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했던 학교는 이게 아닌데

9. 얼레벌레 고백

W. 말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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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톤 다르게 더블링 두 번 하고 녹음 끝낼게요”

“어- 범규야 도와줘서 고맙다”

“^^…”




도와주긴요.. 꼼짝 없이 잡혀있는 거지..

벌써 다섯 시간 째 녹음실에 쳐박혀 엉덩이도 못 떼고 있는 범규가 분노의 클릭 질을 하며 지난 날을 반성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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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어이 귀염둥이! 우리 고기 먹으러 갈건데 같이 갈래?”

“아 됐어요 저 돈 없어요..”

“뭔 소리냐 ㅋㅋ 당연히 우리가 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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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배님!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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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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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발 어쩐지 소고기로 사주더라 ㅅㅂㅅㅂ)”

“범규야 고생 많았다- 고마워”

“예 선배도요.. 저 갈게요”

“아 맞다. 너 엠티 가냐?”

“..저희 엠티가 언젠데요?”

“내일 모레잖아 ㅋㅋ 이새끼 까먹고 있었네”





범규가 헤드셋 선을 정리하며 되물었다.
저 엠티 간다는 소리 못 들었는데요? 저 회비도 안 낸 것 같은데. 그러자 녹음실 부스에서 나온 고인물 선배가 
3초 멈칫 하더니 곧 박장대소를 하며 말했다.




“너 그때 취한거 맞았네! 조교 누나가 갈거냐고 물어봤을 때 네가 엠티 지 빼고 가면 확 그냥 죽어버릴 거라고 그랬잖아. 총무한테 돈도 제일 먼저 보냈을걸?”

“…”




범규가 곧바로 송금 내역을 확인했다.
와 진짜네 나 언제 돈까지 보냈냐..

하아.. 술 작작 마셔야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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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일 신난 한 사람과
걱정에 찌든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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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누가 엠티 가는데 그렇게까지 꾸미냐?”

“으음- 사장님 이거 다른 색상은 없죠!”

“막상 가면 춥다고. 아직 한여름도 아니다? 너 그렇게 얇게 입고 가다가 감기 걸리면 어쩔건데”

“아 제 손에 들린게 마지막 재고라구요? 아아.. 어떡하지 사장님 저한테 어울리는 것 같아여?”

“가봤자 술만 오지게 마실건데 그렇게까지 꾸밀 필요 없다고 여주야. 내 말 듣고 있어? 어?”

“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 또 올게요”

“야 여주야…”





아 쫌!!!!!!!!

결국 여주한테 혼났다.

굳이굳이 혼자 쇼핑 하러 오겠다는거 졸졸 따라오더니
왜 자꾸 잔소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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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없음)”

“누가 보면 내 남자친구인줄 알겠어요 선배?”

“..어?”

“지극정성이잖아요 나한테”

“남들이 뭐.. 오해 좀 하면 어때. 내가 네 남친으로 볼 수도 있는거지”





수빈의 말에 앞서 걷던 여주의 발걸음이 멈췄다.

저 선배가 지금 뭐래? 





“연준 선배랑 저랑 사귄다는 소문 났을 때는 그렇게 반응 안 했잖아요 선배”

“…”

“저 좋아해요?”

“여주야 잠깐만”

“빨리 말 해요. 예전부터 느꼈는데 선배 진짜.. 사람 헷갈리게 하고.. 진짜 여우 같은 거 알아요?”

“김여주 잠깐,”

“아 얼른 대답 하라고요!”



결국 수빈이 여주의 어깨를 붙잡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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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맞는데.. 이런식으로 고백 하고 싶지는 않아”

“…”




수빈은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개망했다 이게 뭐야 뭐 이딴 허접한 고백이 어디있어

여주도 속으로 생각했다.

…결혼은 언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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