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연시>에 갇혔다.

13.찐따 연애고자남




띠링 -



(✉) 부승관(싸가지 실종) - ㄴㄴ





"뭔 ㄴㄴ야."



(✉) 윤정한 - 말이 짧다?



(✉) 부승관(싸가지 실종) - 아..아니...
어쨌든 이사람은 안돼요...!



"안된다고?"



(✉) 윤정한 - 왜애애애!!!



(✉) 부승관(싸가지 실종) - 어휴...
저도 이사람이랑 안친하구...
저희과 찐따잖아요...

주변에 이분 연락처 아는 사람도 없을테고
SNS도 안하는 걸요?





변수다.



어쩐지 내가 이제 안거면
어지간히 존재감이 없는 거다.



다른 사람 얼굴을 잘 익히진 않지만.



그런데,
MT는 왜 온거야?



(✉) 부승관(싸가지 실종) -
그사람 꼬실 수 있는 방법이 있긴한데...



(✉) 윤정한 - 뭔데! 빨랑 말해!!



"...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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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다시 학교를 나왔다.



어찌저찌하여 빡세게 수업했더니
삭신이 다 쑤셔갔다.



날이 저물어 가는 걸 보니
다시 권순영 생각이 났다.



참 주책이야.



또 문득
어제 부승관이 말해준
찐따남이 생각났다 



그사람이 좋아한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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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주제에(?)
술먹는 걸 좋아한다고?

윽. 주정뱅이는 별론데."





그때,
역시나 게임답게
그 찐따남이 등장하였다.



얼굴을 보니
별로라는 말이 쏙들어갔다.





"그래. 잘생겼음 됐지ㅋㅋ

가이드 양반아 빨리 나와!
나 뭐하면 돼요?!"



"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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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약속을 잡는ㄷ..."



"1번!"





난 보이스 가이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남자에게 질주했다.



그리고 건물을 나가려는
찐따남 앞을 막아섰다.



많이 당황한 얼굴이었다.



그럴만 하지,

왠 미친놈인가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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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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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
아니 잠깐, 철벽력이 풀이잖아?!
그래... 연애고자일 만도..."



"ㄴ..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ㅎㅎ"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잘생긴 얼굴이었다.



나는 당장 말을 꺼내려 했다.





"저기..."



"죄송한데... 지...지나갈게요..."





최승철은 나를 보긴 커녕
얼굴도 들지 못한 체
나를 피해 건물 밖을 빠져나갔다.



나는 이대로라면 놓치겠다싶어
크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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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울!!!!"



"?!"





어이쿠,
생각보다 너무 크게 소리쳤다.



그래도 효과는 있었다.



최승철은 놀란 눈으로 나를 돌아봤다.

조금 겁에 질려 보이긴 했다.



난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했다.





"술먹자고요, 최승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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