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했던 학교는 이게 아닌데

5. 선배 나한테 왜 이러세요

W. 용가리가져왔냐





<모아대학교 대신 전해드려요>

- 실음과 1학년 연준오빠한테 꼬리 치고 다녀요~ 익명이요 ㅋ

- 최연준 선배 여친 생긴거 진짜에요? 익명이요!

처음엔 이게 나를 저격하는 글이라는 걸 몰랐다.

그러다 댓글을 보는데 이건 누가봐도 나잖아..

멘탈 나가서 아무것도 못 하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동방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댓글 다는 중.

(톡..토독..톡..)

아닙니다.. 꼬리친 적..없..습니ㄷ...

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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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사줄게! 나와"

"..선배 오늘 수업 없다 하지 않았어요?"

"너 같이 먹을 친구 없다고 밥 안 먹을까봐"

"귀신이네"

"연준이 형이 인스타에 올린 거 봤어?"

"..아뇨? 뭘 올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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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_913 말도 안되는 글 그만 올려주세요 사귀는 사이 아니라 친한 후배고 꼬리친다 어쩐다 하는 거 보기만 해도 웃겨요..전혀 아닙니다 제발 그만🤦‍♂️🤦‍♂️

"연준 선배가 이런 글도 쓸 줄 알았어요?"

"그러게. 여주야 뭐 먹을래?"

"..돈까스?"

"사이다도 쏠게"

확실히 이번 일로 인해 깨달은게 있다. 선배들이랑 친해진건 운이 좋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절대로

만들면 안되겠다 싶었다. 물론 선배들이 나를 여자로 볼일도 없을테고 인기도 많으니까 주변에 여자가 얼마나 많겠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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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영화 볼래?"

"..."

"이번에 재밌는 거 많이 개봉 했더라고- 영화도 보고 꽃 구경도 갈겸"

"꽃..구경이요? 벚꽃?"

"응 시간 괜찮아?"

"네! 그럼요"

착각 하지말자 여주야. 나랑 단 둘이 보자는게 아니라

주말에 같이 놀 사람들 구하는 거겠지.. 당연히 나 말고도 다른 선배에게 말했겠지 싶어 범규 선배에게 카톡을 보냈다. 님 주말에 뭐함?

[영화 볼거야]

"아 역시.."

"응? 뭐라고 여주야?"

"아니에요! 선배 잘 먹을게요"

************

사고다.


"선배 왜 안오냐고오!..."

["아 몬소리야 나 집에서 영화 볼거라니까"]

"집?!..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cgv로 달려ㅇ, 야 끊어"

["너 지금 오빠한테 야? 야라고 했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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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일찍 왔네? 연락 하지"

"저도 도착한지 얼마 안됐어요! 아 혹시 연준 선배는 지금 뭐해요?"

"연준이 형은 왜?"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을 얼버무렸다. 처음부터 다른 사람은 부를 생각이 없으셨구나. 그럼 왜 나랑?

선배랑 영화관에 입장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거 진짜.. 데이트 같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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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땠어? 나 집중 안돼서 죽는줄 알았네"

"..저도요"

"무슨 소리야 너 마지막에 훌쩍이는 거 다 봤거든?"

"아악!!! 그걸 또 언제 봤대"

"으이그.. 우느라 팝콘도 제대로 못 먹더니. 배는 안 고파?"

"배 안 고프거든요 그리고 팝콘 많이 먹었어ㅇ,"






꼬르르르륽ㄱ-...



..숨고 싶다.



결국 바로 밑에 파스타 가게로 향했다. 사실 영화에 엄청나게 집중 하느라 팝콘에 손도 안 대서 매우 배고픈 상태였다. 그리고 문득 깨달은 점, 생각보다 수빈 선배와 단 둘이 있어도 편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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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안 뺏어 먹으니까 천천히 먹어"

"선배도 많이 먹어요"

"난 이미 많이 먹고 컸어"

"..재수없어 (냠냠)"

선배가 콜라를 마시다 말고 내 눈치를 슬금 봤다.

뭘 말하려고 저러는 거지? 피클을 오물오물 거리며 선배를 쳐다보자 답지 않게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너 혹시 연준이 형한테 마음 있거나 그런거 아니지?"

"...뭐야 그 질문. 지금 진실게임 하자는거에요?"

"아니..혹시라도 그런거라면 형 인스타 보고 상처 받았을까봐. 고백 하기도 전에 차인거잖아"

"설마 그게 걱정돼서 저랑 주말에 놀자고 그랬던거에요?"

"어?"

"아 뭐야 난 또 선배가 데이트 신청이라도 하는 줄 알고! 놀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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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신청 맞는데?"






****************

(여담 : 영화 시작 전 범규한테 카톡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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