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뒤늦게 알아서
“ .. 하아 미치겠네 “
이상하다. 분명.. 아무렇지 않던 얘였는데.. 오히려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얘였다. 근데.. 왜 그 사실을 안 지금 내가 이리도 미운걸까
“ 권순영 진짜.. 하 “
그 어떠한 때보다 더 아프다. 이상하게 약도 말을 듣지 않는다. 자꾸만 심장을 괴롭힌다.
“ 하..하윽.. 흐아.. “
정신이 미친것처럼 아득해진다. 눈 앞이 깜깜해지고.. 하 진짜 죽을것같이 아프다는게 이런거구나..
그때,
덜컥,
“ 호시. 작전 회의 갈 시간인..ㄷ 권호시!!! “
“ 하..흐윽.. 하아.. “
그대로 난 의식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내 침대에 누워있었다. J가 준을 부른건가.. 하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심장도 아프다. 뒤늦게 안 사실이 너무 큰 충격을 준거같다.
“ .. 이 상황에도 왜 걔 걱정만 드는거냐.. 진짜 “
아프기도 아프지만.. 자꾸만 이여주가 걱정된다.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 좋아한다고 따라다니던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장본인인데.. 나같아도 바로 뺨때리고 손절했을꺼다.
“ 하.. 이여주.. 괜찮으려나 “
그런데 그때,
“ 자식.. 너 솔직히 말해. 이여주 좋아하지? “
“ ㅎ..형? 언제부터.. “
“ 너가 이여주 부를때부터 있었어. 이제는 솔직해질때도 됬잖아, 왜 망설여 “
“ 형.. 못들었어? “
“ 어? “
“ .. 이여주 아버지가 13년정도 전에 돌아가셨는데.. “
“ .. 설마 “
“ 그 분을.. 죽인게 나야, 첫 임무가 그날이였거든 “
“ 뭐?!! 이 미..ㅊ 아니 이여주는 괜찮아? 걔 멘탈 그렇게 강하진 않던데?!! “
“ 목소리 좀 줄여.. 그리고 형 빼고 다 알아 “
“ 어쩐지.. 여주가 나왔다는 소리에 아무 반응이 없더라니.. “
“ 그 말은 무슨 뜻이야? 걔가 그거에 왜 반응하는데? “
“ 짜식이.. 질투는.. “
“ .. 웃기는 소리하네. 진짜 “
“ 참.. 이거.. 들이대라고 할 수 도 없는 상황이네 “
“ .. 모르겠다. 진짜 “
“ 아픈건.. 괜찮아? “
“ 아니, 이번엔 이상하게 약도 말을 안들어 “
“ .. 아무래도 내가 보기엔 죄책감이랑 상사병이 합쳐졌어. “
“ 상사병..? 그게 뭔데 “
“ 흔히들 말하는 사랑병, 보고싶고 안고싶고.. 그런 병 “
“ 뭐라는거야.. 이상한 소리할꺼면 나가 “
“ 너 지금도 니 아픈거보다 이여주 상처 받을까봐하는게 더 신경쓰이잖아 “
“ 그건.. “
딱히 반박 할 수 가 없었다. 지금도 난 아픈거보다 이여주가 더 많이 신경쓰이니까
“ 아무튼 잘 생각해보고.. 아 아닌가, 이미 끝난건가 “
“ .. 꺼져줄래 “
“ ㅎㅎ 형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임마 “
“ 아 빨리 저리가..! 쉴꺼라고 “
“ 그래~^^ 여주 생각 많이 하구 “
“ 저 형이 진짜..! “
쾅,
“ .. 하 머리가 더 아파오는거 같아 “
결국 더 아파오는 머리 때문에 난 눈을 감았지만 자꾸만 생각나는 그 아이때문에 잠에 들진 못했다. 하.. 미치겠다 진짜
차라리 이여주가 나였다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내가 다 아팠으면.. 소원이 없을것같다.
2. 말도 안되는 제안이지만
“ 뭐?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
“ 어제 쿱스형한테 들었어, 약도 말을 안듣고 계속 이여주만 찾는다며 “
“ 하.. 그 형은 왜 쓸떼없이.. “
“ 여주도 알겠다고 했어. 가서 만나고 와 “
“ 그럼 뭐가 나아지는데.. 아니 나아지기는해?! “
“ 권순영. 정신차려 “
“ 뭐? “
“ 이여주 만나기 싫으면 똑바로 정신차리고 아프질 말던가, 근데 너 그거 안되는거잖아 아니 안됬잖아!! “
“ .. 이지훈 “
“ 안되면 뭐라도 해야될거 아니야. 너.. 지금 이상태면 킬러? 그만둘 수 밖에 없다고 “
“ 너 진짜.. “
“ 정신차려. 약한 소리도 그만하고 이 부정적인 놈아 “
“ ... “
머리로는 안간다고 해야지, 계속해서 부정해야지하는데 자꾸만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 달려가서 괜찮냐고, 많이 힘드냐고.. 물어보고 싶은게 수도 없이 많다.
