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로 빌고있는 여주와 달리 밝은 눈으로 들어오시는 선생님과 뒤따라 오는 최범규... 눈이 마주쳐버렸네... 최범규가 우리반에 들어오자마자 우리반은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여기가 유명한 시장인가? 싶을정도로 수근을 넘어선 시끌에 가까웠다.
"자자 얘들아 조용히하고 오늘은 우리반에 전학생이 왔어요~ 원래는 우리반이 아니였는데 특별히 우리반이 되고싶다고 해서 우리반으로 오게됐어요~ 이제 범규랑 친하게 지내요~
자 범규 할 말 있어?"
쌤의 긴 말을 끝내고서야 범규의 말을 들을수있었다. 범규가 말을 시작하려 입을 열자 여자얘들은 귀쫑긋 하며 평소엔 볼수없는 반짝거리는 눈빛을 볼수있었다.
"안녕 나는 보다시피 잘생겼고 이 반으로 오게된 이유는 박여주 때문이야"

응? 나때문에? "박여주때문이야" 이 한마디에 우리반 학생들은 모두 날 쳐다봤다. 여자얘들이 너무 빤히 쳐다봐서 부담스러웠지만 그것보다 최연준의 눈빛이 너무 거슬렸다.
내가 당황해하자 범규는 왜인지 해명 아닌 설명을 하게됐다.
"음.. 뭐 이상한건 아니고 내가 박여주랑 조금 친하거든...ㅎㅎ 낯도 가리는 편이라..구면인 여주랑 같은 반 하게 해달라고 한거야
오해 없었으면 좋겠어..."
말 한 번 잘했다!! 잘했어!!! 역시 넌 센스가 남달라!!! 범규의 말에 우리반얘들은 더이상 날 쳐다보지않았고 최연준의 눈빛도 조금은 풀렸다.
"오 여주랑 아는 사이구나~ 낯가리는 성격이라 우리반온거면 여주랑 가까이 있는게 낫겠다! 여주 옆자리가..."
잠시만요 선생님 안돼요 얘 가뜩이나 화나있는데 뭐 바꾸라던가 바꾸라던가 그런거 아니죠??ㅠㅠ최범규가 내 옆자리에 오면 얘들이 범규한테 몰려서 나도 힘들것같은데ㅠㅠ 지혜로운 선생님 조금만 더 생각해주세요....
선생님은 내 속마음을 들은건가 아님 최연준의 눈빛을 보고 당황을 하신건가 말을 바꾸기 시작하셨다.
"아니다...음..."
"선생님 저랑 최연준이라는 친구랑 자리 바꾸면 안될까요? 아까 말했다시피 제가 낯을 가려서 ㅎ"
? 다 됐는데 다 됐는데 범규야 낯가리는건 알겠으나ㅠㅠㅠㅠ 그렇게 말을 하면 ㅠ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
"음..그래 뭐...그렇게 선뜻 말해주면 어쩔수가없지ㅎㅎ"
쌤!! 수긍하면 어떡해요ㅠㅠㅠㅠㅠ
이렇게 여주의 마음이 요동칠때 최연준 역시 나와 같은 상황인듯 짧고 굵게 말을 꺼냈다.
"선생님, 제가 싫다면요?"

? 너까지 왜이래....아니 말 해준건 고맙지만 그렇게 말하면 얘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것같은ㄷ...아 이미 그렇게 생각중이구나...
당황하며 얘들 눈치를 보니 몇명은 재밌다면서 보는 눈치고 나머지 몇명은 쟤가 뭐길래? 라는 비꼬는 눈치였다. 괜히 내가 가시방석이 된 느낌..
"음...불편하니?"
"네"
무슨...쌤이 물어보자마자 대답하는게...최연준 평소에나 저러지 왜 하필 지금 저러는거야ㅠㅠ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지ㅠㅠㅠㅠ
"아 근데 어쩌지ㅠㅠㅠ 내가 낯을 너무 많이 가려서...ㅎㅎ"
하 어떡해 어떡해 최범규까지ㅠㅠㅠ 왜 둘다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이냐ㅠㅠㅠ 울고싶다... 머리도 아파오네...
"둘다 포기할 생각이 없어보이고...그럼 여주는 어떻게 하고싶은데?"
네...? 왜 저한테...? 선생님 입에서 여주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반얘들 모두 나를 쳐다봤다.
(보너스_어제의 최범규)
어제 처음만났을땐 낯가림이라곤 1도 없는 느낌의 최범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