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찬성

“네? 떨어졌...다고요?”

‘네...’

지금 한 회사와 전화를 하고 있는 종현은 지금 수화기 너머 들리는 소리가 그저 아니기 만을 빌었다. 명문대 출신. 군필. 자기 자신이 인정하기 싫지만 어느 정도 꿇리지는 않는 외모. 반전의 노래실력.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 도대체 왜?

‘그... 제 예상에는 경력이 초임이라 불안해서 못 뽑히신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절 안 뽑아요?”

‘네.... 사실 여기 생각보다 경력을 중요하게 보거든요. 예전에 한 번 초임 선생님들도 대부분 경력이 없다는 사유로 많이 떨어졌고요. 그 말고도 뭐가 있더라....’

점점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김종현이 한숨을 쉬자 옆에 전화를 받고 있던 김민주 강사는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후우 그래요...... 그럼 저도 경력 쌓으면 들어갈 수 있죠?”

‘네? 아 네 당연하.... 죠?’

“그 경력 쌓아올게요! 이름이 어떻게 되죠?”

‘저...저요? 저는 김민주고... 어.... 여기서 영어독해를 맡고 있....’

“고마워요! 다음에 학원에서 봐요!”

딸각. 수화기를 닫고 종현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학교경력. 학원에서 가장 선호한다는 학교경력을 쌓기 위해 이미 다른 사립학교에 합격해서 맨날 술만 퍼마시는 자신의 동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동호야~”

‘떨어졌냐?’

“그게 아니면 내가 너에게 왜 전화를 하겠냐~”

‘그럴줄 알았다 임마. 안 그래도 여기 수학선생 1명 부족하니까 얼른 지원해라. 아마 우리 학력 정도면 한방에 꽂아 넣어준다.’

“오케이. 그런데 거기 예술고등학교 라면서? 수학선생도 있냐?”

‘나도 몰랐는데 여기 와보니까 알겠더라. 닥치고 얼른 전화해서 지원이나 하셔!’

“고맙다 동호야. 다음에 술 한 잔, 콜?”

‘오케이, 여기에 이번에 같이 합격한 남자 동기 2명 더 있거든? 친해지는 김에 네가 술도 같이 쏘는 걸로?’

“오케이 콜. 친분도 쌓고 좋지 뭐.”

종현은 다시 수화기를 내려두었다. 그리고는 바로 예술고등학교를 찾아보았다. 서울에 위치한 한 예술고등학교. 현재 수학교사 1명을 구하고 있군. 바로 틈새공략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