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가 ?? ”
“어디가는데 ”
지금 계속 해서 묻고 있는 이 사람은
나의 전남친이다
지금도 난 후회 중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거절했지
처음 부터 좋아하지 않았지
날 먼저 꼬신게 누군데..
그거에 왜 또 넘어가서는…
뭐 솔직히 내가 꼬신거긴 하지
이 얘기를 이해하라면 3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의 고 3 때로
3년 전
이때 최연준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싸가지 없고 ,
그냥 한마디로 못된 놈 , 양아치 였다
하필 또 나의 이상형은 양아치였고
그래서 남들이 다 피해 다닐때면
나는
어떻게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가까워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밖에 안 했다
그래서 점차 티를 내기 시작했지
계속 들러붙고 말 걸고
남들은 이상하게 봤지만
내 사랑을 위해서라면 남들 시선 그딴거 신경쓰지 않았어
그때의 난 사랑이 고팠으니까
맞기도 했어
욕도 들었고
근데 내가 여자라 그런가 ?
많이 때리진 않더라
그래서 결국은 번호를 얻어냈어
근데 받으면 뭐해
다 씹을게 뻔 한데
그래도 나는 계속했어
연락을
씹을걸 알면서도
아까 말했 듯이 사랑이 고팠으니까
쉬운 남자 두고 왜 나쁜 남자한테 그러냐고 ?
내 이상형이 이런걸 어쩌겠어
사랑이 아무리 고파도 내 이상형을 만나고 싶거든
걔의 이상형은 모르겠지만 ㅎ
무튼 계속 연락하고 말 걸고 붙고
이러니까 걔도 귀찮았나봐 ?
점점 받아주더라
근데 나 이때 딱 확신했어
그때는 시험기간이라서 나도 공부를 한다고
못 갔지 연준이 한테
근데 걔는 공부를 안하니까
내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나봐
내 반에 찾아오더라구
솔직히 처음엔 놀라긴 했어
먼저 다가온건 처음이니까
좋기도 했고
“ 여주 있지 ? ”
“ 있는데 ”
일부로 차갑게 다가갔어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싶어서
“ ….. 잠시만 시간 있나 ? ”
“ 없으면 ? ”
“ 그럼 뭐 어쩔 수 없고 ”
“ 간다 ”
아니 뭐야.. 재미없게
그래서 그냥 내가 잡았지
“ 시간 있어 ”
“ 그럼 잠시만 옥상으로 와줘 ”
“ 무슨 짓 하는거 아니니까 걱정 말고 ”
옥상
“ 왜 불렀어 ”
“ 할말 있어서 ”
“ 있잖아 너 왜그렇게 나한테 들러붙는거야 ? ”
“ 그랬다가 다시 떨어지고 사람 헷갈리게 ”
“ 응 ? ”
“ 왜 사람 헷갈리게 만드냐고 ”
“ 사람 마음 다 뺏어가놓고 ”
“ 왜 갑자기 떨어지냐고 ”
“ 너랑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