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빵

1-(1) - 야, 여기 내 자리인데?

띠리링 띠리링




  몸을 뒤척이며 눈도 제대로   채로 울리는 알람을 끈다눈을 뜨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옷장 앞에 걸린 교복어두침침한 색감이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다학교  생각에 설레어서 잠을 깊게 이루지   것인지 온몸이 뻐근하다 때리며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영훈은 맞다학교




  영훈은 현재2학년2학기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없는 선택이었다영훈에게는 아무 권한도없으니까어제 배터리 충전하고 자는 것을 까먹은 영훈에게 주어진 미션은"학교 가는  풍경들 구경하기".어떻게 보면억지로 끌려 왔다고도   있겠지만 영훈은 나름 이런 시골 풍경 속의 학교도  만족한다천상INFP영훈에게는 꿈으로만 꾸던 곳이기 때문이다일상에서 푸른 새소리를 들으며 사는 것이 소원이었다그래도 아직은 여름이라는 듯이 햇볕은 뜨겁게도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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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자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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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몰랐어"




  언제 잠에  건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 정신이 깨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사과가 나오는 영훈이었다분명 아까 선생님이아무 자리나 앉아도 된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여기에서 전학생 영훈이 뭐라 대꾸할 힘은 없었다그렇게 짐을 챙겨서  자리로 자리를 옮겼다와중에 영훈 가방을 들면서 궁시렁 궁시렁 저렇게 정색하면서까지 말할 필요가 있나?





  사실 재현은 정색하면서 말한 적이 없다그냥 곰같이  몸집에 영훈 혼자 겁먹어서 과대 해석한 것이다게다가 뒤에는누가 봐도  일진임이라고 써져 있는 듯한 차림새들이었다물론 재현은 후줄근한 땀에 쩔어있는 학교 체육복이었다.




 

  조례가 시작되자 선생님은 영훈을 앞으로 부른  격식적으로 자기 소개를 시켰다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번에 받은것이 부담스러운 영훈은 그저 쭈뼛쭈뼛그러다가 애들이 재미없다는  쳐다 보자 개미 같은 목소리로 안녕 영훈이야...  부탁해... 선생님은 새내기 같은 영훈의 모습이 귀여워서 함박 웃음을 터뜨리고 다시 자리로 들어가라고 한다영훈  들어가면서 이런  대체  시키는 거냐고 궁시렁 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