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08_부담 그 자체

당황하며 말을 하려는 나는 결국 쓰러져버렸다.
하긴 그런상황도 처음 겪어보고 많이 어지럽기도 했으니까 그럴만도 했다.

근데.. 왜 보건실에 최범규랑 최연준 둘다 같이 있는거야...? 쟤네 수업은 어쩌고 왜 싸우고 있는건데ㅠㅠㅠㅠ 진짜 가시방석이 따로 없네

"너때문에 여주가 쓰러졌잖아"

"무슨 소리야 너때문이지 원래 여주 짝은 나야
그리고 언제 봤다고 여주야? 박여주라고 해"

"어제 봤어"

"아니 그 말이 아니잖아!!!"

진짜 쟤네 고등학생 맞아? 왜이렇게 유치해
심각한 말투와는 달리 대화내용은 유치하기도 짝이 없었다. 심각해보여서 계속 자는 척 했던 여주는 대화내용을 듣고선 푸흡- 하고 웃어버렸다 내웃음소리와 동시에 둘의 눈동자는 나한테 왔고
둘다 내 양손을 잡으며 똑같이 한 말....

"최범규 때문에 쓰러진거지?"

"최연준 때문에 쓰러진거지? 그치?"

진짜 우리 같은 학년 맞지? 아니면 쟤네둘이 데스티니? 뭐 이런건가? 어쩜 행동도 말투도 생각도 같지? 뭐 다른거라곤 이름이랑 그치? 더 붙인것밖에... 둘도 당황했는지 서로 벙쩌 쳐다봤고
그 상황이 그저 웃긴 나는 박장대소를 했다.

"니네 나랑 같은 학년 맞아?ㅋㅋㅋㅋ 왜이렇게 유치해?ㅋㅋㅋㅋ"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도 둘은 같은 말을 했다.

"유치하다니!!!!!! 이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데!!!"

"진짜 이정도면 신기할 정도야.. 너희 막 운명 이런거 아니야?"

"뭐래"

"뭐래? 모래? 흙흙"

"최연준 언제적 개그냐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최연준 개그에 내가 정색을 하며 최연준을 마구 놀리는데 뜬금없는 최범규의 박장대소에 황당한 최연준과 나는 서로 쳐다본뒤 황당한다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 이게 웃겨? 니네 문제있는거 아니야? 병원가봐..."

"봐봐 이건 박여주 개그코드가 이상한거일뿐 난 문제없어"

"겁나 재밌는데?ㅋㅋㅋㅋㅋㅋ"

항상 최연준이 개그담당 난 구박담당이였는데 저렇게 그냥 웃는것도 아닌 박장대소를 하는 친구가 있다니... 진짜 내가 문제있는건가...?

"아 맞다 강태현, 휴닝카이, 최수빈도 오늘 전학왔는데 보러가자!!"

"? 걔네는 또 누구야 박여주?"

"ㅎㅎㅎㅎ..."

"너 나 몰래 남자 만나고 다니니???"

"뭐래 이상한 말 말고 따라와! 진짜 존잘!!"

"싫어 난 안갈래"

"뭐야 쟤 니 남친이냐? 왜이렇게 질투해"

황당하다는 듯이 말하는 범규를 보니 내가 다 시원했다 정말 쟤가 내 남친이야? 왜이렇게 간섭해

"뭐래 ㅋㅋㅋㅋ야 보러가자"

"꼬고우~"

최연준 말에 인상찌푸리던 범규의 얼굴은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뭐가 저렇게 웃긴거야? 아무튼 빨리 보러가자!!

"걔네 몇반이야?"

"다 우리 옆반!!"

"오 거기반도 난리 났겠네"

안봐도 비디오다. 반앞 복도만 봐도 전학생들을 보러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역시.. 우리 그냥 반에 들어가자"

"뭐야 쟤네.. 그래 그냥 가자~"

뒤돌아 우리반으로 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내 이름을 불렀다.

"야 박여주 어디가!"

내가 뒤돌아보는것과 동시에 거기에 있던 모든 학생이 나를 쳐다봤다. 나를 부른건 다름아닌 강태현이였다.

"오 나 기억하네~ 너희도 전학온거야?"

"응 ㅋㅋㅋ 기억하지~"

어제 보긴했지만 강태현이 나를 부른 이상 모든 학생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 별 의미 없는 안부인사를 주고받던중 학교 종이 쳐서 반으로 들어가려던 도중 최수빈이 내 손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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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응? 나 반에 갈려고!"

"아 왜? 아니다 잘가~"

뒤숭숭한 마음을 뒤쳐두고 반에 들어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너나 할거없이 나한테 다가와 다짜고짜 친한척을 했다.

"여주야~ 쟤네들 어떻게 알았어? 우리도 불러주지ㅠㅠㅠ아 참 너 많이 아파? 쓰러졌잖아 ㅠㅠ 괜찮아?"

평소에 나한텐 관심도 없었으면서 옆에 최범규랑 최연준 있다고 이러는건가.. 진짜 부담스럽네



(보너스_여주가 쓰러지고 난 후)

"헐 박여주!! 뭐야 왜그래 괜찮아?"

내가 쓰러지마자 순식간에 날 받아준 최연준과 토끼눈이 되어 마치 얼음처럼 가만히 있는 반 애들과 최범규, 선생님

다 당황했는지 쓰러진 나한테 말거는 최연준 빼곤 얼음땡 놀이마냥 가만히 있었다 누가 땡을 해줘야싶을정도로 침묵이 2분이상 됐나?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끝나고 내 상태가 걱정된 선생님은 나를 잡고 있는 최연준한테 보건실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후 자리는 최연준_박여주_최범규 이렇게 3명이서 앉는걸로 결정했다.
그렇게 순주롭게 마무리 되나 싶었지만..

"쌤 저도 같이 가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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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봐"

그래서 보건실에는 최연준, 최연준 마지막으로 쓰러진 내가 보건실에 있었던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