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저승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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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들어본 적 있어?

비가 내리는 날, 아주 어두운 시간에.

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주 신비한 장소가 숨겨져 있대.

 

그걸 믿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고?

아니야, 정말이라니까?

 

여우비가 내려 연한 무지개가 하늘 아래 고개를 내민 어느 평일 오후.

하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여유로운 잠에 빠진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강아지라고 할 수 있을까?

귀여운 것이라면 당연했지만, 강아지라고 생각하고 보면 무언가 아리송한 기분이 드는, 그런 회색의 아기 생물.

비가 내려 고여있는 물 웅덩이에 앞발을 한 번 담궈보던 그 아기 생명체는 어느새 잠에서 깨어 한 골목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면,

어린 동물이 길거리를 당당히 거닐고 있는데, 그 누구도 시선 하나 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비가 내려 축축한 골목길을 지난 어린 생명체는,

수상한 가게의 살짝 열린 문 틈을 파고들어갔다.

 

"아, 마른 하늘에 비가 쏟아졌어!"

 

그런데, 어린 동물은 어디가고, 갑자기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연스레 가게 안으로 들어간 그는 앞치마를 두르고, 가게 안 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손님으로 추정되는 이가 들어오자, 이렇게 말했다.

 

"어서오세요. 저승 식당입니다!"

 

산 사람과 죽은 이의 경계의 있는 식당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