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면 인연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냐?

김태형의 프라다 반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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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로 오빠친구를 못 본지 아마 이주일은 됐나??
서로 얼굴이랑 이름, 그리고 재학했던 고등학교만 아는 사이라. 전화번호도 없고 누가 너 그 오빠랑 친해? 라고 물으면 응,친해. 라고 할 수도없는 애매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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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공부하냐?"

"니 혹시 국어사전 책 끝으로 머리 맞아본 적 있냐?"

"나보고 맞아봐라는 거냐??"

"아 쫌 꺼져;;"

"으응. 지금 꺼질 예정이였어~"

"어디가는데."

"전정국."



미!!!!!!!!!!!!!친!!!!!!!!!!!!! 김태형이 드디어 그 분을 만나로 간댄다. 나는 뭐 볼 수도 없지만... 짝사랑은 진짜 드럽게 힘든 것 같다. 괜히 그 사람이 행동하는 하나하나의 행동에 의미부여하게 되고, 자기합리화 오지게 하면서 혼자 오해하고싶고. 아마 나에게 병 진단을 내려준다면
지랄염병 일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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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니도 술 마시고 싶어? 미자 주제에 선 넘네ㅋ."

".... 정국오빠는 잘 있대??"

"미친년. 언제 봤다고 오빠래 드러워;;"

"스라소니 같은 놈이 어딜."

"씨발 그건 또 뭔데???????"

"와 사범대학 재학생 맞냐?? 빡대갈이랑... 말 섞기 싫다."

"강치같은 년."



오늘도 사이좋게 티격태격하면서 오빠를 보내고, 나는 9월 모의고사를 위해 열심히 외우고, 풀고 매기고 오답노트 만들어서 다시 보고 복습하는 헬조선의 고등학생 패턴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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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의 부탁으로 선반 위에 올려져있는 프라다 반지갑을 후드 주머니 안에 넣고 나왔다. 알바해서 돈 벌더니 산게 프라다 반지갑..ㅋㅋ 아 개 멋지다. 이건 쫌 본 받을만 한 듯.


그렇게 아파트 정문 앞 포장마차 안 으로 들어가기 전, 정국 오빠도 있다고 했으니 머리도 쫌 정리하고 차분하게 들어갔다. 들어가서 김태형이랑 정국오빠를 찾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보이지도 않았다. 아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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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발 뭐ㅇ,어 저깄네~~"

"니 진짜 만원 빼갔냐??"

"미쳤냐? 내가 거지새끼도 아니고."

"그치~? 내 동생 그런 애 아니잖아."

"그치. 초록색보다 노랑색이 많길래, 5만원 빼갔지."

"희대의 썅년이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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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왔어? 뭐 먹을래?? 아 바로 가야되나?"

"앟 아뇨..// 저 오뎅탕 좋아하는데~"

"그래? 비틀즈만 좋아하는 줄~~~"

"아 진짜^^."

"장난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봐이거봐이거봐이거봐!!!!!!!!!! 눈 꼬리로 예쁘게 웃는데, 나 진짜... 전정국이라는 존재가 내 인생을 구원해주로 온 사람같아보여 정말... 


사실 배고프기도 했고, 정국오빠랑 언제 만날 지 모르니깐 바로 정국오빠 옆에 앉았지. 마주 보고 앉자니 그건 내가 쫌 쑥스럽거든/// 옆에 앉자마자 폴폴 나는 비누향? 하 변태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냄새 개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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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여주, 공부 안하냐?" 태형

"뭐. 고딩은 맨날 책 만 봐야되냐? 이 따마이족 노예 같은 놈아." 여주

"니네는 무슨 만나기만 하면..." 정국

"오빠는 동생이나 형 누나 없어요??" 여주

"야 쟤 진짜 우리랑 반대야,,, 외동이라서." 태형

"난 오빠한테 물었지 니한테 안 물었어!!!" 여주

"아 제발, 싸우지마 제발 아." 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