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단편모음집

죽지마, 내 첫사랑 (옹성우) [1]




내 이름은 김여주.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하고 있는 17살 여학생이다.




"야 ㅋ 김여주!"



"["..."



"시발 씹냐?"



"아 아니야 미안.."



"요즘 좀 나줬더니 또 기어오르지?"




하..시발 살기 싫다





//





(그날 저녁)




야자가 끝난 후, 학교 옥상으로 올라왔다.



학교도, 집도, 숨 쉴 곳 하나 없던 내게 옥상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하..시원하다 ㅎ"




얼마 전 아빠의 외도로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는 날 키울 돈이 없다고 하시며 집에서 나가셨다. 아니 제대로 말하자면 도망가셨다.



누가 알고 퍼트린건진 몰라도, 학교에서는 이미 부모없는 년으로 낙인 찍혀 있었고, 그런 난 학교 애들에게 쉬운 먹잇감이였다.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는 내가 예전에 다녔던 중학교 바로 옆에 붙어 있었고,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중학교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볼때마다 몇년 전 아빠와 손을 잡고 처음으로 중학교를 등교했을 때가 생각났다.



학교에선 놀림감, 집에가면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외톨이.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내겐 살 의미라고는 쥐뿔도 없었다.




"그냥 뛰어내릴까.."




라고 무의식 중에 중얼거리며 난간에 한발을 올려놓자마자 누군가가 다급하게 나를 부르며 내 손목을 잡는게 느껴졌다.




"누구야.."



"뒤돌아보면 알거 아니야"





아..목소리만 들어도 알겠다.

태생부터 잘나기만 한 놈, 내 짝꿍님 되시겠다




"..놔라"



"싫은데"




시발..놓으라는데 왜 안 놓냐고



"야 니가 내 감정을 아니?"



"뭐?"



"얼굴 잘났지, 공부 잘하지, 부잣집 도련님이지 부족한거 하나 없는 니가 내 상황, 내 감정을 이해하냐고"


photo
"알았으니깐 일단 진정해"



"뭘 진정해..니가 뭔데 날 진정시켜"


"아 그리고 너 그 성격 좀 고쳐"



"내 성격이 뭐 어떤데"



"다른 사람이 말할때 대꾸도 안 해주고 얼굴 믿고 나대는건진 몰라도 싸가지는 x도 없고"



"내가?"



"네 너가요, 그쪽이요"

"참 잘나서 좋으시겠어요.. 싸가지 없게 대해도 주위에 사람들이 알아서 달라붙으니깐..누구는 놀림감으로 사는데 편하게 살아서 참 좋으시겠습니다"


photo
"야 다 알겠으니깐 일단 그 난간에서 발부터 내려"



"싫은데? 내가 죽던 말던 니가 무슨 상관이야?"


photo
"미안한데 싸가지는 지금 니가 없고, 니가 죽던 말던 상관 있으니깐 빨리 내려와"



"싫어"

"어차피 산다고 나 갈 곳도 없어"

"월세도 밀려서 방 빼래"



"하..그러면 너 우리 집 와라"



"롸? 니네 집에 내가 왜"



"우리 집에 남는 방 많으니깐 우리 집에서 살아.. 그니깐 빨리 내려와"




스윽)




아..나 이렇게 자존심 없는 여자 아닌데... 집에서 살게 해준다는 말에 바보같이 넘어가버렸다.



"후..가자"



"어딜?"



"너네 집에, 짐싸러"



"아 잠만 오늘 너네 집 들어오라고?"



"응 왜 싫냐?"



"아니 뭐 그건 아니고.."


photo
"ㅋㅋㅋㅋ고집은 쎈데 자존심은 없다는게 이런건가"



"닥쳐라"



"싸가지는 나보다 니가 더 없는 것 같네"



"응 꺼져"



"나 꺼지면 너 우리 집 어떻게 찾아올려고"



"...그렇네 미안하다 빨리 앞장서라"





하...집에 얹혀서 살 모양이니 내 x같은 성격 좀 죽이고 이 새끼한테 맞춰주자..


-다음화에 계속..-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쌍둥이의 성좌 뒷이야기



열세번째 아이를 대신해 여주가 죽은지도 어느새 15년이 지났다.



그 긴 시간 동안 변한건 없었다.



아 하나 있다면 민현이 아이들을 신경쓰기 시작했다는거



그거 딱 하나 뿐이었다.



여주가 죽을때 몸도 못 가누던 아이들은 벌써 15살이 되었고, 어느때는 여느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해맑게, 어느때는 의젓하게 자랐다.



예언의 당사자였던 지훈은 민현에게서 자신의 어머니의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고, 매일 어머니의 묘지를 찾아갔다.



photo
우진 "오늘도 가냐?"



지훈 "응"



우진 "..같이가자"



지훈 "니가 어쩐 일로"


photo
우진 "그냥..어머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지훈 "...그래 그럼"





지훈과 함께 여주의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우진은 처음엔 지훈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말에 지훈을 원망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때 그냥 자신의 형제인 지훈을 죽이지.. 왜 어머니개 나서셔서..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민현에게서 여주가 생전에 자신과 지훈이 모든것을 함께하길 바랬다는 말을 듣고 지훈에게서 악감정을 풀으려고 애썼다.




//



photo
지훈 "어머니 저 왔어요.."



지훈 "아 오늘은 우진이도 같이 왔어요"




우진 "...어머니"



우진 "보고 싶습니다"


photo
우진 "처음에는...지훈이가 많이 밉고 싫었어요"



우진 "하지만..어머니의 말처럼 저희는 하나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이 또한 저희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photo
지훈 "죄송합니다..매일 하는 말이지만.. 저 때문에 어머니의 생명을 포기하셨으니 백년 사과해도 모자랍니다"




지훈의 말을 끝으로 그 곳에서는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침묵을 깨고 말을 꺼냈다. 그리고 그건 우진이었다.




우진 "가자 이제.."



지훈 "응..."



우진 "아 그리고 너 내일부터는 여기 와서 사과하지마"



지훈 "무슨 소리야"


우진 "아니 여기 찾아오는건 좋은데 이제부터는 어머니한테 사과하지 말라고"



지훈 "왜.."



우진 "어머니도 니가 매일 여기서 자신에게 사과하는거 보시면 마음 아파하실거야"



지훈 "그치만.."



우진 "알아, 너 죄책감 느끼는거.. 근데 니가 평생을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는게 어머니가 더 싫어하실 짓일거야"



지훈 "..알았어"




그 뒤, 이 아이들이 커서 제대로 된 삶을, 여주가 바랬던 삶을 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둘은 꽤 바르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비록 둘 다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어머니는 마음 속에 살아계시는 존재니깐, 언제든지 자신들을 지켜본다고 생각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원스타: 머리가 안 돌아가...끄어어어어어억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