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에게 빠졌을때

STEP 3 : 양아치가 사랑에 빠졌을때

1. 아니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결국 어제 권순영이 한 말때문에 한 숨도 못잤다. 하 진짜로 한말인가.. 아님 그냥 나 놀리려고 한말인가.. 버스 정류장은 왜 이렇게 먼거야 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나는 평소와 같이 요즘 빠져있는 노래를 틀었고 신나는 전주와 함께 시작됬다. 한참 재밌게 듣고 있는 그때


스윽 -


누군가 내 이어폰 한쪽을 뺐고 난 그쪽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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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 둘다 끼면 귀 안좋아져 그리고 이렇게 크게 들으면 버스소리는 어떻게 들어 그지? "

" 무슨.. 너가 왜 이시간에.. "

" 허? 내가 말했지? 나 이제부터 바르게 생활할꺼라고 "

" 왜? "

" 내가 너 좋아하니까! "


진짜야? 아니.. 진짜로 머리도 검은색에 귀걸이도 하나만 끼고 교복이 단정해.. 미친거 아니야?! 진짜로 나 좋다고 하루만에 바꾼거여? 참.. 환장하것네..


" 일단 조용히 말해..!! 누가 들으면 어쩔려고 "

" 왜? 내가 좋다는데 "

" 아니.. 하 "


그때 버스가 도착했고 난 내가 좋아하는 뒤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았다. 그때 버스비를 낸 권순영이 갑자기 내 옆에 와서 앉았다. 뭐지.. 이 모를 복숭아 향은? 설마..


" 너 향수 뿌려? "

" 아니? 나 안뿌려! 아무리 그래도 향수는 좀 아니잖아 "

" .. 그럼 이건 무슨 냄새지? "

" 왜? 무슨 냄새 나? "

" 응.. 되게 달달한 복숭아 향 "

" 내 바디워시 냄샌가.. "

" 너 바디워시 뭐써? "

" 나.. 그 캐럿워시 복숭아 블라썸 향 "

" 그럼 넌가보네 되게 좋은 향 나 "

" ㅎ.. 진짜? "


칭찬을 해주니 수줍게 웃는 권순영이였다. 얘.. 진짜로 내가 좋은가? 은근 흑발도 잘 어울리는 권순영이 신기했다. 복 받았네 탈색도 잘 어울리고 흑발도 잘 어울리고.. 근데 난 흑발이 더 잘 어울리는것같다.


몇분 후 우리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다왔고 우리는 내릴 준비를 했다. 그때


툭 -


" 에? "

" 저 이거 떨어뜨리셔서요. "

" 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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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 감사하긴요. 그냥 되게 중요한것 같길래 주워준거에요. "

" 진짜 감사합니다.. "


알고보니 떨어뜨린건 내가 거금을 들여서 산 내 틴트였고 그걸 주워주신거였다.. 와 진짜 당신은 천사가 분명합니다.. 짱


" 김여주! 내리자 "

" 응! 진짜 감사합니다! "


 그렇게 인사를 드린 후 나는 버스에서 내렸다. 하.. 진짜 이거 잃어버렸으면 울었을꺼야.. 근데 아까 그분 웃을때 되게 예쁘시던데..

아까 그 웃음이 너무 예뻐보였는지 괜스레 설렜다. 나는 웃음이 났고 권순영은 그걸 보곤 내게 말했다.


" .. 치 너 아까 그 사람한테 빠졌냐? "

" 어? 에이.. 뭘 빠지긴 빠져 그냥 주워주셔서 감사하니까 그런거지 "

" 완전 얼굴이 빨간데.. "

" 씁 - 그리고 너가 무슨 상관이야? "

" 너 기억 안나? 내가 너 좋아한다고 아까도 말한것 같은데? "

" 아.. 그렇네 "


참.. 몇번을 말해줘도 까먹는게 왠지 누굴 닮은것 같단말야.. 큼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학교에 도착했고 나는 3반으로 권순영은 1반으로 갔다.


자리에 앉자 이연우가 난리를 치며 나에게 왔다. 무슨 일이지? 


