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_ 죽고 싶은 소녀
"너희 그거 알아? 마녀는 실존했다는 사실"
한 남자의 말에 모두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웃었지만, 모두가 그의 말에 집중했다.
"아니 진짜라니까? 옛날에 저주받은 숲에서 살던 아이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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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응?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모리? 오늘같이 횡재한 날에. 뭐야 너 이제 와서 이런 강도짓 하나에 죄책감을 느끼는 건 아니겠지?"
"아니 난 그냥.. 요새 마법사니 마녀니 뭐니 떠도는 소문이 많잖아."
"마녀? 그딴 건 없어. 나는 오로지 돈만 있으면 마녀든 마법사든 다 상관없다고. 내가 믿는 건 오로지 이 돈뿐이니까"
"하지만.. 이 집에만 왔다 하면 다들 이상한 병에 걸려 죽곤 했잖아."
"그 이야기는 저 이상한 꼬맹이가 살아있었을 때의 이야기고. 봐 저기 널브러져 있는 꼬맹ㅇ,, 어디 갔지..?"
"아 나에 대해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구나?"
분명 자신들 손으로 죽였던 소년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책상에 앉아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달빛이 비치는 방안 반짝이는 눈동자를 바라보자 몸이 굳어버리는 느낌과 함께 돈을 챙기던 주리가 고통스러운 듯 심장을 부여잡았다.
"어..어"
"뭐해? 도망가서 전달해줘야지. 마녀는 실존한다고"
모리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소년의 모습에 부리나케 일어나 도망가는 모리.
"그건 분명 마녀였어.. 마녀였다고. 분명 이 손으로 죽였는데 살아났다니까?"
"모리씨 진정해 마녀는 존재하지 않아!"
"아니야.. 아니야.. 분명 날 죽이러 올 거야. 분명 주리처럼 날 죽이러 올 거라고"
"이게 무슨 일이래?"
"글쎄.. 어제 또 마녀가 나타났다고 저래."
"살려줘..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고!!!"
☘
"어땠어. 내 이야기?"
"에이 그게 뭐냐"
"뭐야.. 그렇게 별로였어?"
모두가 마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한 남성이 손을 들었다.
"그럼 그 마녀는 어떻게 됐는데?"
"콱 붙잡아서 화형 시켰지."
"그랬더니 마녀가 죽었어?"
"당연하지! 마녀도 불은 별수 없었던 거지. 안 그래?"
"그래.. 마녀도 불은 별수 없었을 거야."
{ 마녀를 만나게 되면 꼭 화형 시켜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