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년에게

제 10화 -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년에게

“ 엄마 우리 그냥.. 다시 돌아가면 안되? “

“ 왜? 너 전에는 아빠한테 가자고 소리를 지르더니? “

“ .. 아니야. 그냥 못 들은거로 해 “



멍청이처럼 시간만 보냈다. 미국에 온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갔고 학교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네 빈자리는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를 계속 만나 하하호호 웃어봐도.. 달라지는건 없었다. 일부러 너를 잊으려해봐도, 미워해봐도 난 다시 버릇처럼 너를 찾고있었다. 


네 생각을 하면 그리워서 아프고 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서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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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내 마음속엔 어느새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이 들어와있었다. 


“ 아 진짜.. 권순영 저리 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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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왜에~ “



그 아이는 미국학교에서 친해진 아이였고 너와 비슷했다. 웃는 모습이 예뻤고 햇살같은 아이였다.


“ 아 맞다. 나 내일 동창회 간다?  “

“ 진짜? “

“ 응! ㅎ “

“ .. 나도 가고 싶은데. “

“ 그럼 시간 알려줄테니까 데리러 와. 그정도는 가능해 “

“ 진짜? “

“ 응! “



너의 빈자리가 아직은 가끔씩 느껴질때가 있다. 하지만 아프지 않다. 정말..사람의 마음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그렇게 다음날 나는 동창회 장소로 갔고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진짜 변한게 없구나..


그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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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 “

“ 배추~!! “



주현이도 변한게 없었다. 여전히 나를 쭈라고 불렀고 캐럿고 여신님의 분위기도 여전했다. 


그리고 또 보이는 얼굴..


“ 여주 안녕~! “

“ 안녕! 슬기도 있었..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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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다. 여주야 “

“ ㅎ..안녕 “


왔다. 그 아이가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아이가 10년이 지난 지금 내 앞에 나타났다. 


정말 변한게 없었다. 조금 더 성숙해진것같은거만 빼고
여전히 나를 햇살처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그 미소는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미소였다.


하지만 심장은 그와 반대로 전혀 뛰지 않았다. 이젠 정말 내 마음에 너가 있지 않단 뜻이겠지..


그렇게 우리는 한잔씩 기울이며 서로의 안부를 물어봤고 주현이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슬기는 입시미술을,승관이는 보컬학원의 선생님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들 잘 살고 있었던것 같아 흐뭇했다. 아 나도 대학교에 다니는 중이다.


잠시 후 -


“ 여주보고 시퍼써ㅠㅜ “

“ 나두.. “

“ 왜 나한테는 말 했어?! 어..! 나두 너 엄청 좋아했는데.. “

“ 아 강슬기! 너 좀 조용히 하라고..진짜 “


“ 뭐어?! 이 한라봉같은..과즙터지게 마자볼래!?! “

“ ㅋㅋㅋ 과즙터지게렠ㅋㅋㅋ “

“ 푸핰ㅋㅋㅋㅋ “



슬기의 드립에 우리는 웃음바다가 되버렸지만 정작 슬기는 왜 웃냐고 화낼뿐이였다. 



“ 야.. ㅎ 우리 이제 가자 “

“ 그래. 승관이 넌 여주나 데려다 줘 내가 얘 데려다줄게 “

“ 어? 아니 나.. “

“ 가자. 여주야 “


스윽 -


“ ㅇ..아니 나 그게 “



그렇게 승관이는 내 손을 잡고는 무작정 가게를 나갔다. 아이.. 나도 모르겠다. 밖을 나가니 순영이는 보이지 않았다. 아직 안온건가..





“ 왜그래? 뭐 있어? “

“ 아니.. 그건 아닌데 “

“ 저.. 여주야 “

“ 어? “

“ 너.. 혹시 아직도 나 좋아해? “

“ 어? 아..그게 승관아 사실.. “

“ 난 너 좋아하는것같은데.. “

“ ... “

조금은 미안했다. 일부러 내 편지때문에 10년을 기다려준것같은데..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이 고백을 받은 내 마음이 뛰지 않고있으니까



그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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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

두근 -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웃으며 오고 있는 순영이가 보였다. 결국



“ .. 승관아 “

“ 어? “


스윽 -


“ 미안해. 그리고 지금이라도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

“ .. 아니야. 10년이였으니까 긴 시간이였는데 그 시간동안 계속 나를 좋아해줄꺼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게 잘못이지 “

“ 정말..고마워 “



결국 나는 내 손을 잡고 있던 승관이의 손을 놓은 채 순영이에게 달려갔고 순영이는 햇살같이 웃으며 나를 안아주었다.


“ 어떻게 딱 맞춰서 온거야? “

“ ㅎ.. 짱이지? “

“ 응! 짱이다. “


결국 내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리 아쉽거나 슬프진 않았다. 뒤늦게라도 그 아이의 진심을 알았으니까


그 시절, 뭣도 모를때 너를 만났고 너와의 첫만남은 특별했다. 

그리고 그 특별한 만남은 내 안에서 꽃을 피웠다.

그 꽃을 잘 피우게 하기 위해. 예쁜 말도 10가지씩 해보았고 춥고 슬펐지만 가끔씩은 비도 맞았다.


그 꽃을 지키려 세운 가시에 찔리기도 했고 예쁜 꽃엔 가시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너로 인해 나는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었다. 비록 직접 전하진 못했지만..



 
봄바람이 불던 때, 나의 첫사랑이 되줘서



“ .. 고마워. 정말로 “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년에게




























❤️ 작가의 사담 ❤️

지금 이 결말을 보고 오잉? 하는 독자님들이 계시겠죠? 왜냐 제가 승관이랑 여주가 이어진다고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그 결말을 말한건 4월 1일! 바로 만우절이죠? 즉 이어진다는 말은 거짓말이였어요. ㅎㅎ 아 그리고 제가 이제 지금까지 미뤄왔던 작들은 전부 삭제를 했습니다. 아예 새작을 쓰려구요.. 소재도 생각이 안나고 너무 산으로 가길래.. 흠흠 신작에 대한 스포는 여기있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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