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전문가

14. 다시 마주친

W. 말랑이래요





['끝나면 데리러 갈게'] - ❤️



"푸히힣ㅎ..."

"..."

"..아이 미쳤나봐 이 오빠 진짜 귀엽네"

"너야말로 미쳤냐? 아까부터 왜 자꾸 실실거려"

"채원아 오늘은 네가 뭐라해도 다 넘어가줄게. 우리 매점도 가자 내가 다 사줄게!"

"뭐어? 왜 이래 얘가..뭐 좋은 일 있냐?"



있지.. 좋은 일 많았지.
몇 년 동안 고생했던 짝사랑이 끝났는데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사귀고나서 일주일에 6번은 무조건 오빠를 봤다. 그것도 오빠가 먼저 보고 싶다고 찾아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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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친구..연애하더니 드디어 미쳤구나?"

"됐고! 매점 가자!"



야- 너 진짜 다 사주는거지!?

뒤에서 채원이가 의심 가득한 눈으로 째려봤다. 
마음 바뀌기 전에 따라와라 친구야



***



["여주야 나 조금 늦을 것 같은데 어쩌지.. 근처 카페에 들어가 있을래?"]

"진짜요? 오빠 올 때 아이스티"

["..그것까지 사가면 더 늦을수도 있어, 그냥 빨리 갈게"]

"아이스티랑 빼빼로도 먹고 싶어요"

["..내가 널 어떻게 이기냐. 알았어 사갈게"]



보고 싶어용 쪽쪽, 핸드폰에 대고 뽀뽀를 날리니 빵 터진 오빠가 나도 보고 싶다는 대화를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하아.. 다들 이런 맛에 연애 하는건가요? 계속 새어 나오는 웃음을 겨우겨우 참아가며 폰을 집어 넣은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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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 해?"

"!... 아, 안녕하세요"

"안녕은 무슨. 우리가 인사 할 사이인가"



화려한 옷을 입고 팔짱을 낀 채 나를 내려다 보는 언니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안 좋아보였다. 아.. 불편한데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 바램과는 달리 갈 생각은 전혀 없는지 삐딱하게 나를 위 아래로 쳐다봤다. 



"..언니 저한테 무슨 볼 일이라도 있으세요?"

"아니?"

"그럼 왜.."

"수빈이 기다리는 중이거든"

"..수빈 오빠요?"




수빈이 얘기라면 못 참지; 내리깔던 눈을 치껴 뜨며 바라보니 헛웃음을 치는 언니였다. 뭐! 왜! 내 남친 건들지마! 
당장 달려들 기세로 눈을 번쩍 뜬 내 꼴이 웃겼는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예쁘게 웃던 언니가 이내 정색을 하며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었다.




"수빈이- 나 좋아했던 거 알지?"

"...네 알아요 둘이 키스 한 것도 봤는걸요"

"어머, 그걸 봤어? 어떡해.. 그거 수빈이가 먼저 한건데"

"그걸 제가 어떻게 믿어요? 언니라면 억지로 하고도 남을 사람인ㄷ,"




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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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한 사람한테 억지로 몰아가는 게 누군데- 최수빈이 좋다 해주니까 눈에 봬는게 없지?"

"..언니 저한테 한번만 더 손 대면,"

"그럼 뭐? 너도 때리게? 어디 한번 해봐"

"..야!!"



눈에 힘을 주고 소리를 지르니 이번에도 손찌검을 하려는지 손을 드는 언니를 피하려고 했다. 누군가 내 뒤에서 나를 안은 채 언니의 손을 강하게 붙잡았다.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뒤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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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 짓이야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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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룰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