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도그마 프롤로그
w. 스몰낫t
부잣집 애들은 달 뒷면에 사는 토끼를 믿지 않는다. 굳이 믿을 필요가 없었다. 그딴 잡스러운 신화를 믿지 않아도, 신에게 구걸하지 않아도 늘상 풍요로웠다. 해서 그 애들은 희망을 몰랐다. 희망의 위대함을 내 기필코 증명해내리라. 그마저도 희망찬, 그런 일종의 다짐이었다.
악함은 강함으로부터 발생한 것이 아니다. 악함이 강함을 창조했고, 그런 악함은 약함의 변질이다. 이것이 빈센조의 철학이었다.
언더도그마(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