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풀리지 않는 의문

아 모르겠다 정말. 삼겹살 오랜만에 먹으니 좋긴 한데 아까부터 우리를 보고 있었던 아이들 도대체 누구일까. 아니 생각해보면 우릴 보는 게 아니라 태용 선배님과 윤기 선배님을 보고 있던 건가. 지금 와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그리 좋은 행동은 아닌 건 알지만 그래도 궁금한 걸 어떡해. 그에 비해 다른 아이들은 너무 하하호호 웃고 있네. 어휴 곧 있으면 나가야 겠다.

“얘들아 이제 슬슬 일어나자.”

“하하하. 그럴까?”

“슬슬 일어나자~”

우리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 고기는 더치페이지. 

“얘들아 내가 다 냈어~”

“아 고마워 아론...!”

더치페이라매. 아니 분명히 더치페이인데....

“나중에 선생님 되어서 같이 활동하면 그때 쏘던지~”

그래 저런 식이지 항상. 그래도 든든하다. 저런 선배 둔게 우리 복이지. 그렇게 우리는 길을 걷다가 뭐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대학가 주변을 조금 걷기로 했다. 생각보다 너무 밝게 빛나는 네온사인은 정말 최악이다. 내가 밝은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니 그래도 여기 학교인데 이렇게 네온사인에 술집 클럽 널렸어요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너무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건가?

“흠.....”

“생각보다 대학가 주변에 술집이 많다?”

“그러게. 이거 그냥 데이트 코스 짜는 거보다 술집 코스 짜는게 빠를 거.... 야 잠시만. 저기 우리 학교 교복 아니야?”

“어....어?”

정말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클럽에 당당하게 들어가는 여자아이 세 명.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클럽은 원래 학생들 안 받는데. 어? 그런데 들어간다?

“헐? 쟤내들 왜 들어가?”

“야 잠시만 아이들 빨리 데려와야 해. 문지기에게 가자.”

우리는 급히 움직였다. 우리는 그대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문지기는 우리를 막아섰다.

“너희들 뭐야.”

“아까 전에 사람 잘못 들여보내신 것 같은데요. 분명히 우리 학교 교복 입고 있는 아이를 왜 클럽 허용을 합니까? 그 아이들만 데리고 나올 테니까. 들어가게 해주세요.”

“사람 잘못 들인 적 없으니까 썩 꺼져. 너희들이 올만한 장소가 아니야 여기는.”

“아니 분명히 학생들이 들어갔다니까요!”

“그런 적 없다고 이 개새끼야!”

바로 주먹이 날아왔고 난 그를 그대로 맞아야 했다. 좀 쓰라리긴 했지만 버틸 만 했다. 그러자 동호는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냥 나가자. 아마 여기서 더 해봤자 판만 더 벌어질 거 같아.’

‘.....’

“아 죄송합니다. 지금 얘가 취해서 잘못 본 거 같아요. 열심히 운영하세요!”

우리는 그대로 나와야만 했다. 그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난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그 아이들은 분명히 우리 교복을 입고 있었다. 이걸 본 이상 우리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가 있을까.

“.......”

“종현아. 네가 맞아. 우리도 봤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저 안에 도대체 누가 있을 줄 알고. 나섰다가 아이들 구출도 못하고 나오면 그건 더 위험한 거야.”

“후우.....”

“어쩔 수 없다. 이제 그만 헤어지자. 내일은 연습 없고.... 그 이후 일정은 우리 톡 방으로 정하자. 아직 신입생 환영회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으니까. 알겠지 얘들아?”

“오케이.”

우린 그대로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난 집에 들어가 눈을 감았다.

‘도대체 누구일까. 그리고 왜 들어가는 걸까...... 그것도 교복을 입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 한 가지도 같이 품고 말이다.