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그 남자들,
"뭘."

뻔뻔하다 못해 아예 꼭지가 돌게 하는 그의 말투에 어이가 털려 욕이 나오는 걸 참느라 힘을 좀 써야 했다.
"그쪽이 방금 나 치고 갔잖아요"
"니가 거기 서서 정신 놓고 혼잣말한 잘못 아닌가? 왜 내 탓이지?"

아니...진짜
'무슨 저런 개또라이가 있냐?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내가 더러워서 져준다 진짜.
너는 나 한번만 더 마주쳐라.
진짜 뺨을 후려쳐버릴 테다.

결국 포기하고 자신의 캐리어를 끌고 갈 길을 가는 여주였다.
"하- 간 거 맞겠지?"

"근데 누구지, 우리 동네에 저 나이대 여자는 한 명도 안 사는데."
"뭐, 좀 예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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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릭-
정한이 적막을 깨고 들어간 그 집에는 그를 제외한 남자가 12명이나 있었다.
다들 훤칠한 키에 준수, 아니. 훌륭한 얼굴에 매력적인 이 남자 13명들은 어릴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사회에 나와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이용당해
애정결핍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물론 이 얼굴들이라면 못 홀릴 사람이 없겠지만,
문제는,
이들이 단순한 애정결핍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애정결핍에,
소위 말해서,
사이코가 되어버렸다.
그들의 곁에있던, 그들이 사랑하던 사람들은 다 죽거나 도망쳤다.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이미 썩어버릴 데로 썩은 그들은,
사람하나 죽이는데 죄책감 따위 들일 자리가 없었다.
"뭐하고 왔냐."
"그냥, 뭐. 동네 한 바퀴."
입을 땐 승철에게 관심 따위 없다는 말투로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대충 대답한 정한은 방금 본 그 여자가자꾸 생각이 나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생각할수록 웃기네,"
"뭐가."
"알 거 없잖아."

순간적으로 표정이 굳어진 정한이었고,
승철은 그런 정한이 재밌다는 듯 쳐다봤다.

"그래 뭐, 그렇긴 하지."
"근데 궁금해할 순 있는 거 아닌가."
"궁금해하지 마. 역겨워."
"아니 뭐, 방금 예쁘장한 갈색머리 아가씨가 눈에 밟히길래."
예쁘장한 갈색머리 아가씨라면..., 아까 그여자였다.
지금, 나를 계속 신경 쓰이게 만드는 그 여자.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냥."
전에도 한번 이랬던것 같은데,
작년 가을 초 쯤, 둘은 좋아하는 사람이 같았다. 그 여자는 두 남자의 집착에 미쳐 해외로 야반도주했고,정한과 승철은 다행히도 그 여자를 찾지 않았다.
'그때 걔는, 별 감흥 없었는데."
"아하, 아까 그 자기 몸 만한 캐리어 낑낑 대면서 끌고 가던 그 사람 말하는거야?"

'시발, 저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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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악-!
텅 빈 방 안에서는,
한 여자가 묵묵히, 비명 한마디 없이 맞는 소리만 메아리 쳐졌다.
"......이제 만족해?"

뚝, 뚝 하나 둘 떨어지는 핏방울들이 그녀의 상태를 짐작케 했다
"그 새끼들한테 가지 말라고 했잖아."

"그 거지같은 새끼들 한테 웃어주지도, 대답해주지도,"
"그렇게 예쁘지도 말라고 했잖아."
하...진짜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지금 내 처지를 잊고 진심이 나와버렸다.
"너희 같은집 살잖아. 어떻게 그래?"
"하루에 한두 번 마주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나는,"
"너희들 앞에서 안 웃어. 이딴 짓을 당하는데 웃을 수 있겠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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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 쓰씨는 작가님들 진짜 존경합니다...😢
쓰는데 시간 소요 장난 없다 진짜😂
월요일이라 자기전이나 학교가기전에 보고갔으면 해서 조금 무리했어요☺️😚
손팅해주고가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