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답던 너에게

Ep.08-란 (베베시점)

20××.09.05
서울●●병원
-📩-
---------------------------

..뭐지?

왜이리 불안한걸까.

떨리는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켜서 눌러보았다.

--------------------------------------------------------
🏥: 20××년 9월 5일 오전 1시 43분경
      채형원님께서 사망하셨음을 알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문자는 채형원님 핸드폰의 모든 연락처에
      보내지는 문자임을 알립니다※
---------------------------------------------------------

"..안돼. 채형원."

난 서둘러 겉옷을 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
.
.

채형원이 숨도 쉬지 않고 누워있었다.
웃지도, 울지도 않고 그저 눈을 감고 있는채로..

"..나쁜 새끼야. 왜 혼자 앓아 왜..!"

"살아나라고.. 눈좀 떠봐."

아무리 울부짖어도 냉정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
.
.

장례식까지 치르고 형원의 집에 드러섰다.
아직 실감이 안났다.

"..금방이라도 웃으면서 인사해줄것 같은데."

이젠 온기없는 집을 둘러보다 형원의 방에 들어서자
한 상자위에 형원의 글씨체로 쓰여져 있었다.

To. 사랑하는 베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