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다

8화 - 보고싶다.

1. 뭔가 비어있는듯 하지만


“ 이여주~ 일어나라 “

“ 아..뭐야 “

“ 뭐긴 뭐야, 니 오빠지. 학교갈 준비 안해? “

“ 학교..? 아 맞다 “



나 고딩이였지..아니 근데 그럼 나 전에는 어떻게됬었던 거야? 그냥 무단결석 처리 된건가..?


“ 근데 오빠 나 없었을때는 어떻게 했어? “

“ 아~ 선생님한테 잠깐 여행 다녀온다고 속였어. “

“ 엥..? 우리 담임이 그걸 믿었다고? “

“ 몰라? 그냥 알겠다고 하시던데 “



참.. 우리 담임 석민오빠 엄청 좋아하지.. 솔직히 이 오빠가 못생긴건 아니다. 다들 잘생겼다고 하긴 하는데 나만 이해를 못하지.


결국 나는 부랴부랴 일어나 준비를 하러 갔고 여름이라 그런지 아침 7시라도 더웠다.


“ 나 갔다올게, 근데 찬이는? “

“ 먼저 갔어. 빨리 가 오빠는 어디 들렸다 갈꺼라 늦어도 되 “

“ 아~ 알았어! “



여윽시.. 이찬 그 범생이 자식은 못이겨 진짜.. 열정 하나는 최고라니까?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하품이 쉴새없이 나왔다. 하으.. 진짜 졸리다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멍청한건가..


그때,


“ 어머~ 여주야 “

“ ... “

“ 난 또 소문날까봐 여행이라고 거짓말하고 여행간건줄 알았는데.. 아니였네? “

“..XX”



오랜만에 학교가 조금 새롭게 느껴져서 좋았는데 한번에 X같아졌다.



“ 학폭위 결과가 비록 그렇게 되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 잘못한거 벌 받은거라고 생각해. “

“ .. X랄 “



사실 내겐 떼지 못할 꼬리표가 붙어있었다. 바로 학폭가해자 하지만 솔직히 지금도 난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



“ 흐아아아앙..! “


초등학교를 다녔던 때 나는 울음이 많았다. 그냥 좀 억울한 일이 있으면 울었던거 같다. 그때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난 울고 있었고


그런데 그때,


“ 아! 시끄럽다고!!! “

“...!!”



달래주진 못할 망정 시끄럽다고 화를 냈다. 소리치고 그게 초등학생이던 내가 처음으로 겪은 친구에 대한 트라우마고

그렇게 4년, 난 4년간 같은식이였다. 내가 많이 운것도 있었지만.. 


그렇게 4년을 지내고 나도, 상황도 바뀌었다. 오히려 우는건 걔였고 나는 울지 않았다. 하지만 내 마음 깊은곳에 위치하고 있던 트라우마는 바뀌지 않았다.


그 트라우마는 점점 더 커지고 번져 화를 불러왔다.


결국 걔를 싫어하는 아이들끼리 모여 놀기 시작했고 걔는 그걸 따돌림이라고 했다. 그래서 걔네 부모님한테도 불려갔었다.


아무튼 그렇게 일은 마무리됬지만.. 여전히 내 마음은 마무리 되지 않았다.


그렇게 중학교에 들어갔고 정말 운명의 장난처럼 난 그 아이와 같은 중학교를 다니게되었다. 정말.. 신의 장난같다.


초반엔 잘 지냈다. 아니 걔를 신경쓸 틈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다른 아이들과 친해지기 바빴으니까


그렇게 또 1년이란 시간을 걔와 보냈고 중2때 또 터져버렸다. 


각자 다른 중으로 갔던 우리들은 다시 모이게되었고 그 안엔 정말 이상하게도 그 아이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게 연락을 하며 지내던 중 같이 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우린 똑같이 걔를 빼고 우리끼리 놀았다.


하지만 그 사실은 들키게되었고 걔는 또 부모님에게 꼰지른것같았다.


그렇게 학폭위가 열렸고 결과는 내 패였다. 하지만 난 오히려 당당했다. 이렇게라도 걔와의 연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눈에 뵐게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 .. 진짜 넌 변한게 없구나 여주야 “

“ 변한거? 친구가 더 많아졌다는거? 너보다 “



정말 꼴보기 싫었다. 그런데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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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주, 그만하지? 이정도면 많이 한거 같은데 “

“ 부승관.. “

“ 친구가 많아진거? 걔네도 다 거짓말로 만든 얘들 아니야? 너 변한거 없잖아, 여주야 “

“ 하..진짜 “


더 이상 반박 할 수가 없는지 김여주는 뒤돌아 자신의 친구들에게 갔다. 하.. 아저씨 보고 싶어


“ 고마워. 부승관 “

“ 멍청이.. 너 원래 이렇게 당하는 성격 아니잖아. 왜그래 “

“ 내가 아냐.. “



그냥 왠지 모르게 쟤 앞에선 하염없이 작아진다. 이상하다 정말..


