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단편모음집

쌍둥이의 성좌 (황민현) [2]

지난화와 이어집니다. 
지난화를 안 보신 분들은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쾅)




민현이 나가자, 여주는 한동안 주저앉아있던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아..성녀시여...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이 어린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여주는 원망스러운 눈으로 허공을 향해 부르짖었지만, 역시나 돌아오는건 큰 방 안에서 울리는 매아리 밖에 없었다.




"후..."




한차례 한숨을 쉰 여주가 곤히 잠든 쌍둥이 아이들을 보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련을 피할 순 없겠지만..기억하렴"

"너희 영혼은 하나였으니, 그 어떤 위험이 와도 혼자 겪을 일은 없을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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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민현은 저주받은 13번째 아이의 살해를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13번째 아이, 지훈은 잠이 든 체 연회장으로 끌려갔다.




"더 늦기 전에..죽이셔야합니다 폐하"




성녀의 조용하지만 강한 한마디가 연회장 내에 울려퍼졌다.




연회장 가운데에 있는 테이블 위에 놓인 아이는 주위의 어수선함에도 아랑곳지 않고 곤히 잠들어있었다.



한 손에 검을 든 민현이 떨리는 손을 억누르며, 성큼성큼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표정은 물론 무표정이었고, 감정이라곤 1도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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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시여 지금입니다"

"이 하나의 별빛이 화를 부를지니, 재앙의 운명을 받은 이 아이의 생명을 거두소서"





성녀의 말에 맞춰 민현이 칼을 위로 든 순간




탁)




누군가 민현의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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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ㄱ.."



"황제시여 멈추십시오"




잠을 설쳤는지 초췌해진 얼굴을 하고 칼을 든 민현에 팔을 간신히 잡고 있는 여주였다.



평소 안 입던 하얀색 드래스까지 차려입고, 무언가 결심한듯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황제시여 잠시 나와주십시오"




조곤조곤 진지한 어투로 말하는 여주에 민현은 뭐라 할 새도 없이 한발짝 뒤로 물러났다




털썩)




갑자기 무릎을 꿇고 주저앉는 여주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곱진 않았지만 여주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성녀시여.."



"고귀하신 분이여.."



"저는..믿지 않으렵니다"



"이 작은 생명을 해하시려는 그릇 된 예언일지어니.."



"열세번째 아이를 대신하여.. 이 목숨을 신께 청하렵니다"





여주의 말에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황후가 아이를 지키려,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일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사랑하는 아이를 지킬 수 있다면...그 무엇이라도 두 아이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열세번째 아이를 대신하여.. 그 고통을 대신 가지렵니다"



"아이를 지켜낼 수만 있다면..저를 대신 바치려 합니다"



"이 아이는 이 영혼 희생해서라도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성녀의 손에 들려있던 검은 여주의 심장을 관통했다.





여주의 하얀 옷은 빨간 피로 물들었고,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10년만에 민현의 눈물을 볼 수 있었다.




-끝-




작가: 정말 공들여서 제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이번 쌍둥이의 성좌 1,2화는 제 기억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 같네요...또 이런 쓸만한 스토리가 담긴 노래를 발견한다면 그때 또 한번 써보겠습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