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_나를 좋아해주는
학교 수업이 끝났다. 오늘이 2학년이 된 첫날, 한 마디로 오늘이 새학기 시작날이었다는 것인데 오늘은 왜이렇게 힘이 들지 싶었다. 아, 아침에 그 1학년 1반 걔때문인가보다. 학교가 마쳤음에도 도아와 매점에 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그 정국이 졸졸 쫓아와서 또 전화번호를 물어보았다. 도아는 여주야, 쟤 귀여운데 왜 내쫓아? 하고 나름 순수한 질문을 했다. 여주는 쟤가 뭐가 귀엽냐? 징그러운데 라고 맞받아쳤다. 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긴, 저런 스타일은 니 스타일이 아니긴 하다. 라며 수긍했다. 그리고 그 끈질긴 놈은 결국 여주의 전화번호를 득템했다.
"선배... 진짜 전화번호만 딱 주시면 그냥 순순히 물러나겠습니다요 제발."
"내 전화번호 알아서 뭐하게. 팔아넘길려고 그러지?"

"아뇨! 선배님하구 같이 연락도 하구~ 약속도 잡아서 놀러가구~"
"내가 안그럴건데. 연락도 잘 안볼건데 괜찮냐?"
"당연하죠! 주실거죠?"
"에휴... 학교 마치면 2학년 6반으로 와라."
정국은 뭐가 그리 좋은지 헤실대며 반에서 가방을 가지고 바로 2학년 6반으로 올라왔다. 그리곤 여주 옆에 챡 붙어서 딸기우유를 쥐어주며 선배 이거 좋아하시잖아요. 라고 말했다. 여주는 말해준적 없는데 이 자식이 또 스토킹했구나 싶었다. 하지만 최애 우유기 때문에 군말없이 받아서 바로 빨대를 꽃은 뒤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는 여주를 꿀 떨어 지는 눈빛으로 보는 정국. 도아는 왜 저런 정국을 거절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진 못했다.
"우아, 여기가 선배 집이에요?"
"넌 왜 오냐. 나 도아랑 놀거야, 넌 집 가라."
"저 앞동에 살아서 늦게 가도 괜찮아요. 저 신경쓰지 마세요."
"뭐래, 오늘 내 혈육 우리집 오니까 빨리 가라."
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도어락 소리가 크게 퍼졌다. 여주는 아, 저 샛끼 또 오해하겠다- 싶어 허탈한채로 그냥 있었다. 도아는 급히 나갈 채비를 하였고, 정국은 그냥 여주에게 부비적 대고있을 뿐이었다.
"여~ 나왔다. 어라, 도아도 있었네. 도아 안녕~"
"언니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나야 뭐 이제 곧 성인이니까 열심히 공부나 하고 있지."
"야 왜 들어왔냐. 여기가 니네 집이야?"

"야라고 했냐, 민여주? 이게 언니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아 꼴뵈기 싫게 왜 저렇게 신났어. 얼른 니네집 가라."
"뭐래, 이거 울 엄마가 너 반찬 주래서 갖고 왔거든."
"왜 니네 엄마냐. 우리 엄마거든?"
"나랑 너랑 같은 혈육이다, 멍청아."
"얼른 가라 민나은."
"그래, 간다. 가. 남친하고 재미나게 놀아라~."
"남친? 야 뒤질ㄹ..."
여주가 급발진 할까 싶어 부리나케 달려나가는 나은. 나은은 여주의 친 언니로 1살 더 많은 고 3이다. 한참 공부에 찌들어있고, 어렸을 적부터 더럽게 예민해서 자주 짜증을 냈다. 고등학교 들어가고난 후부턴 더더욱 짜증이 많아져 여주와 나은을 떨어트린다고 여주가 얼떨결에 자취를 하게 된거지. 근데 오늘따라 신이 난 나은을 여주는 보기 싫은거지, 원래 자매란 그런거다.

"선배, 선배."
"뭐"
"나 집갈테니까 연락 많이 해주시면 안돼요?"
"니가 선연락 안하면 난 안해."
"힝... 왜요?"
"너한테만 그러는거 아니야. 도아한테도 그렇고 나랑 친한애들한테도 그런다. 꼬우면 내 번호 지워."
"여주선밴데 뭔들 안좋을까요. 집 가서 연락 할게요!"
"하지마라."
정국이 떠나고, 어느새 3시간이 지났다. 도아도 집을 가버렸고, 결국 또 혼자 남았다. 할거없이 방에서 꿈틀거리고 있을때 정국에게서 톡이 왔다. 내용 없이 그냥 정국의 물음에 일부로 딱딱하게 답할려고 쓰지 않던 마침표까지 써가며 말을 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국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태형선배에게 지금 정국과 같이 톡을 하면 태형선배도 딱딱 잘라 말하고 할말 없게 만들어서 금방 끝내던데. 지금 이 상황과 선배와 톡하는 상황을 대입해보니 이해가 간다. 역시 태형선배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구나.
<시간무시>



"아... 너무 단도직입적이었나."

여기서 말 하자면 사실 이거 그렇게 길게 안끌거예요
근데 정국, 태형 둘중에 한명이 좀 그렇고 그런 아이로 나올 예정임!
아...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갈피는 안잡히는데 어떻게든 해볼게요 생각보다 인기 많으면 더 오래 끌 수도 있공...ㅎㅎ
정국이 나쁜역일수도 잇고 태형이 나쁜 역일수도 잇고
나쁜역이 없을!수도 있긴 한디... 쓰면서 제 맘대로 바꿀거예용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