나는 승관이의 도움덕에 반을 찾았고 들어가니 그제서야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 내가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





“ .. 보고싶다. “



와.. 나 진짜 한달 어떻게 버티지.. 봐도 봐도 보고싶은 그 인간을 내가 어떻게 한달동안 안보고 버티냐고.. 오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루종일 붙어다닐꺼야


그때,


“ 자자 오늘 수업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수업이에요. 다들 이성교제를 한 경험이 있나..? 혹시? “



아니 보건수업에 사람마음이 왠말인가요.. 너무 좋잖아요. 딱 자기 좋은 수업.. 크흐



“ 특정 소수의 학생들은 현재 이성교제를 하고 있을 수 있죠~ 그러므로 오늘은 자신이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을 글 또는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

“ .. 아 정말.. “



쌤 또.. 나 못자게 하네.. 내가 이래서 학교를 너무 좋아하는거야(?) 딱 아저씨를 그리라는 말이지? 아니 그림은 내 손으로 커버가 안되니까 글로 해야지~!



나는 신나게 쌤이 나눠주신 A4종이에 아저씨의 장점들을 적었다. 근데..조금 넘네..? 흠..


“ 몇개는 뺄까..? “


첫번째.. 싸움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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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쏴버린다. 닥쳐 “



“ .. 이건 필수고 “



두번째.. 카리스마 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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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여주 절대 못데리고 가. “


“ 흐흫.. 이것도 필수고.. “



세번째..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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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그렇게 말하고 다니질말던가.. “



“ 아..X친.. 귀여워 “


이거도 못빼고..


네번째.. 웃는게 참 매력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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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 뭐하냐? “



“ 이건 으음.. 절대 안돼, 이거 절대 못 빼 “



다섯번째.. 



“ ..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매력적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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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 “

“ 뭘봐. “



“ 이건 좀.. 짜증나기도 하지만 못빼 “



정말.. 하나같이 다 뺄 수 가 없잖아..! 그냥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한 두세개는 더 남았는데..



그때,


“ 어머~ 여주는 누구길래 이렇게 많아? “

“ 음.. 완벽한 사람이라서요. 그 사람이 워낙 “

“ 좋을때네.. ㅎ 동갑이야? 아님 연상? “

“ 연상이요. “

“ 그럼 3학년이겠네? “

“ 수준은.. 그거보다 낫긴한거 같은데 실제는 그거보다 훨씬 많죠.. “

“ 어머 그럼 성인이야? “

“ 아니요? 딱히 성인도 아니에요. “

“ 그럼..? “

“ 그냥.. 저도 잘 모르겠는 그런 사람이에요. “

“ ㄱ..그렇구나 하하.. “



뭐야 방금 웃음 되게 내 말이 말이 안된다는 식이였는데 와 기분나빠.. 우리 아저씨가 얼마나 매력이 넘치고 모르겠는 사람인데! 치..




3. 하루의 마무리



“ 으아.. 힘들다 힘들어.. “



오랜만에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었어.. 어으 집가서 찬이 보고 어깨 좀 주물러 달라고 해야지.. 


그때,


“ 아저씨! “

“..?”

” 어~ 소윤아 “

“ 아.. “



아저씨라는 말에 의도치 않게 시선이 돌아갔다. 아저씨.. 나도 아저씨한테 안기고 싶다.. 내가 조금만 더 어렸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 뭐라는거야.. “



그래 방금건 조금 무리수였어.. 그리고 한달동안만 참으면 되는거잖아.. 딱 한달만..



“ .. 보고싶다. “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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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

“ 어..? 아저씨가 왜 여깄어요? 작전 안갔어요? “

“ 어. 이번엔 쿱스,J,호시거든 “

“ 그렇구나.. “

“ 호시가 그렇게 보고싶어? “

“ 당연하죠! 그걸 말이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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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 갑자기 왜 화를 내고 그래.. “

“ 하.. 답답해서 그래요, 지금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한달은 또 어떻게 버티지 싶어서요..  “

“ .. 그럼 포기해 “

“ 네? “

“ 한달도 못버틸꺼면 애초에 기다리지 말라고, 한달을 하루같이 여겨야하는 놈이니까 “

“ .. 알고 있거든요 “

“ 포기할꺼야? “

“ .. 아니요. 안할꺼에요. “

“ ㅎ.. 이여주답네 “

“ 아저씨 지금 시간 되요? “

“ 어? 아 뭐.. 되는데? “

“ 그럼 나 좀 데려다줘요. 집이 좀 멀어서 “

“ 뭐.. 그래 “

“ 아싸~ “



사실 아까부터 다리가 쪼오금 아팠거든.. 하하 오랜만에 다녀서 그런지 좀 많이 아프네..


그렇게 난 요정아저씨의 도움덕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고 아저씨는 내게 인사를 건네신 후 바로 가셨다.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겠어..


띠디딕,


“ 다녀왔습니다~ “

“ 밥해줄게, 빨리 앉..ㅇ “

“ 오늘은 안먹을래. 나 먼저 들어간다 “

“ 어? 아..어 “


쾅,



“ 하..피곤해 “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거 같다. 오랜만에 간 학교에서 처음 마주친 얘가 김여주질 않나.. 난 또 아무말도 못하고 있질 않나.. 요정아저씨한테 또 한마디 듣고.. 


“ .. 보고싶다 “



정말 아저씨가 보고싶은 날이다. 앞으로도 그럴것같고






























❤️ 작가의 사담 ❤️

실제 여주가 김여주와 겪은 일은 제가 어릴때 겪은 일입니다. 그냥 누군가는 진실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써봤습니다. 저는 비록 학폭위까지 가진 않았지만 어릴때 겪은 일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고 현재는 그 친구와 손절을 한 상태입니다. 만약 불편하시다면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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