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후회 중이다
걔를 놓친 것에 대해
한달 전
나는 여주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고
여친에게 차인 내 친구를 위로 해주러 갔다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 였던걸까..
그렇게 나는 친구와 약속 장소에 도착했고
얼마안가 그 친구는 술을 겁나게 퍼마셔서
개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 진짜.. 적당히 먹으라니까 “
“ 놔아 ~? 적돵히잉 묵었느데 ? ”
” 하… “
이 개를 끌고 얘 집으로 가고 있을 때 였다
하필은 걔 집 근처가 클럽이라 클럽의 시끄러운 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
그 소리 진짜 싫어하는데
애써 무시 하고 갈려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이제 가자 “
분명했다
여주의 목소리였다
나는 상황파악이 아무것도 안됐다
왜 그곳에 여주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나는 왜 무작정 그쪽으로 달려갔는지
진짜 듣기 싫은 소리를 참아내며 여주를 찾아냈다
하필 술도 먹어서 그런지 여주를 보자마자 화 부터 났다
분명 걔도 미안한 얼굴이였는데 놀란 얼굴이였는데
난 무작정 여주를 끌고 밖으로 나와
그 소리가 안 들릴 때 까지 뛰었다
여주는 힘들어 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결국 도착한 곳은 골목
” 그으.. 헤헥.. 일부로 그런게 아니라.. “
듣고 싶지 않았다
그냥 짜증이 났다
그곳을 내가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왜 있었는지
옷은 왜 또 이따구 인지
다 물어 보고 싶었지만..
내 입은 그러지 못했다
” 시발 뭐하자는거야 ? “
” ㅇ..어 ? ”
” 아니.. 친구가 끌고가서.. “
” 적어도 나한텐 들키지 말았어야지 “
” 왜 내가 술 먹었을 때..( 중얼 ) “
” 짜증났으면 말로 해 “
” 뭐 ? “
” 내가 너 데이트 거절한게 그렇게 짜증났어 ? “
” 야 근데 난 거절만 했지 어디갈건지도 말했고
하.. 근데 넌 말도 안하고 간 곳이 클럽 ? “
” 미친거 아니야 ? “
” 야 적당히 해 “
” 뭘 !!! 시발 믿는게 아니였어 “
” 내가 널 왜 믿었을까 “
” 믿은 내가 바보지 “
” 개 같은년.. “
” 뭐 ? “
” 짜증났으면 말로 하라고 행동말고 “
” 입 있잖아 “
” 미친거야 ? “
” 그게 나한테 할 소리야 ? “
” 그럼 넌 ? “
” 지금 내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처지는 돼 ? “
” .. 그래 나도 잘못했어 !!! 근데 지금은 너도 말 심했어 “
” 뭐가 “
” 맨날 다 져줬잖아 아주 그냥 내가 니 똥개로 보이지 ? “
” 그만해 “
” 뭘 그만해 아직 한참 남았어 “
” 그만하라고 했어 “
” 니가 내 엄마야 ? 뭔데 그만하라 말아야 “
” 아 그래 한마디로 줄여서 말해줄게 “
” 헤어져 “
감
” 헤어질 정도는 아니잖아.. “
( + 그 개가 된 친구는 길바닥에 버려두고 들어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