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년에게

제 9화 - 우리의 마지막은

“ 여주야, 준비 다 됬지? “

“ 어.. “


드디어 미국으로 가는 날이 되었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짐을 정리했다. 이제 진짜 가는구나..


가기전엔 슬프기만 했는데.. 가는 날이 되니까 체념하게 되는게 좀 이상하면서도 신기하다.


“ .. 이제는 정말 건네줘야겠지 “



그렇게 나는 엄마와 함께 공항으로 갔다. 



늘 꽃길같던 날들과 너를 닮아 푸르고 맑았던 하늘이 오늘따라 가시 밭길 같고 검은색보다도 깜깜해보인다.


아마 내 마음에 핀 꽃이 붉은색이던 그 꽃이 다 지고 검은색으로 시들어버려서 그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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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 가서도 꼭 연락해야되.. “

“ 알았어.. “

“ 명찰은? 건네줄꺼지? “

“ 어..그래야되는데 얘 어딨어? “

“ 분명 아까 출발했다고 했는데.. “

“ .. 시간 거의 다됬는데 “


그때 -



“ 여주야 이제 그만 가야되 “

“ 아.. “



마지막엔 만나고 싶었는데 안고 싶었는데.. 말하고 싶었는데 내 마음을


결국 그렇게 승관이는 보지 못한 채 나는 주현이에게 인사를 한 후 뒤로 돌아 게이트 쪽으로 걸어갔다.


그때 -


“ 김여주!! “

“ ..?! 승관아.. “


꼬옥 -


“ ㅇ..왜 그래 “

“ 멍청아.. 왜 말 안했어.. 주현이한테 들었잖아 “

“ 어..? “

“ 멍청이같이 그냥 보낼뻔했잖아..인사도 못하고 “

“ .. 저 승관아 “

“ 왜? “


스윽 -


“ 이거, 니 명찰 “

“ 이걸..왜 “

“ 우리가 처음만났던 날 너가 떨어트리고 갔어. 계속 타이밍을 놓쳐서 못줬는데 이렇게 주네, 그리고 이건 편지 “

“ .. 고마워 진짜 “

“ 편지는 꼭 나 간 다음에 봐야되. 알겠지? “

“ 왜? “

“ .. 꼭 나 간다음에 봐줘, 응? “

“ .. 알았어 “



그걸 읽고 만약 너가 나를 붙잡게 된다면 정말로 다 때려치우고 여기에 계속 남고 싶을것같아서 마지막까지 울며 끝낼것같아서



그렇게 나는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갔고 거기서 남은 학사일정들을 마쳤다. 


지내는 내내 너가 그립기도 했고 너무 그리워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돌아가지는 않았다. 지금쯤 넌 너의 마음에 있던 사람과 잘됬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괜히 가서 너의 마음만 혼란스럽게 만들까봐


우리의 마지막은 그렇게 비극인듯 비극같지 않은 엔딩을 맞이했다.


그 마지막과 함께 내 마음안에 피어났던 꽃은 마지막 잎마저 떨어져 가루처럼 사라졌다.












[비하인드] 꽃은 몰랐던 마지막



“ ... “


스윽 -


-승관이에게

-안녕? 승관아 일단 너한테 미리 말 못해줘서 미안해. 아빠가 갑자기 미국에서 같이 살자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어. ••• (중략) 

-이렇게 편지로 너에게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이야기하게 되서 조금 미안하기도 해. 

-그날 기억나? 너가 자전거로 나를 박았던 날. 난 아직도 잊지 못해 그만큼 큰 상처는 처음이였고 그만큼 심장이 떨렸던 것도 처음이였거든

-모든게 처음이였어.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것같아
남을 위해 거짓말을 친것도 그 날이 처음이였고

- 그때 내가 왜 거짓말을 쳤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그때 내가 엄청 떨렸단거야

- 나를 보며 웃어주는 너가 너무 좋았거든


“ 이게 무슨.. “


- 그리고 비오던 날 같이 가자고 할 수 있었는데 네 옆에 슬기가 있는걸보고 같이 가자고 말하지 못했어

- 왠지 모를 마음에 복잡했고 그렇게 그 날은 그때의 날씨처럼 흐렸던 날이되었어.

- 물론 행복하고 맑았던 날이 더 많았지만

- 너랑 단둘이 놀러 가는줄알고 생전 안하던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나갔어. 가는 길은 너를 닮아 꽃길이 같았고 하늘 또한 너의 미소처럼 맑기만했어 그런데

- 둘이 아니라 셋인 상황에 솔직히 조금은 화가 났었어

- 나보다는 슬기가 더 너와 어울리는 기분이 들어 식당에서 벌레도 없는데 책상도 쳤고 


“ .. 그때는 “


- 너무 횡설수설 말한것같네. 결론은 너와 보낸 1년이 정말 행복했고 봄바람같았다는거야

 
“ ... “


- 봄바람 불던 때 너를 처음 만났고 푹푹 찌는 더위에 힘들었지만 내 마음이 더 뜨거워서 언제가 날씨 때문에 더운건지  구분이 잘 안됬고 가을처럼 쌀쌀한 바람이 휩쓸고 가기고 했어. 


- 그리고 이렇게 겨울이 되어 너를 떠나게 됬고


“ ... “


- 내 마음에 핀 붉은 첫사랑이란 꽃안이 너로 가득해서 정말 좋았어


“ ... “


- 첫사랑은 안이루어진단 말, 믿지 않으려 했는데.. 왜 점점 믿는게 아니라 확신이 드는걸까? 참 이상해..

- 많이 좋아했어. 그리고 좋아해


“ ... “


- 나의 첫사랑이 되준 소년에게


“ .. 하 나 진짜.. “


편지를 읽고 나니 여주의 행동들이 모두 이해가 됬다. 하지만 내 행동들은 이해가 안됬다. 왜 먼저 말하지 못했을까.. 표현하지 못했을까


“ 나도 좋아했는데.. 아니 좋아하는데 “



잡을 수 없게 되버린 너를 하늘을 가로질러 가는 너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단 현실이 더욱 아프게 느껴진다. 




































❤️ 작가의 사담 ❤️

과연 이 둘은..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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