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다

14화 - 이 길의 끝에서

1. 우리의 시간이


“ .. 보고싶다 “



내가 다신 만나지 말자고 해놓고 왜 자꾸.. 그리운거냐.. 진짜 나도.. 참 이기적이네



그때,


“ 여주야. 잠깐 나와봐 “

“ .. 어 “



나를 부르는 석민오빠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평소와는 다르게 단호하면서도 온화했다.


“ 무슨 할말 있어? “

“ .. 너가 좋아한다는 그 남자 있잖아 “

“ .. 오빠 사실 나 이제 안좋아..ㅎ “

“ 이여주. 나 거짓말하는거 안좋아하는거 알지? “

“ .. 어 “

“ 그럼 어서 말해. 너 어제 운거 그 남자 때문에 맞지? 그리고 넌 아직 그 남자 좋아하는거고 “

“ .. 응 “



내가 유리창이 된 기분이 들었다. 모든게.. 다 보이는것 같고 들키고 있다.


“ 그 남자가 너한테 뭐라고 그랬어? “

“ .. 내가 찼어 “

“ 왜 찼는데? 넌 아직 좋아하잖아 “

“ 그 사람이..처음으로 죽인 사람이.. “

“ ... “

“ 우리 아빠라잖아.. 내가 그걸 알고 어떻게 그 사람을 좋아해.. “


툭,


그 사실을 알았을땐 정말로 세상이, 그 사람으로 가득 차있던 나의 세상이 전부 무너지는듯 했다. 아니 참혹하게 무너져내렸다.


그때,


“ .. 이여주 “

“ 왜.. “

“ 고개 들어. 너 잘못한거 없어 “

“ 어떻게 잘못한게 없어.. 아빠가 우릴 얼마나.. “

“ 그러니까 넌 잘못한게 없다고 “

“ 그게 대체 무슨.. “

“ 아빤 나보다, 찬이보다 널 더 아끼셨어. 매번 너가 아빠 마음에 상처를 낼때마다 혼내긴 커녕 늘 안아주셨다고 그러니까.. “

“ ... “

“ 아빤 니 선택을 잘못됬다라고 하시지 않으실꺼야 “

“ 하지만.. “

“ 하나뿐인 딸이고.. “

“ ... “

“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계실테니까 “

“ 오빠.. “

“ 가서 잡아. 너가 놓쳤던, 그 사람이 놓쳤던 잡으라고 “

“ 진짜..? “


주르륵,


순간 내 마음안에 있던 모든 죄책감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였다. 나는 드디어 족쇄를 벗어던질 수 있게되었고 그 감동은 벅차 말로 할 수 가 없었다.


나는 그대로 요정아저씨에게 전화했고 수신음이 들린 후 얼마 안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ㅇ..여보세요? “

“ 어 여주야 오랜만이네. 근데 갑자기 왜 전화했어? “

“ 아저씨..! 지금 어디에요? “

“ 나? 나 공항인데 “

“ ㅇ..왜요? “

“ 사실 오늘.. “

“..?”

“ 호시가 스페인으로 해외 근무를 가는 날이라 다같이 배웅해주고 오는 길이야 “


툭,


“ 여보세요? 여주야..! 이여주..! “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마지막이였다. 너무 늦은 마지막.. 이제 드디어 알았는데.. 너무 늦게 알아차린거 같다.


지금 우리의 시간이 똑같다면.. 우리가 있는곳이 같았다면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안그럴 수도 있는데







2. 우리 다시



4년 후,



띠리링,


“ 여보세요? “

“ 이여주! 너 어떻게 나한테 말 한마디 안하고 어학연수를 가냐? “

“ 아잇.. 요정아저씨한테 말하면 가지 말라고 할게 뻔하잖아요..! “

“ 그래도 너 진짜..! “

“ ㅎ 어차피 곧있으면 한국에 돌아가거든요? “

“ 언제 오는데? “

“ 놀라지나 마세요 “

“..?”

“ 내일, 내일 돌아가요 “

“ 진짜로?! “

“ 네 ㅎ 가면 아저씨들이랑 오빠들이랑 파티나 해야지 “

“ 그래. 성심 성의껏 준비해줄게 “

“ 진짜요?! “



결국 나는 내가 맞춰보기로 노력했다. 시간이 맞춰지도록, 비록 이 노력이 한번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은 해봐야될거 아니야


그리고 스페인도 굉장히 좋다. 공기도 맑고 사람들도 전부 친절하다. 아 옆 상가 아저씨만 빼면


오빠와의 합의 끝에 결정된 선택이였다. 뭐 거의 내가 오빠를 설득한거긴 하지만..


근데 너무 안좋을때 왔다. 하필와도 스페인날씨중에 제일 무더위인 때에 오다니.. 으휴


“ 아저씨 나 잠깐 아이스크림 좀 사고 올게요. 여기 짱 더워 “

“ ㅎ 알았다. 건강하게 와야되 “

“ 네네~ “


뚝,


“ 어우.. 더워 “



스페인이 보통 선선하긴 하지만 그래도 더울땐 덥다. 


그렇게 난 집 밖으로 나가 옆 상가로 갔고 거기엔 역시나 내게만 까칠한 상가 아저씨가 계셨다. 씨이..


나는 고개만 살짝 숙여 인사한 후 아이스크림 코너로 갔고 아예 한번에 많이 쟁여놓자란 생각에 여러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좀 많이


또 많이 골랐다고, 계산 오래걸린다고 상가아저씨가 스페인어로 쏼라쏼라 쏴댄다. 아니 많이 사가면 좋은거 아니야?!!


나는 짜증나는 마음에 계산된 아이스크림을 획 낚아채갔고 아저씨는 어이가 없는건지 말을 잇지 못했다.


