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暴君) , 독을 품다

시즌2 8화 첫사랑과 결정

(본 이야기는 시즌2 7화와 이어집니다.)




"...뭐?"


"가지 말라고."


"왜?"


"그냥, 오래 보고 싶으니까."


황제는 백호가 자신과 민현의 대화를
알아차린 줄 알고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다.


"..너, 정말 나한테 마음이 없는 거야?"


"...."


"내가 더 잘할게, 함부로 피 보게 하지도 않을게.
하지만 널 함부로 대하는 아랫것들은,"


"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뭔지 모르는구나."


황제의 싸늘한 한 마디로 인해 처소에
몇 초간의 정적이 감돌았다.


"내 행복보다 네 행복이 우선이지.
내 행복보다는 그저 날 곁에 두고 싶은 거잖아.
함부로 피 보는 습관, 싫다고 전부터 말했을 텐데."


"화, 황제, 오해야. 난 그저 네가,"


"피곤하다, 내일 해."


후작 부인의 일로 마음이 완전히 뒤틀려버린
황제에게는 예전의 나약함이 보이지 않았다.


"하아.."


화려한 가구와 장식품으로 가득 찼음에도
백호의 한숨으로 인해 처소가 텅 비어 보였다.


-


"아론 공작과 종현 후작을 보러 왔다."


황제는 백호와 헤어진 후 아론과 종현을 찾아
집무실로 향했다. 후작 부인에게 내려질 벌을 위해서겠지.


"예, 두 분 금방 불러드리겠습니다."


운 좋게도 둘은 업무 때문에 함께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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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 폐하? 이 늦은 밤에 웬일로."


황제와 초면인 아론과 조금 가까운 사이인 종현의 인사는
확실히 차이가 났다. 뭐, 둘 다 외모가 상당했기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네 부인, 그러니까 연이에 대한 일이다."


-


"뭐, 뭐라 하셨습니까."


남 일이라 차분히 고개만 끄덕이는 아론과는 반대로
종현은 그토록 믿었던, 사랑하는 부인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듯 했다.


"믿기 힘들겠지만 정말이야."


"마, 말도 안 됩니다. 연이가 어떻게,"


"이봐 후작, 충격은 나중에 받고
얘기부터 하도록 하자."


보다못한 아론이 종현을 달래자 그제야 좀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 폐하께서는 예정대로
재상님을 정부로 보내실 겁니까?
민현 폐하의 유학에 따라가실 거고요?"


아론의 질문에 황제는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후작 부인을 처벌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아, 안 됩니다. 폐하, 제발."


종현은 그토록 사랑하는 부인이 자신의 가슴을
아프게 할 줄 몰랐는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재상님과 결혼하십시오, 제발.
저는 아직도 우, 우리 연이 사랑합니다.."


소문과 똑같이 종현은 매우 선량하고 순수했기에
첫사랑을 놓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가문의 제 1후계자로 선정되어
혹독한 교육만 받아온 그에게
당시 유일한 친구였던 후작 부인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삶의 원동력이었다.


"후작, 미안하지만 네 부인은 너에게
마음이 없는 듯하구나."


아론이 관심없다는 듯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으로 거들자 황제가 끼어들었다.


"둘 다 그만, 결정은 나 혼자 오늘까지 마치도록 할게.
이만 돌아가거라."


종현은 눈물을 그치지 못한 채,
아론은 피곤하다는 듯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황제에게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


뉴이스트 컴백으로 인해 바빠져서
연재가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 ㅠㅠ
앞으로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뉴이스트 맏내 아론 생일 축하합니다  ٩(*•̀ᴗ•́*)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