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명의 여인들 앞에는 황제 진종, 아름 태자와 비우 태자, 지예 공주, 그리고 몇 명의 대신들이 앉아 있었다. 그 대신들에는 호석, 정국, 윤기도 당연히 포함이었고.


잠깐 여주는 지예 공주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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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다르구나."




역시 공주는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공주의 모습은 여주의 옛 기억 속 공주의 얼굴을 잊게 만들 정도로 예뻤다.




"지금부터 경합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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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희는 경합을 하다 말고 앞을 쳐다보았다. 왕으로 보이는 사람 옆엔 딱 아희 스타일의 남자가 한 명 있었다. 그녀는 단번에 알아챘다. 그가 비우 왕자라는 것을.




'음,'




그녀는 고민했다. 자기 맘에 드는 비우 왕자를 꼬실 것이냐, 아니면 황제를 꼬셔 가문에서 버티고, 또 신분을 상승시킬 것 인가.




'잠깐,'


비우 왕자를 꼬셔서 태자비가 돼도 뭐, 나쁘지는 않은데.




그러나 결국 아희는 석진을 꼬시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절대 태자비로 모든 것을 용서해 줄 만큼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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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의 차례였다.

왕과 대신들, 그리고 상궁 쯤으로 보이는 궁녀들이 다가와 희진의 용모와 집안, 미리 제출된 성격 등을 모두 살펴보았다.


그 다음 앉은 사람은 아희였다. 아희는 가만히 꼿꼿한 자세로 있었다. 그녀의 판단은 처음에는 나서지 말아야 했다. 1차 통과는 그녀에게 식은 죽 먹기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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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진은하, 민여린, ••••"


"3등, 여주은, 2등, 민아희, 1등, 전희진."


"호명된 사람들은 나흘 뒤에 있을 두 번째 경합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언니-!"


"응?"


"합격할 줄 알았어요!"


"그냥... 운이 좋았던 거지. 두 번째 경합에서는 떨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설마요, 언니는 1등도 했는데 떨어질 리가 있겠어요? 언니는 꼭 황후가 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녀는 방긋 웃었다. 아직 그녀의 얼굴에서는 여주가 전에 보았던 쓸쓸한 느낌과 비릿한 표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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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계신가요.


저 산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살아가고 계신가요.


아니면 아무도 몰래 벌써 우리 곁에 돌아온 것 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가 버리신 건가요.


아직 저는 기다리고 있는데,


왜 오지 않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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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아, 두 번째가 무슨 의미냐."


"나중에 이기면 되는 건데 또 뭐 그리 오지랖을 떨...."




짝-




방 안에 쓰리디 쓰리고, 찰진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뺨을 맞은 당사자, 아희는 차갑고 어두운 웃음,

다시 말해 사이코적인 미소를 지었다.




"과정이 중요해요, 결과가 중요해요?"


"그걸 말이라고 묻느냐, 당연히 결과가 중요하지."


"그럼,


제가 무슨 방법을 쓰던지 황후만 되면 되는 거죠?"


"... 또 무슨 수작인 거냐."


"수작이라뇨. 전 단지 과정보단 결과가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잘 따르고 있을 뿐인 걸요."


"... 만약 그 방법으로 인해 우리 가문에 피해가 간다ㅁ..."


"그럴 거였으면 시작도 안 했어요."


"... 하아- 그래, 그 대신 약속은 기억하지?"


"네, 황후 안 되면 쫓겨난다는 그거요?"


"그래. 지켜라. 아니면 넌,


우리 집 앞에 한 발자국도 못 들이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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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와 그래도 한달에 두번은 올리네요 전노츄가 미쳤다고 정말...

여러분 저 글 좀 쓰라고 타박해주세요 ㅠㅠㅠㅜㅠ

(글 잘 쓰지도 못하는게)


와 진짜 일반팬픽은 차원이 다르네요 이번에 3200자 좀 넘엇는데도 별로 글자수가 많아보이지는 않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