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수능이 195일 남은 이 시점, 난 공부해야만 한다. 난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하긴 한다. 전교 9등이니까. 하지만, 내 목표는 서울대다. 반이 아닌, 학교가 아닌. 전국의 전교 1등들도 치는 게 수능이고, 그 결과가 서울대니까. 내 꿈을 위해서라도, 나는 서울대를 가야한다.
우리 아빠처럼, 억울한 사람이 더 이상 생기면 안돼니까.
어제 밤, 난 많이 심란했다.
" 나 누나 좋아하는데, 그것도 존나 많이. "
이 말이 나오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면 간단했다.
.
.
.
" 정국아, 누나 수능 망치면 어쩌지?
나 꼭 서울대 가야하는데,ㅎ.. 나 큰일이다. "
" 누나, 괜찮아.. 누나,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 뭐. "

" 그래도..ㅎ "
.
.
이렇게 진지할 때, 어디서 겁나 사랑스러운 중저음이 들려왔다.
옆 건물에 있는 편의점에서 나온 듯한 어떤 남자였다.
" 저,.. 되게 제 스타일이신, 헤드셋 쓰시고 후드입고계신 여성분!! "
" 네..? 저요? "
" ...네, 너요! ㅎㅎ "

" 전화번호 좀 줄래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
내 취저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능청스럽고 귀여웠다. 딱, 내 스타일이었다. 약간 고양이상에다가..ㅜㅠ 완전 미친 이상형이었다.
공부라는 내 인생의 목표도 잊을정도로,. 게다가, 마지막 말을 하며 보여준 그 순진하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까지. 완벽했다.
" 허, 저기요? 여기 남친 안보여요? "
......얘가 문제였는지, 아님 하필 그날이었는지.
" 아, 죄송합니다! 친구이신 줄 알았어요ㅎ,.. 뭐, 너무 사랑스러우신데, 애인이 없는게 더 이상하네요. 실례했습니다. "
내 첫 연애의 기회를 왜, 얘가 날리는지.
**
" 전정국. "
" 왜. "
" 왜, 왜 네가 내 일에 그딴 식으로 개입해? "
"...."
" 네가 뭔데..!! "
" ....뭐냐고? 누나, 누날 10년하고도 반년동안 짝사랑한 사람. "
" ...ㅇ..어?.. "
" 몰랐어? 나 누나 좋아하는데, 그것도 존나 많이. "
.
.
이렇게 되었던것 이었다. 전정국. 이상형 놓치게 해서 짜증났지만, 나도 짝사랑이 얼마나 아픈지 아는데, 얘는 오죽할까 싶었다. 하, 그나저나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돼는데.. 하,.. 수느응!!!
**
( : 인물소개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