" 왜? "

" 오늘 음악쌤 새로 오신데!!! 그것도 남자 와.. 그 마녀가 가고 남신이 왔다고!! "

" 남자분? .. 키는 어떤데? 너 키 큰 남자 좋아하잖아 "

" 큼.. 아쉽게도 좀 작으셔 근데 외모가 귀염귀염하셔서 요정같으심.. 하 나 오늘부터 음악쌤 덕질해야되나 "

" X랄.. 너 저번에 수학쌤 오셨을때도 그래놓고 수업하니까 욕 했잖아 "

" 에헤이..!! 그때랑은 다르다구~ "


그때 1교시 수업종이 쳤고 첫교시부터 음악이였다. 오.. 처음부터 새로오신 쌤을 보네 어떠실까나.. 


드르륵 -


" 다들 안녕~ 보다시피 새로온 음악쌤이야. 이름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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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이라고 해. 뭔가 낮 익은 얼굴도 있는거 같네 아무튼 앞으로 잘부탁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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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네!!! "


2. 오해해버린 내 사정은


" 와.. 핵귀엽다.. "

" 근데 낮 익은 얼굴? 그게 누구임? "

" 내가 아냐? 암튼.. 졸귀다 "

" 오늘부터 내 이상형 음악쌤.. "


낮 익은 얼굴이라는 음악쌤의 말에 내 얼굴은 빨개졌고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첫 교시가 시작되었다.


딩동댕동~


" 자! 쉬는시간 잘 쉬고 안녕- "

" 안녕히 가세요!! "


수업이 끝난 뒤에도 난 벙쪄 있었고 그저 놀라울 따름이였다. 아니 그럼 오늘 내 틴트를 구해준 은인이 음악쌤이라고? 이것도 운명인가..


내가 벙쪄있자 옆에 있던 이연우가 내 머릴 한대 쳤다.


" 아! 이 미..ㅊ "

" 그래 이게 너지! 갑자기 왜 벙쪄있어? "

" 아니 오늘 내가 버스에서 틴트를 떨어뜨렸는데 어떤 분이 되게 상큼하게 웃으시면서 "

" 어 "

" 주워주셨는데.. 그게 오늘 온 음악쌤이야 "

" 헐.. 야 빼박이다. 이건 운명이야 잇츠 데스티니 "

" 영어도 못하면서.. 그리고 뭔 운명이야 이건 운명이 아닌 우연이지 "


그때 권순영이 문을 쾅 열곤 내쪽으로 뛰어왔다.


" 김여주~~ "

" 왜? "

" 그냥 보고싶어서 "

" ..? "

" 야.. 너 뭐 김여주한테 잘못한거 있냐? "

" 응? 아니! 내가 여주 진짜로 좋아하거든 "

" 뭐야~ 김여주 삼각이야? "

" 응? 뭐가? "

" 아~ 오늘 음악쌤 새로 오셨는데 그분이 오늘 버스에서 틴트 주워주신 상큼한 남자분이시래 "


연우의 말에 권순영의 얼굴은 한순간에 일그러졌고 나는 뭔가 잘못됬음을 인지했다. 연우야.. 제발 


" .. 그래서 김여주가 좋대? "

" 아니? 근데 뭐 내 직감은.. "

" 진짜야? "

"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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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쌤이 좋냐고, 오늘 버스에서 웃으면서 틴트인가 뭔가 그거 주어준 남자가 좋냐고 "

" 야! 권순영 왜그래~ "

" .. 그게 "


나는 아니였다. 정말 단지 내 틴트를 주워주셔서 감사했고 잠깐 웃으셨을때 그 웃음이 너무 예뻐서 설렜고 그 설렘은 단 한순간이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분이 새로온 음악쌤이라는 사실에 놀랐을뿐이고 정말로 좋아한다는건 아니였다. 하지만 내 입을 차마 떨어지지가 않았다.


" .. 그래 좋겠지 나처럼 양아치도 아니였고 음악하고 웃을때도 예쁘고 만인의 이상형이지 그게 "

" 권순영..아니 나는 "

" 됬다. 괜히 나같이 물 안좋은 놈 만나지 말고 음악쌤 만나, 나이차도 얼마 안날텐데 "

" ... "


그 말을 끝으로 권순영은 나를 지나쳐 교실 밖으로 갔다.


