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우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선생님이 한승우를 교무실로 불렀다. 한승우는 선생님을 따라 교무실로 들어갔고, 복도와 교무실의 온도는 달랐다. 조금 후덥지근한 열기와 선생님들의 눈길을 조금씩 받는 느낌 이였다.
“승우야.”
조금 무게가 있는 한 마디였다. 화가 난 듯 하면서도 고민이 섞여있는 목소리. 한승우는 선생님의 심정이 좋진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죄인 모드에 들어갔다. 두 손 깍지지고 고개를 숙여 뭘 잘못했는진 몰라도 잘못했다고 행동으로 나타내었다. 그리고 한승우도 조금 무게 있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하이톤이면 선생님께 찍힐 수 있다.
“네.”
“너 왜 불려왔는진 아니.?”
“......” 당황한 한승우. 전에 했던 일을 되돌아본다. 한승우는 생각이 났는지 끄덕였다.
“우리 반 아이가 코피를 흘리며 보건실을 가더구나.”
말이 끝나자마자 선생님은 한승우의 눈을 보았다. 이 뜻은 즉 ‘진실되게 말해라’이 말 이다.
“네... 죄송합니다 쌤..”
자존심이 상하지만 잘 지내려면 쌤한테 찍혀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아는 한승우다. 선생님은 한숨을 쉬더니, 어떤 통계가 내려질지 모른다고 하고, 이제 공부를 좀 하라고 당부를 내리셨다.
나쁘게 끝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은 한승우는 다행이라는 입꼬리를 올리고, 당차게 인사를 하고 교무실을 나왔다. -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종이 치고, 한승우는 조금 여유 부리며 교실로 향했다. 이번 교과 쌤이 왜 늦었냐 하면, 교무실에 불러갔었다 하면 되는 것 이였으니깐.
어, 아까 들어갔던 무리에 섞여 있던 아이가 보였다. 한승우와 눈이 마주치자, 그 아이는 먼저 인사를 건내주었다. “안녕, 니 한승우 맞지? 나 그 쪽 크루에 있던 앤데, 이제 보면 인사해ㅋㅋ” 그 애 뒤에는 조금 마른 체구의 아이가 떨면서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승우는 그 애의 친구라 인식하고 받아 쳐 주었다.
“어 니 이름은 알려줘야지.”
“안 말했나? 박성빈이야. 나 더 이상 지연되면 담탱이한테 뒤져. 너도 빨리 들어 가”
“그래 잘 가”
박성빈의 뒤를 떨며 따라가던 아이는 박성빈의 따까리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였다. 이 뜻은 그 크루가 매우 불량한 크루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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