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남 양아치 두명

episode_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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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_첫만남


























 처음은 그냥 다들 우연이라 생각한다. 아니, 우연이길 바란다. 대부분 그냥 우연인듯 스쳐 가리라 느끼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연이 연인이 된 경우도 종종 있고. 그래서 스쳐가는 인연이라도 소홀히 대하면 절대 안된다. 그러나 스쳐가는 사람에게도 한 사람, 한 사람 챙기다간 자신의 것도 챙기지 못하고 인간 관계가 많이 꼬인다.






 그렇기에 여주는 꼭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 또는 자신에게 많이 신경을 쓰지 다른 사람에겐 딱히 관심을 주지 않는다. 아니, 전혀 관심이 없다. 여주의 관심은 한정되어 있다.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정말 믿을 수 있고, 배신 하지 않을 사람 ,내 가족 딱 이런 사람들에게만 정을 준다. 






 사연을 들으려면 지금으로부터 약 8년전. 여주가 10살때 일이다. 여주와 친했던 무리가 여럿 있었다. 여주는 한 사람에게만 묶여 있는걸 싫어하던 스타일이라 여러 무리를 만들었다. 여주의 중심으로. 여주는 어렸을때부터 아역배우를 해서 다들 알아봐주는 스타였다. 그러니 콩고물이라도 떨어질랴 여주에게 친한 척 붙었던 것이지. 사건 당일, 여주는 촬영이 있어 학교 수업을 3교시 까지만 하고 촬영지로 떠났다. 여기서 참고 해야할 점은 여주의 개명하기 전 이름은 민지연다.




 하지만 이내 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들어야 했다. 여주의 상대역이 오늘 일이 있어 촬영을 미루었기 때문이다. 여주는 장난끼가 상당했기에 살금살금 반 앞으로 갔다. 마침 쉬는시간이라 친구들이 모여있었다. 그러다 친구들의 속마음을 의도치 않게 들어버렸다.





"얘들아. 너희 우리반에 싫어하는 애 있어?"





 위처럼 누군가를 지칭하듯 싫어하는 애 있냐고 물으면 기다렸다는 듯 여주의 이름을 불렀다. 민지 , 민지연 , 민지연 반 전체가 여주의 이름을 부르며 쌓였던 걸 터트리듯 이유를 말했다. 하지만 여주와 가장 친한 친구, 도아는 뒷담까지 말라며 모두를 말리고 있었다. 참다 못해 여주가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서자 모두가 조용해졌다.




"지연아...? 오늘 촬영 있다고···"


"아, 촬영 미뤘어. 그리고 앞으론 도아빼고 나한테 친한 척 하지 말아줬음 좋겠어."


"지연아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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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에서도 들리겠더라. 좀 조용히 뒷담까지. 아니, 앞담인가?"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여주는 지금 배우활동을 그만뒀고, 그냥 얼굴로 학교에서 인기많은 정도가 다였다. 물론 누군가 어, 몇년 전 아역배우했던 그.. 누구 닮았는데? 그래, 기억 안날만 하지. 하지만 옛날 이름은 촌스런 지연이고, 지금은 개명도 하고 얼굴도 더 예뻐졌는데 알아 볼 일 있나. 지금은 고 2. 어느정도 성숙해졌고, 더 이상 과거에 갇혀있긴 싫었다. 도아와는 아직 한번도 싸운적 없는 짱친인 상태다. 




 


 "거기 1학년? 학년반번호이름 말해."

"1학년 1반 19번 전정국입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난 안녕 못한다. 벌점 2점 넣을거야. 이제 들어가봐."

"왜 2점이나 넣어요?"

"교복불량. 두발불량. 불만 있나?"

"불만은 아니고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 안받는다. 들어가라."

"별 질문은 아닌데요..."

"안궁금하다. 니 뒤에 학생들 많이 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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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여운 정국이에게 선배님의 전화번호를 주실 수 있을까요?"


"안돼. 들어가."

"진짜 전화번호만 주시면 바로 들어가서 수업 열심히 할게요!"

"딱 봐도 양아치 필 나는데 내가 왜"

"아아 선배... 전화번호..."

"귀찮게 하지마라."

"힝... 선배님 반으로 찾아갈게요!"




 여주는 현재 선도부이다. 엄청나게 무서우면서 엄청나게 예쁘다는 그 전설의 선도부. 1학년때부터 해서인지 꽤나 겁도 없어졌다. 여주가 선도부를 하는 이유 하나만 꼽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를 보기 위해서랄까.




"선배!! 안녕하세요 오늘도 용안에서 빛이 나십니다요."

"이야 민여주. 요즘따라 주접이 많이 늘었어. 그냥 벌점 넣어라."

"벌점 많이 받으면 강전인데 선배 염색 좀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해주시면 안돼요? 저 선배 맨날 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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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머리색이 가장 잘 어울리긴 하는데. 우리 여주 부탁이니까 생각해볼게. 선도 일 잘하고"


"넵 선배도 오늘하루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내가 좋아하는 선배 김태형. 나를 좋아하는 후배 전정국.
당신은 누구파 입니까?

(*안여주에서 민여주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