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는 45분쯤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믿고 정국에게 큰 소리를 쳐놨어. 하지만 예상보다 늦게 도착을 해버려서 15분이나 늦어버렸지 뭐야. 정국이가 기다리고 있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미안한거야, 그래서 무작정 달려갔다? 근데 여주의 눈에 보이는 장면은 꽤나 충격적이었어. 정국이가 다른 여자와 함께 농구를 하고 있는거야!!! 여주는 현실을 부정하며 가까이 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몰래 훔쳐 들었어.
"힝... 정구가 이거 너무 어려워."
"아 이건 공을 잡는 방법이 틀려서 그래. 이렇게 한번 잡아볼래?"
"웅! 오... 오와 나 골 넣었어!!!!"

"너 소질 있는것 같다 잘 던지네."
"히히"
정국의 옆에는 우리 학교 최고 미녀 한효정이 서 있었어. 그리고 평소의 털털한 말투는 어디갔는지 찾을 수도 없게 혀가 짧아져있었지. 여주는 생각했어. 아, 내가 너무 늦어서 효정이랑 연습하는구나-.라고. 하지만 아니었지. 진실은...
👩❤️👨
"야, 너희 그거 들었어?"
"그거라고하면 우리가 어떻게 아냐?"
"요즘 최여주랑 전정국 썸탄대!"
"최여주? 짝사랑 전문가 아니야?"
"맞을걸? 근데 둘이 맨날 연락한다던데?!"
"허얼... 최여주 능력있네"
복도에서 웅성거리는 아이들. 그 사이를 비집고 효정이가 조용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어. 잠깐 설명을 하자면 효정이는 연화고에서 인기가 가장 많다못해 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초절정 미인이야. 그리고 털털한 성격덕에 친구들도 많지. 그런 효정이가 유일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애가 있는데 그 애가 바로...
"정국아 나 너 좋아해...!!!"

"나 자는데 방해하는 사람 싫어해."
"오늘 시간 있어?"
"아니."
"내일은?"
"아니."
"...혹시 언제 시간 돼?"
"아마 평생 안 돼."
철벽으로 유명한 전정국이야. 다가가지도 못하고 주변에 서성거리는것도 할 수 없어. 그 이유는 정국이가 불편한게 싫거든. 그래서 그냥 애들이 하는 말만 어깨너머로 조금조금씩 들을 수 밖에 없던거지. 그런 전정국이 연락하는 여자애가 생겼다네? 너희 같으면 질투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어? 그 말이 진실인지는 의문을 품은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5반을 지나쳐 4반으로 가려던 그때였어. 창가에 앉은 정국이가 창밖을 보며 멍때리다 누군가의 카톡이 오자마자 폰을 어서 집어들지 않겠어?

"
"야 전정국 누구 카톡이길래 바로 보냐?"
"아, 옆반에 최여주."
"어 걔랑 나랑 친한데!"
"아 그래?"
"걔가 뭐라던?"
"그냥... 오늘 농구 알려달래."
"헐 넌 뭐라고 했는데?"
"나 오늘 훈련 없어서 심심하니까 알려주려고."
"야 대박이다 최여주한테 마음이라도 연거냐?"
"아 뭐래."
효정이는 보고 말았어. 뭐래 라면서도 숨길 수 없는 입꼬리. 자연스레 말려 올라가는거야. 여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태형이는 인지하지 못 했나봐. 다른 주제로 넘어가더라고. 이게 기회다 싶은 효정이는 그 둘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들었어.
그리고 알아냈지, 정국이는 여자에게 너무 관심이 없던 나머지 여주의 얼굴을 모른다. 그리고 4시 45분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늦을 것 같다. 등등 정국에 대한 정보를 얻고는 유유히 학교 밖으로 나갔어. 여주 코스프레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