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피해다니는 애가 있다
강태현
솔직히 나도 왜 피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어느순간 부터 피해다니고 있다
첫인상이 별로였던건가
맘에 들지 않았던건가
계속 들러 붙는게 귀찮아서 인가
아마 3번째일 확률이 높다
귀찮게 계속 다가오니까
공부할때도
급식 먹을때도
계속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걸까
수백번 생각 해보았지만
아니다 . 난 잘못한게 없다
강태현과의 첫만남은 이랬다
5 년전
나는 초 6이였다
이때 강태현을 처음 봤지
근데 먼저 말건거는
강태현이다
혼자 있는게 좋았던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혼자 있었지
“ 넌 안심심해 ? ”
“ 별로 ”
“ 아닐걸 ? ”
“ 뭐라는거야 안 심심하다고 ”
“ 난 심심해 ”
“ 그래서 뭐 어쩌라고 ”
날 귀찮게 만드는 강태현이 짜증났다
“ 같이 놀자고 ”
“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 ”
“ 심심하니까 ”
뻔뻔하다 진짜 싫다
“ 난 안심심하다ㄱ.. ”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날 끌고 가버렸다
이때부터 였지
귀찮고 싫어진게
다시 현재
“ 야 ”
“ 왜 또 ”
“ 나 할말 있는데 한번만 대화하자 ”
너무 간절해보였다
하긴 내가 매번 피했으니까
마음 약한 나는 결국 따라가주었다
“ 나 너 좋아해 ”
“ 진짜 오래전 부터 ”
이렇게 말을 한 뒤 얼굴이 다가온다
“ 피하지마 ”
그러곤 나에게 입을 맞춰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