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수위높은 내용이 표현 돼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휴... 허리야..."
거하게 취해서
정확한 건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쏘아올린 불씨가
나름대로 잘 번져간 모양이다.
"혀엉~ 일어나셨어요~?ㅎㅎ"
"응... 그래..."
그런데 술에 찌든 그 상황에서도
느껴질 건 다 느껴지더라.
내가 따먹힌 것도 모자라서,
이 ㅅ끼 개못하네.
"해장하고 가셔야죠~"
"어.어..."
호랑이 말고도 깨지는 게 더 있다니.
그래도 라면 하나는
기똥차게 잘 끓이는 것 같다.
"형 근데..."
"응?"
"오늘 주말인데...
그냥 저랑 놀면 안돼요?ㅎ"

ㅅ발 얘 오늘따라 왜이리 얄밉지.
취김에 뒤 내주고 조금 앙앙 됐다고
지가 내 위인줄 아는 거냐.
재수 없는 놈.
좋지도 않았어;;
"
"왜요...? 라면 맛 없어요?
아니면...
오늘은 그냥 헤어질까요?"
"아..ㅎ 아니야~
몸도 뻐근하고 속도 아파서
컨디션이 좀 안좋네 ㅎㅎ
다음에 보자~
오늘은 빨리 집가서 쉴래~!"
"아..!
네! 얼른 드시고 가서 쉬세요!"
"웅 ㅎㅎ.."
그럼 오늘...
원없이 놀 수 있겠다.

"선배~ 여기요 여기!"
부승관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권순영 놈의 제지에도
굴하지 않고 몰래 연락해 왔다.
호랑이 얘기가 얼마나 지루한지...

"어어.."
"왜그러세요?ㅋㅋ"
"하... 어제 권순영이랑 한잔 했다..."
"꼴을 보니까
한잔이 아닌 것 같구만~
근데... 어제랑 옷이 똑같네요?
...설마?!"
힘 없이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별 일 없었고요?
설마... 할 때도 호랑이 처럼?!
아이 난 몰라!"
"ㅅ발 존나 못해 그놈.
호랑이는 개뿔. 토끼임 토끼."
"아무리 못해도 토끼라뇨 ㅋㅋ"
"
"얼굴 보니까 그만 한가보네요.
그럼 오늘은 진짜
신나게 놀아야죠!"
"ㅇㅇ 그러려고."
"근데... 그 선배님이 퍽도 보내주셨겠다,
몰래 오신거죠?"
"당연하지...
나도 휴식이 필요한 몸이야.
오늘은 진짜 생각 없이 놀거다."

"그래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겠어요~
그래도...
선배가 알면 어쩌려구요!
보니까 집착 엄청나던 것 같던데...
저랑 연락까지 못하게 하는 거 보면...
전 애인들도 헤어진 이유가
집착 때문이래요!!"
"넌 자꾸 그런 걸 어디서 들어와;;
아 됐어 됐어 빨리가!
택시~!"
연락 하지 말라해도
지금까지 몰래몰래 하는 나다.
타격이 제로라는 거지.
그래, 이게 나야.
게임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윤정한을 뿜어내는 거다.
이게 나라고 권순영!
"택시에 탑승하였습니다.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