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의 여친이라면?

03. 전정국

"김 사원, 무슨 일로 전화했죠?"



*



X됐다. 지금 내가 제정신이였다면 죄송하다고, 잘못걸었다고 하며 끊었겠지만 지금은 술을 마셔 개가 된 나는 혀를 꼬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회장니임- 보고시퍼써여-"

"김 사원, 술 마셨습니까?"

"우움.. 쪼끔..?"

"...하.. 지금 어딥니까?"


여기이.. XX포찬데여... 미XX처럼 혀를 꼬아가면서 회장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나는 참 한심했다. 하지만 이런 나를 데리러 온다고 늦은 밤에 나오는 회장님도 참 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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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원, 늦은 밤까지 뭐하십니까?"


정장을 입어도 잘생긴 회장님이 사복을 입으니 완전 남친짤 그 자체였다. 


"우와... 지짜 잘생겨따..!"

"...김 사원 지금 많이 취했어요. 집 어디에요?"

"헤.. 그런거 몰라여"



주량이 적은 나는 술을 꽤 많이 들어부었는지 많이 취한 상태였고 회장님도 어찌 할 줄 모르겠는 표정을 지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손목과 어깨를 잡아 나를 부축해주었다. 



"히.. 우리 이제 어디가여..?"


집 주소 모른다면서요, 지금 많이 취했으니까 일단 우리 집으로 가요. 라고 말한 그는 나를 계속 부축해가면서 자신의 차로 이끌어갔다. 날 차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멘 후 자기도 차에 타 안전벨트를 메고 시동을 걸었다.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나는 금방 잠에 들었고 차가 이리저리 흔들리다 보니 내 머리가 툭- 회장님의 어깨 위로 떨어졌다. 그런것도 눈치 못 체고 쌔근쌔근 자는 나를 바라보는 회장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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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도 자네 아주,"











*









아침이 되어 일아나보니 낯선 침대에 누워있었다. 누구의 집에 있는지도 몰라도 출근 해야 한다는건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 회사 가야되는ㄷ,"

"좀 더 누워있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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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취할 때 까지 술 마셨던데,"

"머리 안아픕니까?"



X친. 어제 전화한 사람이 회장님이었구나. 어제 개가 된 나를 봤다는 사실이 쪽팔리고 부끄러워 잽싸게 이불을 머리 위로 끌어당겼다. 


"부끄러워 하지 마시고 나오시죠, 해장국 끓여놨어요."

"...네.."



회장님의 말에 머리를 고쳐묶고 슬리퍼를 신고 나가니 부엌에 앞치마를 두르고 콩나물국을 끓이고 있는 회장님이 보였다. 아무말 없이 식탁에 앉자 국그릇에다 콩나물국을 담아온 회장님이 내 앞에 앉으며 국을 건냈다.


"뜨거우니까, 천천히 드세요. 체하지 말고."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 김태형, 김태형 하는구나. 얼굴도 잘생겼는데 이렇게 사람을 잘 챙겨주면 반칙이지. 회장님도 숟가락을 들어 밥을 드시자 나도 따라 국을 한숟가락 퍼먹었다. 뜨거운 국물을 먹으니 속이 쫘악- 풀리는 기분이었다. 


"근데요.. 제가 왜 여기 있어요..?"


밥을 먹다 어색한 정적을 깨기 위해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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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요?"

"어제 술 마시고 나한테 전화했잖아요,"

"..제가 그랬나요..? 죄..송해요,"

"아닙니다. 얼른 먹고 회사 갑시다."

"아 전 택시 타고 가도 되는ㄷ,"

"이 시간에 타면 막혀요. 제 차 타고 가요."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써서 그런지 잘 안써지네요..
시간 나서 끄적이다가 고치고 해보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다음 화는 더 재미있게 들고 올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