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말랑이래요
TBZ13행성. 거대한 왕실에 분위기는 싸했다. 수많은 하인 중 나름 짬밥 좀 찼던 선우도 그 중 한 명이였다. 부녀 싸움에 하인 등 터지겠네.. 선우가 침을 꼴깍 삼켰다.
공주님 제발 “그 말”만은..
“나 가출 할 겁니다..아빠는 필요 없습니다!”
“뭐?! 공주.. 그 말은 너무한 거 아니니?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할 겁니다. 아빠가 더 너무합니다!“
시작은 이랬다. 어느덧 17살이 된 어여쁜 공주는 이 행성의 미래 주인이자 하나뿐인 외동 딸 ‘아리아드네‘였다. 국왕께서 직접 수소문해 데려온 신랑들을 모조리 차버린 공주님이 참다 못해 나 결혼 안 해! 시전 중.
딸에게만 다정하지 우리에겐 엄격하고 존나게 무서운 국왕이 우리를 달달 볶을게 분명했다. 등에 식은땀이 흘러 내리는 걸 느낀 선우가 애처롭게 공주를 쳐다봤다.
“저는 말 했습니다. 가출 할 겁니다”
”공주! 너 지금 어디 가는거야“
”모릅니다! 따라오지 마세요“
공,공주님 어디가세요? 쿵쾅쿵쾅 왕실을 빠져나가는 공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곧이어 소리치는 국왕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버렸다.
빨리 안 따라가고 뭐 해!

“..예? 제가요?”
“빨리 안 나가?!”
“네,네! 제가 책임지고 데려오겠습니다!“
시발. 선우는 자기가 했던 말을 후회했다.
.
.
.

“아 진짜 안돼요. 공주님 그거 작동하는 법도 모르시잖아요.. 제가 진짜 책임질게요. 잘생긴 남자 데려올테니까 진정하시고..”
“선우..결국엔 너도 똑같아“
”저 진짜 경비 불러요? 아 공주님 진짜!“
”내 남편은 내가 직접 찾을래. 아무래도 지구에 가야겠다“
”네? 뭔구요?“
지구요?
그때였다. 이것저것 눌러보던 공주가 전원 버튼을 누르자 가만있던 우주 비행선의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리고 자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위험을 느낀 선우가 아무거나 붙잡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아악!! 다시 한 번만 생각해주세요 공주니이이익!!!!“
”선우. 안전벨트 메“
”아악!! 운전하시는 법도 모르시잖아요오옥!!“
”…이거 브레이크가 뭐야?“
좆됨을 감지한 선우가 허겁지겁 비상 전원을 찾으려 했지만 공주가 턱! 하니 막고 있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
..지구에 간다
“…저 짤리면 책임 지세요. 얼른 앉아서 안전벨트 하시고요…”
”그치! 잘 생각했다 선우!“
(일주일 후)

“식량도 다 떨어져가네.. 공주님 일어나세요. 이제 곧 도착해요”
“..으음, 여기가 어디야”
"?"
“어디냐고 물었다..흠냐”
“..지구요 미친..지구에 왔다고요오..일주일 거쳐서 왔는데 그런 말 하면 안돼요“
“헉”
벌떡! 일어난 공주가 주변을 둘러봤다. 푸르고 예쁘게 빛나는 지구는 듣던대로 아름다웠다. 금새 눈이 반짝인 공주가 급기야 선우가 잡고 있던 핸들을 붙잡고 서툴게 운전을 했다. 그에 당황한 건 선우였다.
“악!..공주님 제가 운전할게요“
“어어 알았다! 근데 핸들이 움직이질 않는다!”
"?"
좆됐,
우당ㅇ탕탕타아타앙앝-!
.
.
.
여주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천천히 눈을 떴다.

“야 쟤 눈 뜬 것 같애”
“나도 봤어. 일단 몽둥이 가져와봐”
..지그시 눈을 감았다.
누구지. 몽둥이가 뭐지. 아니 그보다 여기는 어디지. 선우는 어디있지. 여기 진짜 지구구나..역시 책에서 본 그대로 지구인들은 잘생겼구나. 헉, 혹시나 나를 죽이면 어떡하지
심란한 속을 애써 무시하며 침착하게 생각을 하는 사이 공주가 깨기만은 기다렸던 재현이와 영훈이 야구 배트를 가져왔다. 어이, 너!!

“눈 뜬 거 다 봤거든? 빨리 일어나서 설명부터 하시지”
“….”
“안 일어나?“
“..여,여기는 어디냐“
“내 집이였어 방금까지. 우리 집 천장 부서져서 이제 이사 가야 돼 어쩔거야”
공주가 화들짝 놀랐다. 설마 비행선이!.. 정말 천장의 일부가 부서졌고 바닥은 먼지와 떨어진 부품 천지였다. 아니 이런 곳에 나를 눕혀놓다니 이 무엄한 것들!..

“너무 그러지 말고 재현아. 아, 안녕! 나는 영훈이야. 혹시.. 방금 우리가 본게 아직까지 믿기지 않아서 그런데 설명 해줄 수 있을까?“
”…“
남편이다. 내 남편이 확실해.. 내가 바라던 남편감이 확실하다!
갑자기 몸을 일으킨 공주를 보고 재현과 영훈이 흠칫했다. 뭐야?.. 눈을 반짝이며 크게 뜬 여주가 다짜고짜 영훈의 볼을 찌부시키며 냅다 입술을 들이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ㅋㅋㅋㅋㅋ갑자기 소재 떠올라서 막 휘갈겼어요
외계인x지구인 렛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