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날 깜깜한 밤 아래

05. 19살,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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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다 똑같지. 여전히 능글거리면서 개같은 민윤기나, 미친개 나 김여주나. 사랑한다면서 서로 대가리 갈기고 튀고, 수능도 쳐서 같은 대학교 붙고, 맨날 놀지.












"잡히면 뒤져. ㅎㅎ"











물론 못 죽이지만.

















***













"춥다, 너무 춥다."




"그러니까 패딩 입고 나오지."




"니 패딩 나 줘."




"나도 추운데."




"... 핫팩이라도..."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니까 한심하게 보다 코웃음 치고 손에 핫팩을 쥐여준다. 사랑... ㅎ, 는 좀 아니고. 그냥 쿵짝이 잘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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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남자 향수 냄새난다?"



"미친, 아직도 나?"



"뭔데."



"니 선물 산다고 뿌린거야 병신아. 표정 좀 풀어라."



"아, 난 또 완벽한 나를 두고 바람을 피나 싶었지. 그런 거 아니지 자기야?"



"더럽다, 치워라."











말로는 원수 저리가라 수준. 장난치다 선 좀 넘어서 쌍욕하고 지랄발광을 하더니, 어느새 보면 교실에서 김여주가 민윤기 멱살 잡고 키스하고 있는 걸 볼 수 있게 된다. 아, 그래서 이게 왜 키스로 가나 싶을텐데, 김여주가 멱살 잡으면 맨날 민윤기가 허리 당겨서 밀착시킨다. 그러면 가까워지니까 잘생긴 남자한테 환장하는 김여주가 바로 키스 갈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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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심했나?"










헝크러진 머리와, 그리고 두 세게 쯤 풀려있는 단추. 물론 면티를 입고 있지만 자극적이긴 끝내주게 자극적인데, 항상 어떻게 선 지키고 멈추나 싶을 정도다.
















그리고 1월 후반 되니까 술 마시고 다니고, 맨날 부모님들 한 집에서 놀게 해주신 다음 같은 침대애서 자게 되었다. 할 거 다 하기 직전에 뽀뽀하고 안고 자는데, 서로 배려차원에서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같이 여행 가신거지? 윤기야?"




"징그럽다."




"아 씨, 걍 집 갈래."




"아, 우리 어여쁜 여주 공주님 저랑 밤을 보내시겠습니까. ^^;"




"싫어. 꺼져. 아악."











말은 이래도 2시간쯤 뒤에는 여주가 윤기 밑에 깔려서 대화를 나누며 깔깔대고 있었다. 오늘 이들의 컨디션은 최상. 날도 최고인 금요일. 금세 사랑한다면서 서로에게 입 맞추고 있었다.












그 밤이, 둘이 가진 첫 밤이었다.





























"일어나 새끼야, 허리 아파."


"안 일어나냐? 야? 야? 야?? 민윤기?"




"시끄러, 누워있어."




"싫은데 싫은데 에베베베ㅔ벱."












옆에서 약올리자 허리를 한 번 누른다. 윤기는 그건 반칙이지 라며 빼액 거리는 여주를 눕혀서 안고 다시 평온하게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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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알았어. 조용히 해."










꾸역꾸역 일어나서 내 허리를 눌러준다. 그러더니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누워잔다. 그만 자 잠만보 새끼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길래.. 짧게... 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