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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자리바꾼대. "
" 나이스. "
" 좋냐? "
" 당근. "
" 너랑 떨어지고 싶다. 정말로. "
" 상처.. "
" 지랄. "
종이 울리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선생님이 직접 설정한 자리표를 칠판에다 붙이시곤 '자리 바꿔' 라는 말만 하시고 종이 치지 않았는데 나가셨다. 바뀐 자리표를 보기 위해 나는 일어서서 칠판앞으로 갔다.
자리는 원래자리에서 한칸 앞자리이고...
전원우가 짝이되었다.
***
" 야. 따갑거든? "

" 그래서 뭐 어쩌라고. 책 덮으라고? "
" 됐다, 말을말자 말을. "
짝이 된 이후로 수업시간마다 책 모서리로 내 팔을 찌르는 전원우였다.
나도 전원우가 하던짓을 똑같이 따라했더니 짜증이 나는지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책상을 발로 쾅 찍었다.
" 너 뭐하는 년이냐. "
" 너가 먼저 시작했잖아. "
" 유치해. "
내 입으로 말한게 좀 우수워 보일 수 있지만 나도 그렇고 전원우도 그렇고 정말 유치했다.
" 너가 나 싫어하는건 알겠는데 수업시간에는 제발 집중 좀 하자, 원우야. "
***
점심시간이 되자 아픈 김주연 빼고 모두 교실 밖으로 나갔다.
단 둘이 남았을때 내가 칠 대사가 있다. 직접 내 입으로 말하긴 손 발이 오그라 드는것 같은, 그런 대사였다.
" 야, 김주연. "
" 좋은말로할때 권순영한테 찝쩍거리지 마라. "
"... 찝쩍거린적 없어.. "
" 거짓말. "
" 너 권순영 좋아하잖아. "
" 어디서, 거짓말을, 하는데. "
뺨을 때리는 장면이였지만 그런짓은 할 수가 없어 툭툭 미는거로 바꾸었다. 아픈 김주연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남주인 권순영이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김주연 상처를 살피면서 내게 화를 내겠지.

" 어디 봐봐. "
" 많이 안다쳤네. 보건실 가봐. "
" 야, 한설아. 나랑 얘기 좀 하자. "
응? 이게 아닌데?
***
" 뭐하는거야? 거기서 나한테 화를 내야지, 끌고오긴 왜 끌고와. "
" 너만 책 이야기를 바꾸지 않았으면 하는거잖아. "
" 난 바꾸고싶어. "
" 바꿨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
" 틀어지고 틀어지면서 누구 하나 죽을수도 있어. "
" ... "
" 근데 넌 왜 바꾸고싶어하는건데? "
" 좋아하지도 않는 애랑 이어지고싶지는 않아. "
" ... "
" 그럼 넌 왜 바꾸지 않았음 하는건데? "
" ... 나도 잘 모르겠어. "
" 좀 불안해.. "
" 나중에 마음이 바뀔수도 있지만,.. 이야기, 바꿔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