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답던 너에게

Ep.03-주

너가 흔쾌히 해외여행을 수락해주자 안도되었다.
..어쩌면 마지막 여행일텐데 계획이라도 짜볼까?

평소에 계획을 해본적이 없어 어려웠지만
이까짓거 널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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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빠르게 지나 너를 공항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쁘게 꾸미고 온 너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눈부시게 느껴졌다.

"오늘 이쁘게 입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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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하는 너의 손을 평소처럼 잡아주며
너에게 다정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특별한 추억들 많이 쌓고 오자."

마냥 신나하는 너를 속이고 있는 것 같아
죄책감도 들었지만,

지금 분위기를 깨는건 더더욱 싫었기에
그저 지금은 가만히 냅두기로 했다.

다녀와서 말해도 늦지 않을거야..

그렇게 또 온갖 생각이 떠오르다 
내 복잡한 생각을 깨부수는 너의 한마디.

"뭘 생각하길래 불러도 대답이 없어?"

나는 그 질문에 처음으로 너에게 거짓말을 해봤다.
"그냥, 너무 설레고 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