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자주 가던 네일샵이 오늘 휴업을 한다는거야.
그래서 새로 생긴 네일샵에 가봤거든?
뭐 카운터엣리 알바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인사하고
대충 자리에 앉았어.
얼마 뒤에 사장님이 오셨는데 진짜 비쥬얼 개 미친거 있지.

그냥 막 외모에서 빛이 아주 그냥...어후.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정도로 빛이 나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거임. 그러고 내 앞에 앉아서
어떤걸로 할 건지 물어보면서 웃는거...
진짜 그땐 우주 뿌시고 당장이라도 승천할 듯 마냥 설레발 치고 있었지.
그리고 분홍색, 파랑색으로 그라데이션 되있는 배경에 별 이 그려져있는 네일로 골랐음.
그 다음에 내 손 잡고 시작하는데 하는 내내 심장이 막 쿵쿵 거렸던거 있지?
네일 하면서 정말 말 한 마디도 안하고 몇 십 분 동안 있다가 끝나버림.
벌써 갈 때 다 되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그 사장님이 이렇게 물어보는거임.
" 영수증 안필요하세요..? "
난 원래 영수증을 잘 안챙겨서 당연히 안필요하다고 했지. 근데 그 사장님이 영수증에 뭘 쓱쓱 쓰시더니 두 번 접어서 나한테 주는거야. 난 얼떨결에 받았고 사장님이 안녕히가세요 라는 말과 함께 들어가버림.
나와서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 그 영수증을 펼쳐봤는데..
" 010 - 2002 - 0313
제 전화번호예요. 연락해요 ㅎㅎ
- 최범규 "
그 뒤로는 뭐.. 다들 예상하시다 시피 사귀게 됐지.
지금은 3년 째 연애중ㅎㅎ
네일 하러 갔다가 번호 따인 썰
(소재:전이륜)
내가 보고싶었던 스토리로 써봄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