“ 아오! 저 싸가지 진짜..!! “


나는 아이스크림을 들고는 집쪽 골목으로 들어갔고 밤이라 그런지 엄청 어두웠다. 오우씨.. 나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그때,


탕,


“ ..!!! “



어디선가 익숙한 총소리가 들려왔고 내 얼굴은 빨개지기 시작했다. 


“ .. 하씨 내가 이래서 그 아저씨를 몇년째 찾고 있는거라고 “


나는 일부러 빠른걸음으로 걸어 집쪽으로 갔고 덕분에 빠르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저게 아저씨라는 보장도 없고 보기도 전에 죽을 순 없잖아



다음날,


“ 이제 진짜 얼마안남았네.. “



사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아저씨를 만나지 못하면 그냥 포기하기로 오빠와 얘기가 됬었고 나도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출국시간이 다되어 갈 수록 점점 초조해져갔다. 제발.. 한번만 내 앞에 나타나줬으면 좋겠다.


그때,


탁,


“ ..?!! 무슨.. “

“ 잠깐 저희랑 어디 좀 가시죠 “

“ ㅅ..싫어요..! 이거 놔요 “



몇년동안 킬러들이랑 있으면 딱 견적이 나온다. 이 사람이 순진하게 그냥 내게 접근하는건지 아님..


나를 죽이려 데려가는건지..



“ 이거 놓으라구요!!! “


그때,


탁,


“ 윽.. “



뒤에서 금발의 남자가 내 뒷목을 쳤고 그대로 난 의식을  잃었다. 만나기는 개뿔.. 그 전에 죽게 생겼잖아..



3. 그렇죠?



“ 아오..씨 여긴 또 어디야 “


눈을 떠보니 나는 왠 취조실처럼 생긴 곳안에 묶여있었다. 그리고 내 온몸엔..


“ .. 폭탄이잖아 “


아니 왜 하필 잡아도 나고 왜 하필 몸에 붙여놔도 폭탄이냐고..!


그때,

삐이이,


“.. 들리나요?”

- .. 내 목소리 들려요?

“.. 왜 나를 납치하는 거야?”

- .. 왜 날 납치한거죠?

“ 그건 알 필요없고. “

“ 한국말을 할 줄 알면 진작 한국말로 하지 “

“ 닥쳐.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거야? “

“ 아니? 내가 몇년동안 별 상황은 다 겪어봐서 별로 무섭지가 않은거야 “

“ 미친X.. “

“ 그걸 이제야 알다니 여긴 사람 잡기전에 사전조사도 안하나? 아님 안나와있었어? 아주 제대로 미쳤다고 “

“ .. 됬고 우리의 목표가 너에게 아주 중요한 인물이더군 “

“..!”



설마.. 아니겠지. 만나도 이렇게 만나면 안되는거잖아.. 차라리 내가 자폭을 하지


“ 우지라고 알고 있나? “

“ .. 내가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

“..?”

“ 안말해줄거 뻔히 알면서 이런 생쇼는 대체 왜 하는거야? “

“ 뭐..?!! “

“ 아니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래. “



차라리 죽더라도 내가 우리 아저씨들은 지키고 간다. 한번쯤은 희생해도 나쁘지 않은 인생이니까


그렇게 그 깜댕이 킬러들과 한참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싸우기만 했고 결국 그 깜댕이들중 보스가 화난건지 내가 있는 취조실 문을 열고는 내게 빠른걸음으로 걸어왔고 그때,


“ 야!! 너 진짜 죽고싶..ㅇ!!!! “


탕,


“ ..!!! “


그 깜댕이가 문을 열고 나를 죽이려 들었을때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리며 내 앞에서 그 남자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 ㅇ..이게 무슨 “



순간 취조실 안은 아수라장이됬고 깜댕이 조직원들은 하나둘씩 총을 꺼내 겨눴다. 


하지만 곧이어 연사로 울리는 총성소리에 하나둘씩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취조실 안으로 누군가 들어와 내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 ... “


나는 익숙한 상황에 아무말 없이 정면만을 응시했고 이런 내 반응에 놀란건지 내 머리에 총을 겨눈 사람은 흠칫했다.


그리곤 내게 조곤한 말투로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세요?”

- 이봐. 너 한국인이야?

" .. 난 무섭지 않아, 날 쏴 "

 - .. 난 무섭지 않아요, 얼른 쏴요 “

"대답해. 너 한국인이지?"

- 내 말에 대답해. 당신 한국인 맞지?

“ 하..씨 한국인인게 뭐가 중요한데 자꾸 한국인이래.. “

“ 중요해. 그러니까 어서 대답해, 대답안하면.. “

“..?”

“ 확.. 쏴버린..다 “

“ ..?!!! “

“ 그러니까 어서 대답해. 너.. “

“ ... “


Gravatar

“ 이여주 맞지? “


두근,

두근,


아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너무 두근거려서 지금 내 앞에서 내게 총을 겨누며 나를 바라봐주는 아저씨가 너무 좋아서


“ .. 맞아요. 나 “

“ .. 일단 나가서 얘기하자. 얼른 일어나 “

“ 아..네 “


아저씨 팀원들의 도움덕에 나는 그 건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차로 이동해 나는 아저씨네 숙소로 갔다.







































❤️ 작가의 사담 ❤️


짜잔~ 오랜만이에요!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이렇게 깜짝 찾아왔어요! 다음주부터는 진짜 시험준비라서 이렇게 찾아왔는데 제가 너무 늦었나요..? 아무래도 이 작을 끝내고 나서 준비를 하는게 나을거 같더라구요! 그럼 안녕😄





☀️🐯 하트와 댓글은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