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다시 만나요 [BL]

EP. 1 우리의 설레었던 첫 만남은

우리의 설레었던 첫 만남은 소개팅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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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혹시 정국씨 맞으신가요? "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곤 상대방을 기다리던 나는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러 폰을 보고 있던 손을 내리곤 그에게 향해 고개를 돌려 그를 지그시 쳐다봤다.


그의 첫인상은 누구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멀리서 다른 사람들이 봐도 비율 좋은 체격에 눈웃음이 예쁘고 도톰한 입술을 가진 그는 그저 해맑아 보이는 한 소년이었다.

그는 생글생글한 얼굴로 나와 눈을 마주쳤고 난 애써 고개를 떨구곤 아무렇지 않은 척 턱받침을 해 아까 시킨 음료를 쭈욱 빨아마셨다.




" 다리 아프시니까 자리에 앉으세요. "




내가 하는 말을 듣고는 그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의자를 살포시 끌어당겨 앉고 나를 지그시 쳐다보자 나도 그를 쳐다봤다.

나는 그를 한참동안 봤지만 그의 도톰한 입술만 계속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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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 예쁘네. '




그를 빤히 쳐다보자 그는 부끄러운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나에게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지지만 나는 질문들보다 그를 보는 데에 집중을 하는 탓에 그가 질문 해주는 대답마다 신경을 못 써줬다.





" 정국씨, 오늘 점심은 드시고 오셨어요? "




" 아니요. "




" 그럼 혹시 저랑 같이 드시러 가실래요? "




" 네. "




" 정국씨는 무슨 음식 좋아하세요? "




" 아무거나 먹어요. "




" 아... "




우리의 잠시동안 서로의 대화가 끊기자 뭔지 모르는 어색한 분위기가 카페 전체를 조정할 때 그가 다시 먼저 말을 꺼냈다.





" 정국씨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세요? "





그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 질문을 했고 나는 대답에 응했다.





" 지민씨가 이상형이라서 소개팅 나온 겁니다. "




" .. 네? "




나의 대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기 때문에 그는 얼굴이 빨개져서 그만 당황하는 기색을 보여줬다.

그리고 나는 그를 보면서 이렇게 한 마디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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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해요, 지민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