3. 양아치가 사랑에 빠졌을땐


" 야.. 설마 쟤 진심인거야? "

" 하.. 모르겠어 "

" 이야.. 양아치가 사랑이라는것도 하네 "


양아치가 사랑을 한다는것은 신기한게 아니다. 그냥 같은 일반 사람이 사랑을 하는것이지만 일반 사람과 다른것은 그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렇게 다음교시가 시작됬고 다음교시도 그 다다음교시에도 권순영은 찾아오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나랑 연우는 승관이를 찾으러 1반으로 갔고 여전히 홀로 앉아있는 승관이가 있었다.


툭 -


" 승관아! 밥 먹으러 가자 "

" 아 그래 ㅎ "


승관이는 예전보다는 웃음이 많아졌고 우리랑 있을땐 자지러질 정도로 웃기도 한다. 막 드립도 치고.. 이렇게 밝은 아이가 어쩌다가 그렇게 됬을까 싶기도 하다.


여느때와 다를꺼 없이 우리는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때 저번에 승관이를 괴롭히던 얘들이 또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고 이번엔 내 앞쪽으로 왔다.


" 뭐야? 왜 이번엔 나한테 국물 쏟으려고? "

" .. 하 이따가 끝나고 학교 뒤로 와라 "

" 무..ㅅ "

" 안 오면 우린 저 녀석 계속 괴롭힐꺼니까 "


그 말과 동시에 승관이 의자를 차곤 가는 녀석들이였고 승관이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었다.


" 걱정마.. 승관아 별일 없을꺼야, 내가 가면 안괴롭히겠지 "

" 여주야.. 가지마 너 가면 어떻게 될지 몰라 "

" 아니야, 가볼께 나 그렇게 약한 얘 아니잖아 "

" .. 알았어 네 뜻이 그렇다면 "


그렇게 우리는 다 떨어진 밥맛때문에 결국 반도 안먹고 버렸다. 그렇게 마지막 교시를 마친 후 하교시간이 되었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 자! 오늘은 새로 오신 선생님이 첫교시를 하셔서 기분 좋았지? 그렇다고 너무 들이 대지 마라~ 음악쌤 그런 스타일 안좋아하셔 알겠지? 그럼 반장 인사! "


우리반 반장인 한솔이가 일어나 선창했다.


" 선생님께 차렷, 인사 "

" 안녕히 계세요!! "



그렇게 붐비는 신발장을 지나 나는 학교뒤로 갔고 거기엔 이미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이였다.


" .. 그래서 왜 부른거야? "

" 너 뭔데 자꾸 우리 일을 방해해? "

" 니네가 하는 일? 뭐 승관이 괴롭히고 반 얘들 괴롭히는거? "

" .. XX 뭐라고 했냐? "

" 왜? 팩트로 뚜들겨 맞아보니까 아프냐? 근데 어떡하냐? 니네가 때린 얘들의 상처는 더 아픈데 "


짝 -


그때 내 얼굴을 왼쪽으로 돌아갔고 난 다시 고개를 돌려 그 자식의 얼굴을 보았다. 그러자 울그락 불그락 빨개져있는 녀석의 얼굴이 있었고 상당히 보기 싫었다.


" .. 왜? 한대 맞으니까 이제야 정신이 드냐?! 어?! "

" .. XX "

" 뭐라고? 이게 정신을 덜 차렸나..!! "


탁 -


" 아.. 진짜 말로 해선 안될 XX들은 이래서 싫다니까? "

" 무슨.. "

" ..? "


정말 거짓말처럼 내 앞에 있는건 권순영이였다.


