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있고 약 일주일이 지났다. 대부분 개인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왔다. 신입생 환영회가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남으니 이제 다시 맞춰보자 하며 모이게 된 학교. 뭔가 느낌이 여전히 찜찜했지만 그래도 연습은 해야 하니까.
“휴우..... 얘들아. 그럼 이거 한번 녹화 한 번 해볼래?”
“콜.”
우리는 앞에 삼각대 카메라 하나를 두고 그 앞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여전히 우리 조합은 좋았다. 거의 데뷔해도 될 수준. 이걸 내 입으로 얘기하는 것도 부끄럽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정말 춤 선도 좋았고 노래도 꽤나 괜찮았다. 이대로만 무대에서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다.
“후우.... 그래도 잘하네.”
“얘들아. 잠깐 학교 들어가볼래?”
“학교요?”
“응. 오늘 신입생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빨리 신입생들이랑 만나보고 싶지 않아? 지금쯤 아마 연습실에 있는 아이들도 있을테니까.”
“아 그럼 한 번 가볼까.”
그리 땀도 많이 나지 않으니까. 아마 춤 3~4번 정도 밖에 안 췄으니 그런 거 같았다. 여튼. 우리는 학교로 잠깐 들어갔다. 역시 예고라 그런지 많은 아이들이 열심이다. 정말 안타까워 보일 정도로 열심히 한다. 특히 춤추는 아이들 연습실 잠깐 보니까 아이들 점프하고 난리도 아니다. 거의 뭐 노동 급인데. 정말 저러다 무릎 깨지면 어쩌지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다.
“아 맞다 이번에 저 아이가 수석입학 예정자야. 이름은 부승관. 노래 엄청 잘하는데 공부도 잘해서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천재라고.”
“와.....”
“2등이 송우기 라고 중국인 아이인데 지금 독일 나가서 없고..... 둘 다 엘리트였는데 승관이가 입학시험에서 더 높았었나? 그랬던 거 같은데. 아 참고로 송우기라는 아이는 이 곳 교장선생님 따님이셔.”
“오..... 역시 그런 아이들은 뭔가 다르긴 다르구나.”
승관이는 노래 연습을 하고 있네. 잠깐 들어가 볼까 했는데 금방 마음을 접었다.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내가 굳이 방해할 필요는 없지. 그렇게 계속 걷다가 교무실 앞에 도착했다.
“사실 여기가 예고라서 남자 교사가 몇 없어. 그때 만났던 윤기랑 태용이. 그리고 우리 다섯 말고는 대부분 여자야. 몇몇 어르신 교사들은 있는데 이제 곧 퇴임을 앞두고 있는 선생님 분들만 남았지?”
“아하. 그렇구나.”
“아 그리고 몇몇 학생들은 이미 아이돌 연습생이거나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라 학교에 안 오거나 오더라도 오전 수업만 하고 가는 경우가 잦아. 그러니ᄁᆞ 그런거에 당황하면...”
“바...밖에 누구세요!”
잠깐 수다 떠는 사이에 커다란 안경 끼고 나오는 여성분. 성격은 소심한가보네.
“아 시끄러웠나요. 새롬씨?”
“아.. 아뇨.... 누군가 있는 거 같아서....”
“새롬언니! 밖에 아론이라고 말 했잖아!”
“아.. 알았어! 그 죄송합니다...”
“아 맞다. 이분은 새롬 쌤이야. 아마 동호랑 같이 음악을 담당하시는 쌤. 그리고 저 안에 목청 큰 쌤....”
“야아앜!!!”
“그리고 귀도 밝으신 저 쌤은 지선쌤. 지선 쌤은 수학 선생님이시지. 오 그러고 보니까 종현이가 수학쌤....”
“헐 나의 후배가 왔다고?”
참 빨리 나오시네요. 지선씨.
“와 진짜 잘생겼다....”
“아... 안녕하세요! 수학과 김종현....”
“안녕하세요. 김종현 선생님~ 전 수학과의 노지선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다들 점점 피한다. 새롬쌤은 안으로 들어가고 있고 다른 애들도 점점 눈치 보고 있는데.... 아니 잠시만 니네들 어디가.
“그 얘들아 종현이는 잠시 자기 선배님이랑 얘기 좀 하게 두고... 우린 다음 코스로 이동하자...”
“우리가 그 정도로 눈치 없는 사람들은 아니지....”
“잘하다 와라 종현이. 선생님은 사내연애 허락된다더라.”
아니 너네들 도대체 왜 가는 건데?!!! 그리고...
“종현씨, 우리 어디 가서 잠깐만 얘기 좀 할까요?”
“네...네?”
지선 쌤은 왜 이러는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