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햇살에게

나의 햇살에게.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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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다. 내 사랑은 오로지 너를 향해 있었다. 나의 사랑, 나의 사람, 나의 햇살.




햇살은 따뜻하지만 사랑은 차갑고 쓸쓸한 겨울 같았다.




그가 나에게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핫팩을 건네준다는 착각 속에서,



















여주가 윤기의 손을 잡고 카페로 들어갔다. 우리 윤기 너무 귀여워~ 같은 말 따위를 하면서. 윤기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여주의 손을 더 꽉 쥐었다. 윤기야, 윤기 20살 넘으면 누나랑 홀랑 결혼해버리자!



"오늘도 블루레몬에이드?"
"응."
"으엉, 입맛도 귀여워."
"… 아닌데."



진동벨이 울리자 윤기를 꽉 껴안은 여주가 너무 좋다는 웃음을 지었다. 윤기도 웃으며 제가 음료 가져올게요.라며 여주의 심장을 또 어택했다. 여주의 행복은 윤기로 인해 돌아갔다. 잔을 갖고 온 윤기랑 시시콜콜한 대화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윤기는 인기 너무 많아서 탈이야."
"누나밖에 없는 거 알잖아."
"아 진짜 너무 사랑스럽다."




여주가 윤기의 머리를 헝클어트리고 사랑스럽다는 듯 꿀이 떨어지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오전 11시에 교복을 입은 채 카페에 앉아있는 남자와 하얀 프릴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둘은 누가 봐도 성인과 미성년자의 관계 같았다.



그들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었다. 정확히는 수업을 짼 고등학생과 출석 후 강의를 짼 대학생. 재벌들에게 학교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수업은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잔잔한 듯 뜨거운 그들은 물불가리지 않고 보고 싶으면 만났고 서로 닿았다. 그렇다고 그들이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들은 딱히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주에게는 유일한 따뜻한 햇살, 따뜻한 온기는 윤기가 맞았다.






그냥 따뜻한 너가 좋았어.

그래서 그렇게 좋아하던 담배 대신 막대사탕을 물고 있어.

포상은 필요없어.

그냥 내 옆에 있어줘.

그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햇살, 나의 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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