" 내가 아주 호랑이 자식을 키웠지? 어미 호랑이 무서운줄 모르고 "

" 너 왜 그러는건데 대체? 뭐 쟤 좋아하기라도 하냐?! "

" 그래, 좋아한다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때리는 니네가 X나 맘에 안든다고 아니 죽이고 싶다고 "

" 그럼 때려보시지? "

" 굳이 더러운 놈들이랑 같아지기 싫은데 "

" .. 뭐라그랬냐? "

" 귀가 벌써 늙었냐? 아님 사오정인가.. 더러워지기 싫다고 니네같은 놈들처럼 남이나 쳐 때리며 살기 싫다고 "

" 이게..!! "


퍽 -


권순영의 얼굴을 돌아갔고 입가엔 피가 나는듯 했다.


" 하.. 이것들이 진짜 "

" 왜? 때려보라고..!!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얘 앞에서 보여주라고!! 니 본 모습을 "


그때 권순영은 뒤를 돌아보며 내게 말했다.


" 김여주, 눈 감고있어 알겠지? "

" 왜..? "

" ㅎ.. 내가 너무 멋져서 너가 반하면 안되니까 "


그 말의 숨겨진 뜻을 아는 나는 눈을 감았고 내가 눈을 감자마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계속해서 들리는 소리는 맞는 소리 때리는 소리 그리고 숨이 찬듯 가빨라진 호흡소리 뿐이였다. 궁금한 나머지 나는 눈을 떴고 놀라운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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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같은 눈빛으로 싸우고 있는 모습을, 아니 진짜 호랑이가 싸우는 모습을 



마치 하이에나때와 호랑이가 싸우는듯했다. 정말로 때리고 맞고 뜯기고 갈기고 더욱 놀라운건 그 와중에서도 이기고 있는 권순영이였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무리의 대장녀석이 쓰러졌다. 그에 놀란 나머지들은 도망갔고 권순영은 남아있던 한 놈을 불러 데리고 가라고 말했고 그 아이는 대장을 들쳐엎고 도망치듯 뛰어갔다.


" .. 다 본거야? "


내 쪽으로 걸어오는 권순영은 아까의 호랑이가 아닌 강아지의 모습이였고 나는 다 봤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이젠 진짜로 내가 무섭겠네 "

" 아니 "

" 어? "

" 얼른 상처나 고치러 가자, 너 그거 흉터 남아 "

" .. 어 "


그렇게 난 권순영을 이끌곤 보건실로 갔다.


권순영을 의자에 앉혀놓곤 소독약을 찾았다. 저번보단 쉽게 찾았고 난 반대편 보건쌤 의자에 앉아 소독솜을 꺼내 다친 부위에 갖다댔다.


" 윽.. 아파 "

" 참아, 니가 초딩도 아니고 다 큰 고딩이.. "

" .. 있잖아 "

" 아깐 진짜 멋있었어, 너가 말한대로 반할만큼 "

" ㅇ..어? "

" 그리고 하나 느꼈어, 양아치가 사랑에 빠지면 완전 멋있어진다는거 "

" 그럼 이제 나 좋아하는거야? "

" 그건 다른문제야. "

" 왜? "

" 그럼 아까 내가 음악쌤도 좋아했다는거잖아 설렜으니까 근데 그럼 내가 양다리를 걸치는것도 아니고 "

" .. 그렇네 "

" 니가 오해해버린 내 사정은 이래. 내가 오해한 니 사정은 이미 푼지 오래고 "

" .. ㅎ 진짜? "

" 응. 그니까 이젠 나말고 승관이 좀 지켜줘라 니 친구 좀 "

" 치.. 알았어 "

" ㅎ.. 다됬다. 이제 가자 "

" 응! "


그렇게 우린 집으로갔다.


비하인드 -


" 순영학생이랑.. 여주학생이랑 뭔가가 있나보네? "


지훈은 교무실로 가던 중 보건실에서 소리가 나 가보니 순영과 여주가 있었고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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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나도 그닥 뺏기고 싶진 않네, 이렇게 보니까 더 갖고싶어져버렸거든. 어디 한번 제대로 해볼까? "


그 말을 끝으로 유유히 교무실로 간 지훈이였다.














































♥ 작가의 사담 ♥

허허.. 드디어 지훈이의 흑막이 들어나고 있군요.. 여주가 드디어 순영이에게 조금씩 맘이 가고 있는것 같아요~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