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장,
힐링
신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강도가 들어온 것 같이 집이 엉망이 되어있었다. 승철이와 정한이가 집이 왜 이 상태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지만 승관이와 찬이는 태연하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 출발하기 전 상태랑 똑같은뎅. "
" ... 미치겠다. "
" 얘들아, 오늘은 하루종일 청소만 해야겠어. "
내 말을 들은 애들은 전부, 짐을 방 안에다 가져다 놓고 동물로 변해서 숨어버렸다. 아, 예외도 있었다. 지수와 순영이는 청소도구를 들고 내 옆에 서있었다.

" 뭐해. 안치울거야? "

" 얼른하고 끝내자. "
" 얘들아... 역시 너희들 뿐이다... "
***
" 민규야, 너가 거기있으면 누나가 청소기를 못돌리잖아. "
" 멍! "
" 민규야, 너 지금 개거든? "

" 누나, 여기말구 다른 곳부터 치워죠. "
" 준휘야. 거기 먼지 투성이야. 내려와. "
" 야 - 옹. "
" 안내려오면 내가 들고있는 먼지털이로 더럽혀줄거야. "

" 응? 누굴?? 나 내려왔어!! "
" 찬아. 욕실 청소 너가 할 거 아니면 물 끄고 나와. "

" 나 여기 더 있으면 안돼? "
" 응, 안돼. "
" 왜 옷을 입고... 옷 다 젖었잖아. 수건으로 감싸고 나가."
" 웅... "
" 야이 멍멍이들아! 그만 좀 뛰어다녀! 털 다 날리잖아!! "

" 형이 내 장난감 뺏어갔어. 하나 더 사줘. "

" 양심이란게 있긴 하냐. 돌려준다. 가져가."
" 땡큐~ 아영아. 안뛰어다닐게. 화내지 마. "
" 정한아... 너 털 왜 그래..? "
" 내 털? "
" 에, 이게 뭐야. "
" 너 또 창고 갔다왔어?! 먼지 투성이잖아!! "

" 나 창고 갔다 온 거 어떻게 알았어?? "
" 하... 석민아! 정한이 좀 씻겨줘!! "
***
겨우 청소를 마친 나는 소파에 편하게 앉아 보송보송한 정한이의 털을 빗질을 해주고있다. 석민이는 안마를 해준다며 토끼의 모습으로 내 어깨 위에서 폴짝폴짝 뛰고있었다.
" 정한아, 넌 왜 씻었는데도 털이 이렇게나 많이 나오냐. "
" 냥- "

" 수고했어. "
순영이가 옆으로 와서 앉으며 사과주스를 내밀었다. 자기도 수고했으면서. 도와주겠다며 나선 지수와 순영이 덕분에 집 청소를 생각보다 빨리 끝냈다. 이것들은 동물로 변해서 더 어지럽히기나 하고. 아주 웬수들이 따로 없었다.
준휘는 또 에어컨 위에 앉아있었고 찬이는 어딜간건지 보이지도 않았다. 또 욕실에서 첨벙거리고있겠지.
" 준휘야. 거기서 안내려올거야? "
" 먕. "

" 아영아. 나 놀아줘. "
" 알겠어. 민규야, 고양이 낚시대 좀 가져와봐. "

" 웅! "
민규가 가져온 낚시대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에어컨 위에있던 지훈이와 티비 뒤에 숨어있던 원우, 부엌 의자에 앉아서 쉬고있던 지수, 내 무릎에 누워서 호강을 하고있던 정한이까지. 우리집 고양이들이 내 앞에 모였다.
너무 귀여워서 까르륵 웃었다. 순영이는 내 부탁에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고있었고, 민규가 다른 장난감들을 더 가져와서 놀아주고있었다.
피곤함이 싹 살아지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이라 분량조절 못했어요ㅠㅠ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