가면 나아지지 않을것같은데 오히려 나빠질것 같은데.. 그래도 가고 싶다.
결국 나는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 안하는거보단 낫겠지..
말도 안되지만.. 뭔가 나아질거라고 믿고싶다. 이미 말도 안되는 제안, 들어버린거..그냥 받아드리고 싶다.
3. 꼭 하고 싶었던 말
“ .. 공원이 대체 어딨단거야 “
이지훈이 분명.. 여기쯤이라고 했는데.. 공원이 대체 어딨는거야..
공원은..무슨 나무 한그루도 보이지 않는다. 노는 얘들도 없고..대체 어디에 공원이 있다는거야
그때,
“ 진짜.. 왔네 “
“ .. 이여주 “
“ .. 되게 오랜만이네요. “
“ 그러게.. “
오랜만에 보는 너는 꽤 힘들어보였다. 괜찮은척 하지만 빨갛게 부어오른 눈가가 그 힘듬을 말해주고 있었다.
“ 눈이.. 많이 부었네요. “
“ ... “
“ 요정 아저씨한테.. 대충 듣긴 들었는데.. “
“ .. 그래 “
“ 힘들어도 잘생긴건 똑같네. ㅎ “
“ ... “
말 한마디 한마디 꺼내기 힘들텐데.. 변함없이 내게 잘생겼다 말하는 니가 왜이리 슬퍼보이는건지.. 전처럼 웃으며 얘기하지만 눈빛엔 슬픔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 죄책감.. 너무 많이 갖지 마요. “
“ 어..? “
“ 난.. 아저씨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마 아빠도 그걸 원할꺼에요. 하나뿐인 딸이 좋아하는 사람인데.. 아무리 자신을 죽였다 해도 “
“ ... “
“ 우리 아빠는.. 늘 자신보다 우리 남매가 우선이였던 사람이였으니까 “
“ 하지만.. “
“ 죄책감은 갖지 말아요. 그리고 내 마음은.. 내가 잘 정리해볼게요. “
정리한다고..? 정리한다는 말을 들은 순간 내 뇌는 지우개가 왔다간듯 새하얀 백지가 되버렸다. 정리를 한다고..?
“ ... “
“ 우리 이제 이 만남을 끝으로 진짜 그만..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
만약 진짜 이 만남이 마지막이라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 .. 조금만 더 “
“ 네..? “
“ 니가.. 조금만 더 다가와주면 안될까 “
“ 그게 무슨 뜻이에요..? “
“ 이제야 정확해져서.. 전하지 않으려 했는데 “
전해봤자 좋을거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라면.. 하고 싶다. 아니 해야할것 같다.
“ ... “

“ 내가.. 널 좋아하는거 같아서 “
내 진심을, 뒤늦게 깨달아버린.. 내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 참고 참았던 내 진심을
“ .. 아저씨야 말로.. “
“..?”
“ 조금만.. 더 빨리 다가와주지.. “
“ 그게.. “
“ 그럼 나 소원 하나만 들어줘요. “
소원...?
“ 뭔..데? “
“ 한번만.. 나 안아주면 안되요? “
“ .. 어? “
“ 계속해서 생각했는데 막상 말하진 못했어요. 아저씨가 작전 갔다왔을때도, 놀이공원에서도.. “
“ ... “
“ 어쩌면 마지막일지..ㄷ 아니 마지막이니까 “
“ ... “
한번만.. 정말 한번만이라면..
“ 나 좀.. 안아줘요. “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고.. 한번이라면.. 안아주는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안아주고 싶다.
꼬옥,
“ .. 따뜻하네, 아저씨 품 “
“ .. 그러게. “
내 품이 따뜻한게 아니라 니 품이 따뜻한거겠지..
“ 아저씨.. “
“ 왜.. 불러 “
“ 마지막이니까 하는 말인데요.. “
“..?”
“ 사랑해요. ㅎ “
또르륵,
진짜.. 마지막이라는 말이 사람을 바꾸는덴 충분한 말인거 같다. 마지막이라고 이유를 갖다붙이니까.. 모든게 다 말이 되고 뭐든 해줄 수 있다고 합리화하게 된다.
“ .. 나도 “
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안고있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떨어지기 싫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했으니까
잠시 후,
“ 이제.. 그만 가볼게요. 죄책감 너무 갖지 말고요. “
“ .. 그래 “
난 결국 진짜 널 떠났다. 전보다는 후련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너와 보냈던 모든 순간이 전부 아프고 그리워진다.
주르륵,
“ 흐.. 흐윽.. 하아.. 진짜 “
가시밭길을 걸어서라도 뒤돌아 네게 뛰어가고 싶다. 가서.. 안아주고 싶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럴 수 가 없다.
❤️ 작가의 사담 ❤️
여러분.. 20부작을 할까요? 아님 15부작을 할까요? 20부작을 하게되면 여주와 순영의 러브라인이 더 고구마스러워지고 15부작을 하면 완결을 더 빨리 보실 수 있어요! 뭐가 더 좋을까요?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