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
나는 이지은이다
“ 아아 “
자취를 한지 어느덧 4년째

오늘도 2시에 일어난다
창문을 뚫고 내리쬐는 따가운햇살에
더 자고싶었지만 ,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내 나이 스물넷
다른사람들은 모두 직장구하러 다닐때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
I 뷰티 회장의 딸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태 단 한번도 회사에 나가보진 않았지만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
화장만큼은 자신있었다
그래서 나도 아빠처럼 나도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하고싶었지만 , 오빠와 엄마의 반대로
나는 몇년째 이 집안에 박혀있다
띵동 -
“ 뭐야 누구야 ”

“ 김태형이다 , 문열어 “
“ 오늘은 뭐 사왔ㅇ .. “
“ 야 이지은 뭐하고있었어 ”
“ 나 ? 그냥 ,, 있었는데 ”
“ 너 방금일어났지 ”

“ 아니 ????? 아닌데 ??? “
“ 내가 이래서 널 좋아해 , 거짓말을 못하잖아 ”
“ 치 .... ”
이사람은 김태형 ,
I 뷰티의 부회장이자 내 오빠다
친오빠는 아니고 ,
내가 3살때 입양된 , 나보다 2살 많은
오빠랄까 , 그래도 뭐 어렸을때부터
같이 지냈기 때문에 친오빠나 다름없다

“ 뭐야 , 또 샐러드 가져온거야 ? ”
“ 응 , 너처럼 집에만 있는 사람들은 샐러드 먹어야돼 ”
“ 나도 집에만 있기 싫어 . 그니까 나가서 일하겠다고 . ”
“ 아직 넌 너무 어려서 안돼 , 더 크면 나가자 , 응 ? ”
“ 하 , 됐어 ”
우리 오빠는 내가 회사에 나가는걸 반대한다
고작 어리다는 이유로 ,

“ 자기도 나랑 두살밖에 차이 안나면서 .. ”
사실 우리 오빠는
23살부터 회사에 나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나보다 더 어린 나이부터 ,
“…”
너무해 진짜
왜 자기는 하면서 나는 하면 안되는데
” 야 ,”

“ 뭐해 , 밥 안먹어 ? ”
“ ..? 먹을거ㅇ .. ”
“ 맛 없어 ? 비서 시켜서 다른거 사올까 ? ”

“ 아니 .. 맛있어 .. ”
“ 근데 왜 그렇게 먹어 “
“ 아니 오빠같으면 똑같은 음식을 한달째 먹는데
안질리겠어 ? 아무리 맛있더라도 이건 아니잖아 ”
“ .. 미안해 다른거 사올게 ”
” 아니 , 됐어 먹을거야 “
“ .. 그럼 다음부턴 다른걸로 사올게 ”
“ 괜찮으니까 , 일단 오빠도 먹어 “
“ ..”

“ 이렇게 맛있는데 왜 항상 오빠는 안 먹어 ? ”
애써 웃었다
내 속상한 감정들을 숨기고 싶었으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