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면 인연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냐?

스치면 스치는거지 뭐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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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는 X나 프리해졌지.
맨날 집 - 독서실 - 학원 3가지 곳 만 들락날락 거렸는데
이제 내 맘대로해도 뭐라 할 사람도 없ㄱ,가 아니네 X발.
나 한테는 친오빠가 있거든, 근데 뭐 다들 친오빠 하나 쯤은 있지않나? 없으면 ㅈㅅ



뭐 어쨋든 친오빠랑 나는 그렇게 막 서로에게 다정하지는 않아. 18년동안 볼 꼴 못 볼꼴 다 보고 살았는데 니네 같으면 그 짐승같은 애가 오구오구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우리 오빠놈-! 하면서 오냐오냐 할 수 있겠냐


아 말이 쫌 길었네, 그래서 내가 시험 끝나고 밤 낮이 바꼈거든? 왜냐 밤에 부모님 몰래 유튜브 보면서 강제로 웃음참는 이 광란한 분위기에 발을 딛게 되면 빠져나올 수 없거든. 얼마나 스릴 넘치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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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지랄견."

"씨* 깜짝이야, 문 닫고 나가 엄마 깨면 어쩔려고."

"뭐래 엄빠 어제 등산캠프 가셔서 이틀 뒤에 오잖아,,"



이불을 꼬옥 감싸쥐고 한 손으로 유튜브 보다가 기절 할 뻔했잖아. 이 분은 우리 친오빤데 솔직히 잘생긴거 ㅇㅈ.
나랑 두 살 밖에 차이 안나거든?? 지 이제 고삐리 졸업했다고 나한테 존나 꼰대짓 박고 다녀,,  다이 깨고싶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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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따가 내 친구 올건데..."
"니 *발 그 로랜드 고릴라 같은 꼬라지 좀 고치라고."


아놔 이 미친놈이 새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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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라고 뭘 봐."

"닥쳐, 니 아가리에서 당나귀 부랄 털 냄새 나니깐."

"아ㅋ 야 고삐리ㅋ 슴살이랑 다이 깰래?"


(띵~~~~~~~~동)

아 씨발, 씻지도 않았는데 무슨. 이 새벽부터 지 친구를 우리집에다가 불러내냐,,, 여기가 강남 핫플도 아니고 썅. 나 지금 정말 포기했거든? 지금 머리 떡진거 티 안날려고 똥머리 거의 10초만에 하고, 옷도 그냥 김태형꺼 뺏어 입었다. 예의상 김태형 향수도 뿌렸어 왜냐고?

머리 안 씻었다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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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는 내가 30분 전에 불러 냈었는데 왜 이제 오냐?"

"뭐 내가 니 부르면 넹 주인님! 하면서 달려가는 똥개새끼냐?" 

"미친놈ㅋ... 야 근데 우리집에 동물 있음."

"Z랄한다. 어디."


아아ㅏ앍아ㅏㅏ앍아ㅏ앍ㄱ. 나 지금 내 방 문 뒤에 숨어있거든ㅠㅠ 근데 오빠 친구가 쫌 많은 편 인데. 저 분은 내가 처음 보는 분 같거든?? 아니 일단 목소리부터 남자향기 폴폴 내시는데...? 근데 아직 얼굴은 못 봄. 목소리만 장담하지 얼굴은 내가 장담 못한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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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지랄견~ 나와 봐 오빠 친구한테 인사해."


하 ㅇㅒ들아 결전의 순간이다.

나 갔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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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너도 부야고 나왔구나. 나도 거기 출신."



얘들아, 이게 지금 어떻게 된 일이냐면. 결국엔 오빠가 나보고 자기 친구한테 인사 해라해서 인사 하러 갔거든? 야 나 진짜 낯가림이 쫌 심해서 얼굴을 손으로 가리면서 나갔단 말이야. 


근데 웬 걸? 오빠친구 시발 존나 내 이상형인데..?? 떡벌어진 어깨에 손가락 마디마디 마다 핑크빛이고 얼굴은 그 흔하지 않은 미남상에다가 목소리는 뭐. 아까 내가 말했잖아. 목소리 쌉존잘이라고. 근데 뭐냐 얼굴도 하...


한 마디로 존나 내 이상형이라는거야...


그래서 낯 가림이고 나발이고 엄청 떠들어댔지. 오빠랑 오빠친구랑 나랑 식탁에 앉아서 뿌링클 조지면서. 근데 오빠랑 나랑 서로 같은학교 다니기 싫어서 학교 같은 곳으로 안 다녔거든. 오빠는 남고, 나는 공학출신.


근데 오빠가 자꾸 추억팔이 ezr하면서 자꾸 지 고삐리 시절 얘기를 꺼내는거야.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오빠친구랑 나도 재밌는 썰 하나 씩 푸는데.


내가 오빠친구랑 같은 고 출신이래 시발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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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 작년 학기 초에 매점에서."

"하나 남은 비틀즈 사 먹으려고 집었는데."

"근데 어떤 여자애가 내 손에 들린 비틀즈를 쌥치더니."

"나보고 고3이니깐 양보해라고 도망간 또라이가 있거든."

"근데 너 걔 닮았다. 매점 비틀즈 또라이."



어라 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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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주 너 설마 찐이냐?"

"... (끄덕끄덕)"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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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 만났네요 후배님."

"아 네에. 그때는 제가 너무 배고팠어서... 눈에 뵈는게.."

"없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얘들아 ㅅㅏㄹ려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