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열 셋, 반인반수

5, 협박 아닌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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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열 셋만 아는 비밀

























" 여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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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맞아. 작년에 백아영이 여기로 들어가는거 봤어. "
" 걔 집 확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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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하면 초인종부터 눌러. "





" 누른다. "










최승철, 이지훈. 이 둘이 총대를 매고 나섰다. 여럿이서 몰려가면 마치 협박이라도 하러 가는 것처럼 보일테니까 그래서 딱, 이 둘만 온 것이다.



초록색문 앞에 서있던 둘은 화가나는 얼굴을 하고있었고 주먹을 꽈악 쥔채, 그 집을 노려보고있었다. 최승철이 초인종을 눌렀다. 그 후 남자 한명이 집 밖으로 나왔다. 집 안에선 여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 집 주인은 백아영의 전남친이었다.










" 그쪽이 김××세요? " 승철





' 맞는데 누구세요? '





" 잘 찾아 왔네. 저희는 아영이 친구들인데, " 지훈





' 그년이 시켰어요? 와서 전남친 꼽주라고? 하 진짜. 그대로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





" 어이가 없네요. 잘못한건 그쪽같은데. "
" 바람폈다면서요? 그래놓고는 당당하게 먼저 헤어지자고 하시고. 맞아요? " 지훈





' 맞는데, 그런거까지 다 말했어요? 그년은 안쪽팔리나. '










이지훈이 남자를 죽일듯이 노려봤다. 남자는 이지훈의 눈빛에 기가 눌려 헛기침을 하고선 문을 닫으려고 했다. 하지만 최승철의 발때문에 문을 닫을 순 없었다. 최승철은 문을 닫으려는 남자를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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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쟁인가? 도망가게. "





' 무슨,! '





" 겁쟁이가 아니면 뭐겠어요. "
" 뭐, 겁쟁이가 아니라는 증명을 보여주시던가. " 승철





' 갑자기 와서 왜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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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꼽주는거 맞는데요. "
" 누가 백아영 차래. 아, 차는건 자기마음이라 상관은 없는데. 안줘도 될 상처까지 주면서. "





" 우리한텐 아주 소중한 사람이거든? 그러니까 사과부터 해. "
" 지켜볼거야. " 승철















***















최승철과 이지훈은 단순하게 경고만 해주었다. 살기로 가득한 눈으로 말을 하긴 했지만. 최승철과 이지훈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










" 때려주고싶었는데. " 지훈





" 참아야지. 신고하면 어떡해. " 승철





" 응, 그래서 참았어. 아영이가 곤란해지면 안되니까. " 지훈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이 있나요, 누굴위해서 살고있나요, ' 라고 물으면 백아영이라는 이름을 댈거다. 그정도로 자신들에겐 백아영이 전부고 백아영이 자신들의 세계인데 백아영에게 상처를 준 남자를 찾아가서 때리지 않은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할 정도이다. 아마 속으로는 반쯤, 아니 완전히 죽이고 싶어했겠지만.















***















" 어디갔다가 이제 와? "




" 그냥 좀... " 지훈





" 산책, 둘이서 산책 갔다왔어. " 승철










승철이와 지훈이가 3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나가기 전에 시간은 11시쯤이었는데 4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나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어딜 갔다왔냐고 묻질 못하였다. 마치 화를 억누르는 듯 보였다. 무슨일 있었나...





승철이와 지훈이가 들어간 방으로 애들 모두가 따라 들어가버렸다. 지금 2층엔 나 혼자 뿐이었다. 나한테 말하면 곤란한 일인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몰래 엿들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궁금하긴 했다. 그래도 참아야지.















***















얘기를 다 끝냈는지 하나 둘, 방에서 나왔다.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쏙 들어왔다. 지훈이만 방에있었다. 침대에 앉아서 다리를 곧게 쭈욱 펴고 생각을 하는 듯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있었다. 벽에 기대 앉아있는 지훈이 옆으로 가서 털썩 앉았다.










" 지훈아. "





" 아, 응. 왜? "





" 무슨 생각을 그렇게 심각하게 해. 무슨 고민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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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은 무슨. 이렇게 너랑 행복하게 사는데 고민같은게 있겠어? "





" 없으면 다행이고... "










지훈이를 따라서 벽에 등을 대고 다리를 폈다. 아, 당연히 팔짱도 꼈다. 지훈이는 나를 보고 살풋 웃은 뒤 고양이로 변해서 내 다리 위로 올라와서 배를 보여줬다.










" 얘교부리는거야? "





" 먕, "





" 이지훈이 얘교도 부릴줄 알아? "





" ... "





" 내가 22살에 너를 처음봤는데. 지금은 벌써 26살이야. "





" 먀아 - . "





" 시간 참 빠르다... 그치. "





그르릉 -



















분량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