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며

#프롤로그









삐비비빅-삐빅-



아침을 알리는 알람소리와 함께 

여주는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다시..아침인건가..."



터벅터벅 부엌으로 나간 여주.

식탁에는 방금 차려진 듯한 아침식사, 

그리고 작은 쪽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오늘은 꼭 아침 먹고 가라. 

-엄마가-




여주는 쪽지를 흘끗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몇 숟갈 뜨지 않고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식적이야."



교복을 걸치고 문밖으로 나서며 여주는 낮게 읊조렸다.

학교에서 여주는 흔히 말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였다.


누가 괴롭히지 않아도 그냥 책상에 엎드려 조용히 있길바라는, 그런 학생이었다.



'이제 고2니까, 조용하게 좀 있자..'





그런데 오늘 여주는,

더 이상 조용하게 지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자, 조용!!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다!"




'너무 흔한 전개 아닌가..?'




여주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오늘의 전학생이 들어왔다.




전학생이 들어오자, 

술렁거리던 분위기는 한순간에 잠잠해졌다.



"VM그룹 김태형 아냐? 헐..화면보다 나은데..?"


누군가가 속삭였다.



'티비에서 봤었나..? 뭔가 낯익어..'




어딘지 낯익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찾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팩트는 하나. 

여주도 그가 잘생겼음을 부정하기는 힘들었다.




진한 눈썹과 매혹적인 눈을 살짝 덮고 있는 긴 속눈썹. 

뭐, 소설 속 남주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미모였다.





하지만, 여주는 그에게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으니...







photo

"안녕? 난 김태형이야. 잘 부탁해~!!"






'여자 많이 꼬이게 생겼네..저런 애랑은 엮이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지..' 







"자..어디..그래! 

태형이는 저~기 여주 옆에 가서 앉아라~"





짝이 되었으니, 아무래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photo"네가..김여주야? 내가 아는 애랑 이름이 똑같네?

신기하다~앞으로 잘 지내보자!!"





"아..그래..ㅎㅎ"






헤실거리며 웃는 태형을 보며 여주는 앞으로 

자신의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으리라고 짐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