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ㄴ..너무 꾸몄나? “
스윽 -
“ 엄마! 나 다녀올게!! “
그 날이 됬고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약속한 장소로 갔다. 왠지 오늘 날씨가 너처럼 느껴졌고 너에게 가는 길이 꽃길같아 미소가 절로 나기도 했다.
“ 어디있는거지.. “
그때 -

“ 여주야~! “
두근 -
“ ㅎ.. 저깄다. “
나는 해맑게 웃으며 내게 손을 흔드는 너를 향해 뛰어갔다. 뭐야.. 진짜 어쩜 저렇게 손 흔드는것도 두근거리는거냐고..
그런데 그때 -
스윽 -

“ 얼씨구? 여주야? 아주 좋아죽는다? 부승관? “
“ ..!! “
분명 둘이라고 했는데..왜 셋인거야..? 아니 하필 데리고 와도 왜 쟤인건데?
“ .. 분명 둘이서 노는거라고 그러지 않았어? “
“ 아니 강슬기가 자꾸 떼를 써서.. “
“ 아 뭐래~!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
스윽 -
“ ㅇ..여주야 왜 그래? “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려 애써봐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늘..
“ 혹시 슬기가 불편하면 그냥 꺼지라고 할게.. 응? “
“ .. 아니야, 같이 놀 수도 있는거..지 “
“ 진짜? 고마워! 그런데 넌 이름이 뭐야? “
“ 김..여주 “
“ 이름 되게 예쁘다. 난 강슬기라고 해 “
“ .. 응 그래 “
어찌 어찌 표정은 펼 수 있었지만 내 마음에 핀 꽃은 도저히 펼 수 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결국 셋이서 놀게 되었다.

“ 나 이거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
“ 나도 이거 엄청 보고 싶었..ㅇ “
“ 진짜? 헐 나도 이거 엄청 보고 싶었었는데..! “
자꾸만 햇빛을 구름이 가려버린다. 구름이 해를 좋아하는건지.. 자꾸만 나와 해 사이를 가려버린다. 미워 할 수도 없게 밝고 맑은 구름으로
잠시 후 -
“ 시작한다..! “
“ 우와.. “
나는 평소에 공포영화를 즐겨보기도 하고 잘 보는 편이다. 이 정도는 껌이지..
그때 -
“ 꺄악!!!!! “
스윽 -
“ ㅁ..뭐야 강슬기 “
“ 아니..!! 처음부터 저러면 어떻게 보란거야..!! “
“ ... “
그냥 못보는 척할껄.. 나도 소리지르면서 무서운척 할껄.. 왜 난 이런걸 잘보는거야..
평소엔 주현이랑만 봐서 그런지 잘보는게 더 좋았는데 오늘은 그냥 아예 울었으면 좋겠다.
“ 워!!!! “
“ .. ㅋ “
.. 아무래도 난 안될것같다.
그렇게 영화를 다 본 우리는 밥을 먹으려 했고 슬기가 유명한 떡볶이 집이 가고 싶다고 해서 떡볶이 집으로 갔다. 매운걸 못먹는 나와 승관이는 1단계를 시켰고 슬기는 2단계를 시켰다.
잠시 후 -
“ 쓰읍.. 야야 물 좀 줘봐 “
“ 으휴.. 그러게 왜 허세를 부리세요.. “
“ ㅇ..여기 물 “
탁 -
“ 고마워! “
“ 멍청아 소스 흘리지마.. “
스윽 -
쾅 -
“ ..?! “
“ ..? “
“ ..!! “
왜인지 모르게 순간 나는 책상을 쾅 쳐버렸고 분위기는 한순간에 싸해졌다.
“ ㅇ..아니 책상에 벌레가 있길래.. 때린다는게 너무 세게 때렸네.. 하하 “
“ 그..그래? “
“ 헐..여주 멋있다 “
“ 하하핳.. “
...난 진짜 안될것같다
그렇게 최고의 날일뻔했던 최악의 날로 보내버렸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더 다가갈 수 있을것같은데..
하지만 시간은.. 태양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랑에 있어서 기다림이란 찾기힘든 존재인거 같다. 기다리면 기회가 찾아오긴 커녕 놓칠뿐이였으니까
그때 -
“ 난 여주 데려다주고 올테니까 넌 너네 집 가라? 또 우리집에 가서 우리 엄마랑 수다떨지 말고 “

“ 치.. 오늘은 엄청 재밌었어, 여주 “
“ .. 나도 “
너무 맑고 예쁜 구름인 너를, 아무리 태양을 가린다 하더라도 미워 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다.
그렇게 슬기는 자신의 집으로 나와 승관이는 우리집 쪽으로 걸어갔다.
“ 오늘은 진짜 미안해.. 둘이 놀자고 내가 그랬는데 “
“ 아니야, 오히려 너랑 나랑 단 둘이 놀았으면 오해도 받고 했을꺼야..! 그리고 슬기도 재밌고 좋았는걸.. “
“ 저.. 여주야 “
“ 어? “
“ .. 오늘 “
“ ..? “
“ ㅇ..아니야, 다왔다. 얼른 들어가봐 “
“ 뭐..그래 너도 잘 가고 학교에서 보자 “
“ 그래..! ㅎ “
여주가 들어간 후 -
“ .. 하 멍청이.. 진짜 “

“ 오늘..진짜 예뻤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

“ 다녀왔습니..ㄷ “
“ 여주야. 이리 와서 앉아봐 “
“ ..? “
갑자기 진지한 말투로 내게 앉으라는 엄마.. 심하게 깨끗해져 있는 우리집.. 뭐지 이 불안한.. 느낌은?
스윽 -
“ 이게..뭐야? “
“ 우리 이사간다. “
“ ㅇ..어디로? “
“ 네 아빠 계신 곳으로 “
쿵 -
아빠..? 아니 아빠가 어딨는지 말해준적도 없는데 그렇게 말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 그러니까 거기가 어디냐고!! “
“ ㅇ..왜 화를 내.. 그리고 어디긴 어디야 “
“ ..? “
“ 미국이지. “
툭 -
정말 맘대로 되는게 없다.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가 없다. 기다려달라 해봐도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던 대로 흐를뿐이고 기회 또한 잡지못하면 마음대로 오게 할 수 없다.
사람의 마음 또한 마음대로 할 수 없는건데..왜
자꾸 시간은,기회는 안에 있는 꽃의 고개를 숙이려 드는 걸까 대체 왜.. 내가 피우고 싶어서 심은게 아닌데.. 시간과 기회가 심어놓은 씨앗인데 왜 자꾸..
정말 맘대로 되는게 없다.
❤️ 작가의 사담 ❤️
어머.. 어떡하죠ㅜㅜ 흐어ㅜㅜ 얘네 이거.. 여주가 이렇게 가버리면ㅜㅜ 안되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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